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3 Cybermin..
작성
19.04.19 20:23
조회
233

근래에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많은 작가들이 갈피를 잃고 있다는 생각을요.


이전에 썼던 글과 어느정도 맥락이 이어지기도 하는데


사실 작가들이 잡을 방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판매량, 선작수, 조회수가 바로 그것이죠.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웹소설에서 작가가 살아남는 유일한 지표가 이것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그 인기도가 독자들에게 있어서는 작품에 대한 거의 유일한 접근점이죠.


이게 과연 좋기만 할까요?


오락물에서 대중성은 아주 중요한 지표입니다. 하지만 그게 유일한 지표여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락영화, 게임 등의 많은 오락물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다양한 기준에 의해 평가 받습니다.


물론 그 기준이 평가자에 따라 주관적일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평이나 평가, 리뷰들은

덜 자극적이고 주류 트랜드에서 떨어져있더라도 잘 만들어진 작품들에 대해 대중성 이외의 접근점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해당 장르를 굉장히 다채롭게 만드는데 기여합니다.


장르소설과 웹소설에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다양한 관점에서, 다양한 이용자층에 의해 좋은 평가를 받을 여지가 있는 소설들이 있습니다.

또한 자기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추구해가는 작가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에서는 자극적이고 몇몇 메인 독자층에게 어필되는 작품만이 노출됩니다.

그 작품들이 잘못되었다거나, 독자들이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심지어 좋은 글을 쓸 가능성이 보이는 분들도) 적은 선독자, 구매수, 조회수에 좌절하고 포기하십니다.


전 그분들의 의지가 약하다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얼마나 힘들지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인기트랜드에만 매몰된 판안에서는

그 바깥으로는 어디로 성장해야 할지,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배울 수도, 참고할 수조차 없습니다.

많은 작가분들이 인기도라는 지표 바깥으로 나갈 엄두조차 못 내고 그 바깥 어디로 항해해야 할지 갈피조차 못잡으시는 듯합니다.


그래서 전 좋은 비평자가 되고 싶습니다.

누군가를 공격하는 비판자보다는, 어두운 창작의 바다를 항해하는 작가 분들의 길잡이가 되보고 싶네요.


가뜩이나 좁은 장르소설 판에서, 아무도 안하는, 혹은 이미 많은 사람이 실패했을 일이니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나름 많은 글을 읽어보고, 다양한 장르의 스토리를 참고해보고, 여러가지 작법이나 스토리텔링 공부도 해보고 있습니다.

옛날에 읽었던 괜찮은 글들도 다시 꺼내서 읽어보고 있구요.


그래도 추천글과 비평글을 하나씩 써보면서 느낀건, 아직은 제 나름의 평가 기준이 정확히 세워지진 않은것 같습니다.

특히 비평글을 쓰면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뭐, 너무 급하게 가진 않으려합니다. 저는 젊고, 장르소설판이 어디 사라지지는 않을테니까요.ㅎㅎ


전 언제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시는 작가분들을 응원합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22 공달
    작성일
    19.04.19 20:46
    No. 1

    음... 전 조회수, 선작수, 추천수를 포기하더라도 글 자체를 포기하진 않을 겁니다. 한 번 시작한 이상, 끝내더라도 꼭 끝은 보고 끝내고 싶다는... 그런 마인드로 쓰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제 글이 정말 재미없어서 다행이란 생각도 드는군요. 저 말고도 오로지 완결만을 목표로 잡고 조회수 안나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쓰시는 분도 분명 있으실 겁니다.

    말씀대로 급하게 가지 않더라도 장르소설판이 어디 사라지진 않고, 포기하지 않는 분들도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저 역시 노력하시는 백의야행님을 응원하겠습니다. ㅎ 응원 감사합니다.:) +그리고 작가라뇨 제가 얼마나 부족한데 작가라 칭하십니까 '글쟁이'로 낮춰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Cybermin..
    작성일
    19.04.19 20:50
    No. 2

    괜찮다 싶은 글들이 많이들 포기하시더라구요ㅎㅎ 오르지 않는 지표를 보면서도 계속 해나가는건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정말 대단하신겁니다.
    그리고 작가에 기준이 어디있겠습니까 ㅋㅋ 누군가가 자격증을 주는 것도 아닌데요. 건필하세요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세돌스리가
    작성일
    19.04.19 21:00
    No. 3

    저도 늘생각하지만,먹고살아야한다는 현실적문제에 부딪치곤하죠.

