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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랜디로즈
작성
05.10.06 23:35
조회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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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 Secundum Mattheum] / 1972

01   Introduzione  

02   Il Ciorno Degli Azzimi  

03   Ultima Cena  

04   Getzemani  

05   Il Processo  

06   I Testimoni (1 Parte)  

07   I Testimoni (2 Parte)  

08   Il Pianto  

09   Giuda  

10   Il Rei Dei Giudei (지금 나오는 곡)

11   Ii Calvario  

12   Il Done Della Vita  

(노래가 상당히 짧습니다...한 1분 40초정도밖에....)

"클래식이 못 긁어주는 부분을 이 음악은 시원스럽게 긁어주고 있군...." - 모 음대 교수님 曰

전에 소개드렸던 New Trolls가 아트락밴드들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밴드라면 제가 이번에 소개할 밴드는 성서로부터 발췌한 자신들의 그룹명 "젖과 꿀"(다른 뜻으로 포립된 생크림이란 뜻도 있습니다.)과 걸맞게 성서의 마태복음서에 의한 예수의 수난극을 모티브로 하나의 거대한 Rock Opera를 완성시킨...

아트락 팬들에겐 영원한 전설이자 꿈임에 동시에 낭만으로 기억 될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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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te E Miele입니다...

Latte E Miele는 1970년 이태리 제노바에서 결성되었습니다.

Oliviero Lacapnia - Keyboards, Vocals

Alfio Vitanza - Drums, Flute, Parcussions

Marcello Giancarlo Delbrasa - Guitar, Bass, Vocals

이렇게 Emerson Lake & Parmer형태의 3인조 그룹으로 이들은 이태리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들의 등용문이라 할 수 있는 'Festiver Pop Di Villa Pamphili'에서 무대 데뷔를 가졌습니다.

놀라운 것은 멤버 전원이 틴에이저로 구성되었다는 사실인데...그들 중 드러머인 Alfio Vitanza는 그룹 결성 당시 16세의 소년이었습니다. ㅡ.ㅡ;;

처음보면 어떻게 발음하는지 조차 어려운 Latte E Miele는 70년 초반에 등장한 Italy의 아트락(혹은 프로그래시브락)밴드입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진보적인, 즉 상업적이라기 보다는 실험성과 예술성, 음악성이 주가 되는 음악이죠. 특정한 장르에 귀속되지 않고 위와같은 성격을 지니는 음악사조에 있어서 어떤 경향인 것입니다.

70년대 새로 등장하기 시작한 좀더 표현이 자유로운 전자악기와 피아노, 바이올린등의 전통악기의 사용등 당시에는 매우 실험적인 음악이었고, 예술적인 앨범의 디자인, 앨범 전체에 걸쳐 표현되는 일정 주제(마치 클래식의 표제음악과 같은)는 이런 음악들에게 Progressive라는 수식을 붙여 주기에 너무나도 타당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전세계 아트락 매니아들의 절대적 지지의 집단 Latte E Miele의 당시 전 유럽의 록계에 유행하던 클래식과 록과의 융합이라는 조류에 편승 이태리인들의 독특한 기질을 불어넣어 탄생시킨 데뷔작...

[Passio Secundum Mattheum]

감동. 감동을 받는다는 것. 그것은 참으로 두려운 일입니다. 때로는 감동이 그 수준을 넘어서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그의 행동을 막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에서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의 마력에 계속하여 빠져들게 합니다.

흔히들 제게 좋아하는 장르가 무어냐고 물으면 곧 잘 '이탈리아 아트락을 좋아해요.'라고 말하곤 하는데 저로 하여금 그렇게 이탈리아 아트락에 매료되게 만든건 이 앨범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 후에도 New Trolls니 P. F. M.이니 Q. V. L.이니 Ossana니 하는 여러 밴드들의 음악들을 들어보고 이탈리아 뿐만이 아니라 독일이나 프랑스나 혹은 그 밖의 아트락 들을 접해 봤지만 본작을 뛰어 넘는 작품을 찾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물론 세상에는 더욱 사람을 감동에 젖게 하는 음악들이 많겠지만 적어도 제게 있어서 본작을 능가하는 작품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였죠...

Latte E Miele는 젖과 꿀이라는 단어입니다. 그렇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그 젖과 꿀이라는 단어이죠. 밴드명이 풍기는 냄새가 매우 종교적이듯 그들의 첫 앨범인 본작의 주제는 다름 아닌 마태수난곡입니다.

서양에서 구교 혹은 신교가 갖는 위치는 그들의 수 많은 문화유산들에서도 쉽게 드러나는 것이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렇기 때문에 그것들을 작품화 한다는 것은 수없이 많은 비교대상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것을 의미 한다는 것을 알게 되죠.

멤버 전원이 10대이던 그때 그들이 그런 도전적인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근거는 바로 그들 자신의 천재성이었습니다. 본작은 그 어떤 작품과 비교해서도 그 위치가 뒤떨어지지 않는 확고한 매력을 가지고 있죠.

