몇가지 거론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1. 성루 위에서 활쏘던 놈들이 왜 바로 내려와 대응하지 않았는가?
2. 플라잉 칼질하던 그분(박기웅)은 총 맞았다고 튕길 수 있는가?
3. 그분(박기웅) 부하들은 왜 또 좌의정이 죽는 것을 잠자코 보고 있었는가?
여기에 대한 대충 답변을 해보자면 이렇습니다.
1. 바로 대응할 수 없을 수 있습니다. 공스나가 성문으로 들어와 장전중인데, 함부로 다가와 접근하다간 총알 맞습니다.
2. 조총탄이 그리 위력이 강하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거 총기들이 구경이 크고 흑색화약의 위력도 그리 작지 않은 걸 생각하면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더구나 근거리였음)
더구나 납으로 된 총알은 몸에 박히면 산탄처럼 부스러지는 일도 종종 벌어집니다.
...라고 해도 질량과 운동의 법칙을 완전히 무시한 것은 좀 그렇군요.(근데 이런 총맞고 튕김 액션은 외국 매체에서도 종종 나옵니다. EX. 마스크 오브 조로)
3. 어떤 분 말 마따나 다들 좌의정이 싫은 지도 모르죠..^^;
더구나 단신범궐을 해서 총질을 한 유래없는 일이 벌어졌기에 당황해서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촬영팀은 공스나의 총질 액션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한 듯 합니다.
특히 어제 공스나가 재장전을 하고 두 자루의 조총을 땅에 툭 치고 앞으로 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건 실제로도 그렇게 합니다.
그런 식으로 충격을 주면 급히 장전한 화약과 총알이 총신 내에 깊숙히 다져집니다.
경우에 따라선 방아쇠를 당기지 않고 화승 자체를 화약접시에 직접 갖다 대는 경우도 있습니다.(적 기병이 코앞까지 온다거나)
아무튼 이번 조총액션은 지금까지 조총이라고 하면 심지 박아놓고 파지직...타들어가는 것이나 부사수에게 불댕겨...라고 하는 되도않은 고증을 한 것에 상당히 진일보 한 것이므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거기다 황철웅과 그 일당들의 패검 역시 고증에 맞게 멋지게 재현했습니다.
세세한 부분이긴 하지만 앞으로 이렇게 좀 더 신경을 써준다면 좀 더 한국적이며 실감나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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