    이게문젠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Cybermin..
    작성일
    19.04.19 21:02
    No. 4

    돈벌이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직업은 따로 가져야겠죠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ck*****
    작성일
    19.04.19 22:31
    No. 5

    먹고살아야하니깐요 안타까울뿐이죠 덕분에 좋은글들이 연중되는걸 보면..ㅇ.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2541 오늘자 왕좌의 게임 (강력스포) Lv.60 카힌 19.04.29 425
242540 뉴스에 잘 안나오는 스리랑카 상황.. +3 Lv.11 게르의주인 19.04.29 537
242539 스토리 전개가 눈에 보여버립니다... +3 Lv.83 니소스 19.04.29 440
242538 공모전, 달라진 소감 +8 Lv.60 카힌 19.04.29 630
242537 ???게임 속 전사 어디갔나요? +6 Lv.87 티모찡 19.04.29 455
242536 영양가 있는 짜왕(라면) 만들어 먹기. +6 Lv.25 시우(始友) 19.04.28 412
242535 유료 따라가기가 너무 힘드네요 +11 Lv.60 식인다람쥐 19.04.28 765
242534 안타깝네요 ㅜㅜ +6 Lv.20 흰구름도사 19.04.28 407
242533 돈주고 읽는데 인기작들 죄다 txt로 돌아다니네요 +5 Lv.8 ca****** 19.04.28 708
242532 베스트 작품 들어가면... +6 Lv.99 솔리온 19.04.28 478
242531 갤럭시워치2가 망가진 듯 한데... +4 Personacon 적안왕 19.04.28 198
242530 이 현판제목아시는분?ㅠ.ㅠ +2 Lv.64 겨냥이집사 19.04.28 264
242529 평화를 위해 싸우는 '어벤져스'... 이들이 지키고 싶었던 것 +8 Personacon 윈드윙 19.04.27 289
242528 앤드 게임 최고의 스포 +4 Lv.11 게르의주인 19.04.27 443
242527 징크스 +1 Lv.75 그냥가보자 19.04.27 250
242526 선호작 낮은 쪽 뒤져보니까 공모전 좋은거 많네요 +9 Lv.52 영점일 19.04.27 783
242525 커피맛은 어떤가요? +22 Lv.75 그냥가보자 19.04.27 373
242524 예전에 봤는데 제목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2 Lv.81 크왕이 19.04.27 255
242523 함경도 사투리와 경상도 사투리가 +3 Lv.52 사마택 19.04.27 239
242522 sf쪽 추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 Personacon 피리휘리 19.04.26 349
242521 무협 추천 해주세요 +17 Lv.26 다살별 19.04.26 394
242520 홈페이지 광고 안꺼지는대 머죠? +14 Lv.67 길입니다 19.04.26 310
242519 창술최강, 논란의 부분 가져와 봤습니다. 문제 없네요 +3 Lv.60 카힌 19.04.26 532
242518 "F급선수 S급감독되다!"의 작가 강중사의 오만한 태도에 ... +13 Lv.95 랖리 19.04.26 560
242517 아무런 공지 없는 유료연재 연중 +6 Lv.59 srythx 19.04.26 507
242516 소설옆에 [E]표시 +5 Lv.65 슈밍 19.04.26 332
242515 초록동네 공모전 어떤가요? +1 Lv.66 어디서본듯 19.04.26 327
242514 오늘의 저녁 요리는 오징어 볶음!! +5 Lv.25 시우(始友) 19.04.26 251
242513 우리나라는 혐오조차 인정해야 합니다. +8 Lv.24 약관준수 19.04.26 367
242512 '알고보니 창술 최강'을 쓰시는 신입 작가님, 인간... +31 Lv.75 일도필승 19.04.26 73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