마태가 전하는 그리스도의 수난극-신약성서에 담겨있는 마태복음의 내용 중 유다의 배반. 그리스도의 처형, 그리고 부활을 음악으로 표현한 완벽한 Rock Opera로 재현된 [Passio Secundum hiaaheum]은 세련된 작곡기법으로 이루어진 장엄하고 강렬한, 또한 아름다움이 가득 찬 불후의 명작입니다.

화려한 혼성합창.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 공간을 가득 메우는 의욕에 넘치는 오케스트라 편곡 등등 이렇게 치밀하고 완벽하게 골격을 갖추고 있는 Latte E Miele의 데뷔앨범은 신성한 종교음악으로부터 실험적인 근대 클래식, 그리고 즉흥적인 재즈와 강렬함이 숨쉬는 록에 이르기까지 음악의 총체적인 장르를 총망라한 시대를 초월한 걸작중의 걸작이죠.

드라마틱하다는것.. 바꾸어말하면 인간적이라는것입니다. 클래시컬 뮤직에서는 다소 정제되어있고 재즈에서는 그 진한 Feeling때문에 쉽게 가까히 하지 못하기 쉬운 그 감정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세 소년들은 천진난만하게.. 가슴벅찬 감동을 선사하면서 노래하고 있습니다..

종교적인 작품인 만큼 그 시작은 웅장한 합창으로 시작합니다. 그 뒤를 잇는 선율들이 만들어 내는 긴장감은 본작이 어떠한가에 대한 일종의 복선이죠.

장엄안 합창으로 시작되는 'Il Calvario'는 누가 뭐래도 본작의 백미입니다.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 마저도 비참하지만 성스러운 소리들로 매워져 있습니다.

십자가를 등에 지신 예수님의 발걸음을 표현한 드러밍을 바탕으로 장엄한 합창단의 코러스, 그 틈을 비집고 세속적인 고뇌를 드러내는 일렉트릭 기타는 비종교인 마저도 그 종교적 감상에 젖게 만듭니다. 후반부 다시 분위기는 반전되어 영롱한 어쿠스틱 기타 선율 위로 나레이션이 흐르는데 죽음이라는 소재를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영롱하게 표현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마지막곡 'Il Done Della Vita' 또한 그 분위기를 이어나가는데 그러나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슬픔을 담고 있는듯 합니다. '삶의 주인'이라는 지극히 종교적인 제목 아래로 흐르는 선율치고는 너무 슬프죠. 그리고 다시 한번 분위기가 바뀌며 합창단이 재등장 하는데 음반 중간중간 등장했던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끝'이라는 느낌이 있어서 인지는 몰라도 그것은 장엄하지만 따뜻하고 부드럽습니다.

뭐... 제가 그당시 워낙 종교적인 고민이 많았던지라 이 작품이 그렇게도 감동적이고 또 그렇게 까지도 훌륭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저는 이 앨범을 듣고 그 음악적 성과에 놀라고 또 이들이 이 앨범을 10대일때 만들어 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예술성이 무시될 수 없는 것이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상업적인 엔터테인먼트에 매달려 있는 우리의 10대들을 보며 나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그건 아마 이 앨범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그런 것이죠. 물론 듣지 않았다고 해도 생각해본 문제이겠지만 대조라는 인간의 훌륭한 비유법을 놓고 생각해 보면 그 감정의 차이가 있을것은 자명한 일일 것입니다...

P.S전설중의 전설 라떼 에 밀레입니다....

다음밴드는 제가 소개할 마지막 아트락 밴드인데...최고의 서정성을 갖춘 밴드입니다....

아트락 밴드 소개하고 그다음은 3대컨셉앨범이라 불리우는 것들을 소개할까 해요...

---------Passio Secundum Mattheum 中 Il Rei Dei Giudei---------


Comment ' 4

  • 작성자
    Lv.25 현(炫)
    작성일
    05.10.07 00:15
    No. 1

    3대컨셉앨범이면...
    퀸스라이크의 Operation/Mindcrime하고...
    사바타지 Streets a rock opera하고...
    나머지 하나는 뭐더라-_-
    하여간 이거 맞나 모르겠네요;;;[가물가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야뇌
    작성일
    05.10.07 02:30
    No. 2

    이 앨범 예전에 LP로 가지고 있는데 얼마전 너무 듣고 싶어 CD로
    다시 구입했습니다~. 처음에 들을때는 생소하지만 여러번 들을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앨범이죠.
    서정성의 아트락 밴드라면 웬지 '카약' 혹은 '카멜'이 대뜸 떠오르기는 한데 기대가 되네요^^
    네덜란드 그룹인 earth&fire의 앨범들도 굉장히 좋은데 들어보셨는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김강현
    작성일
    05.10.07 08:17
    No. 3

    잘 듣고 잘 읽었습니다. ^^
    아트락이라는 것.. 상당한 매력이 느껴지는군요.
    다음도 그리고 그 다음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다비주
    작성일
    05.10.07 21:37
    No. 4

    라테 에 밀레...들어봤습니다.....

    아~~~주 예전에 들어봤었죠...

    참....간만에 들어보는 이름;;;;;;;

    냐함 +_+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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