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황당한 장면이었죠.
90분 거의 다 되서 긱스와 플레쳐를 투입하더니, 루즈 타임 4분인데 93분이 되어서 박지성 선수가 투입되더군요.
박지성 선수 표정이 아주 안 좋아보였습니다. -_-;;
마치 똥씹은 듯한 표정...(제 기분이 그래서 그런지, 그렇게 암울한 표정의 지성선수는 첨 보았습니다. -_-;;)
남은 시간은 1분, 공 한번이라도 과연 만져볼까, 했는데...
역시나 공 한 번 못 만져보고 끝나네요.
오늘 맨유 경기, 정말 답답했습니다.
요 몇경기 맨유, 좋아보이질 않네요. 과연 우승 근처에나 갈 수 있을지...-_-;;
에인세의 공백도 커보이고...
특히나 오늘은 호날도의 전반 내내 닌자모드에... 루니도 별 활약을 못해줬지요. 리버풀의 수비가 워낙 좋아서, 라고 하기엔 여러모로 답답한 모습을 보여준 맨유 공격이었던 거 같습니다.
0-0으로 비겼으니 결과적으로는 괜찮았지만, 경기내용은 리버풀의 완승이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오늘 맨유, 답답했습니다.
후반 70분경부터 박지성 선수가 나올까...하는 생각에(사실 넘 단조로워 보이는 맨유 공격스타일에 지성 선수가 나오면 분위기 변화정도는 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73분경에 캐스터가 박지성 선수 몸풀라고 지시했다는 이야기를 한 후 20분동안 안나오더군요. -_-;;) 93분에 교체출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해설자의 멘트가 압권이었습니다.
'아...박지성 선수 잘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연속 다섯경기 출장기록을 세우는 군요~'
-_-;;
물론 그거야 좋은 일이지만, 공도 한 번 못 만져본 게임이었어야...
암튼 오늘 맨유 경기내용 보면 정말 비긴게 천만다행입니다. -_-;;
솔직히 퍼거슨이 이해가 가질 않네요. 90분이 다 지나도록 선수교체를 안한것이야, 그럴수 있는 일이지만, (오늘 분위기상 좀 더 일찍 긱스나 지성군이 나왔음 어땠을까 싶지만, 그거야 감독이 더 잘알테니...) 93분에 출전시켜주는 깜짝 쑈는 무언지...-_-;;
맘이 편칠 않네요. 차라리 내보내질 말던지...
오늘 호나우도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전반전에는 거의 보이지도 않았고, 후반들어서 몇번의 드리블이 있었지만, 지나친 나홀로 플레이에 어이없는 크로스나 패스... 늘 끊기더군요. -_-;;
과연 다음 경기는 어째 될런지... 맨유 반니 - 루니 - 호날도 요 공격라인이면 최소한 매 경기 1-2골씩은 넣을 줄 알았는데... 요즘은 맨유가 4등안에나 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_-;;
박지성은 93분용 교체선수가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_-;;
아무리 맨유라는 대단한 팀이지만 경기 끝나기 1분전에 교체출장이라니...박지성 선수 자존심이 무척이나 상했을 듯 싶은데... 에휴...
안타깝고 아쉬운 새벽입니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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