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캅이 예전 같지 않아도 프라이드 시절 헤비급 정상에서 경쟁했고, UFC에서도 많은 경기를 뛴 베테랑 파이터다. ⓒ 게티이미지
‘아이언 젠틀맨’ 명현만(31·압구정짐)은 한국 격투기 헤비급의 희망이다.
코리안 파이터들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풍부해졌다. 로드FC를 비롯해 국내 단체들이 입지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고 MMA 무대인 UFC에서도 다수의 파이터들이 활약 중이다.
김동현은 ‘지옥의 체급’으로 불리는 UFC 웰터급에서 롱런하고 있다. 최두호, 정찬성 등은 코너 맥그리거가 챔피언으로 있는 페더급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헤비급은 과거에 비해 초라하다.
김재훈(27·압구정짐), 심건오(26·프리) 등은 일찌감치 한계를 드러냈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홍만(36·프리), 최무배(45·최무배짐) 등은 노쇠화로 예전 같지 않다. 한때 혹평에 시달렸던 샤크' 김민수(41)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을 정도다.
그런 가운데 등장한 명현만은 헤비급에서 기대를 가져볼 만한 파이터다. 경량급 강호들에 비하면 체급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동안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희망을 품을 수 있다.
명현만은 자신의 격투 인생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승부를 앞두고 있다.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서 열리는 ‘라이진 FF’ 무차별급 토너먼트에서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42·크로아티아)와 격돌한다.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 중 전설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와 더불어 한국 팬들에게도 뜨거운 지지를 받는 슈퍼스타다.
얼핏 보면 미스매치에 가깝다. 크로캅이 예전 같지 않아도 프라이드 시절 헤비급 정상에서 경쟁했고, UFC에서도 많은 경기를 뛴 베테랑 파이터다. 이름값만 높고 봤을 때는 둘이 대결한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크로캅의 손쉬운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한 희생양으로까지 여겨질 정도다.
그러나 업셋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한창 좋았을 때의 크로캅이었다면 논하기도 어렵지만,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많은 나이와 현저히 떨어지는 신체 능력을 감안했을 때, 10살 이상 어린 명현만이 패기를 앞세워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낮지 않다.
일본격투계 거물 중 하나인 카와지리 타츠야(38·일본)는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명현만이 현재의 크로캅을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명현만의 승리를 예측하는 등 여기저기서 업셋을 예상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명현만은 로드 FC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전에서 마이티 모(45·미국)와 명승부로 눈길을 모았다.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에서 3라운드 1분12초 경 ‘넥 크랭크’를 허용하며 무너졌지만, 타격전에서 모를 앞서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동양 헤비급 파이터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타격능력을 지녔다는 모를 맞이해 그런 경기를 펼쳤다는 것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명현만은 당시 경기에서 무시무시한 모의 펀치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단발성 펀치를 경계해 일정 거리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고, 스텝과 몸놀림을 살려 수차례 위험한 펀치를 피했다. 그러한 과정에서 본인은 짧지만 묵직한 정타를 꽂아 넣었고, 킥과 무릎 공격도 잘 활용해 모의 몸통에 충격을 줬다.
단순한 모의 펀치 패턴을 잘 분석하고 나와 영리하게 거리 싸움을 할 수 있었고, 약이 오른 모가 카운터를 꽂으려 거리를 재는 상황에서는 먼저 짧게 치고나가는 플레이로 흐름을 끊었다. 최초로 모와의 스탠딩 싸움에서 제대로 앞서는 코리안 MMA파이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코리안 파이터들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풍부해졌다. 로드FC를 비롯해 국내 단체들이 입지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고 MMA 무대인 UFC에서도 다수의 파이터들이 활약 중이다.
김동현은 ‘지옥의 체급’으로 불리는 UFC 웰터급에서 롱런하고 있다. 최두호, 정찬성 등은 코너 맥그리거가 챔피언으로 있는 페더급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헤비급은 과거에 비해 초라하다.
김재훈(27·압구정짐), 심건오(26·프리) 등은 일찌감치 한계를 드러냈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홍만(36·프리), 최무배(45·최무배짐) 등은 노쇠화로 예전 같지 않다. 한때 혹평에 시달렸던 샤크' 김민수(41)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을 정도다.
그런 가운데 등장한 명현만은 헤비급에서 기대를 가져볼 만한 파이터다. 경량급 강호들에 비하면 체급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동안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희망을 품을 수 있다.
명현만은 자신의 격투 인생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승부를 앞두고 있다.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서 열리는 ‘라이진 FF’ 무차별급 토너먼트에서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42·크로아티아)와 격돌한다.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 중 전설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와 더불어 한국 팬들에게도 뜨거운 지지를 받는 슈퍼스타다.
얼핏 보면 미스매치에 가깝다. 크로캅이 예전 같지 않아도 프라이드 시절 헤비급 정상에서 경쟁했고, UFC에서도 많은 경기를 뛴 베테랑 파이터다. 이름값만 높고 봤을 때는 둘이 대결한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크로캅의 손쉬운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한 희생양으로까지 여겨질 정도다.
그러나 업셋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한창 좋았을 때의 크로캅이었다면 논하기도 어렵지만,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많은 나이와 현저히 떨어지는 신체 능력을 감안했을 때, 10살 이상 어린 명현만이 패기를 앞세워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낮지 않다.
일본격투계 거물 중 하나인 카와지리 타츠야(38·일본)는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명현만이 현재의 크로캅을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명현만의 승리를 예측하는 등 여기저기서 업셋을 예상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명현만은 로드 FC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전에서 마이티 모(45·미국)와 명승부로 눈길을 모았다.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에서 3라운드 1분12초 경 ‘넥 크랭크’를 허용하며 무너졌지만, 타격전에서 모를 앞서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동양 헤비급 파이터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타격능력을 지녔다는 모를 맞이해 그런 경기를 펼쳤다는 것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명현만은 당시 경기에서 무시무시한 모의 펀치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단발성 펀치를 경계해 일정 거리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고, 스텝과 몸놀림을 살려 수차례 위험한 펀치를 피했다. 그러한 과정에서 본인은 짧지만 묵직한 정타를 꽂아 넣었고, 킥과 무릎 공격도 잘 활용해 모의 몸통에 충격을 줬다.
단순한 모의 펀치 패턴을 잘 분석하고 나와 영리하게 거리 싸움을 할 수 있었고, 약이 오른 모가 카운터를 꽂으려 거리를 재는 상황에서는 먼저 짧게 치고나가는 플레이로 흐름을 끊었다. 최초로 모와의 스탠딩 싸움에서 제대로 앞서는 코리안 MMA파이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명현만의 그라운드가 약하다는 사실은 크로캅에게도 호재다. ⓒ 연합뉴스
문제는 그라운드다. 명현만은 모의 스탠딩은 염려했지만 그래플링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모는 레슬러 경험을 살려 레슬링 싸움을 걸었고, 수시로 탑 포지션을 점령하며 압박을 거듭했다. 의외의 부분에서 명현만의 큰 약점이 드러났다.
모가 생각 외로 그라운드 게임을 잘 전개한 부분도 있지만 모는 타격가다. 모의 레슬링조차 견디지 못한다면 앞으로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명현만은 크로캅의 그래플링도 신경 써야한다. 크로캅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타입이지만 프라이드 시절부터 UFC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레슬러, 주짓떼로들과 그라운드 싸움을 벌였다. 공격적인 그래플링은 그다지 위력적이지 못하지만 디펜스 면에서는 계속 발전했다.
명현만의 그라운드가 약하다는 사실은 크로캅에게도 호재다. 크로캅이 UFC 무대에서 소극적으로 변한 데에는 기량 약화와 옥타곤 적응문제도 있었지만 강력한 그래플링을 갖춘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지나치게 의식한 이유도 크다.
하지만 명현만에게는 그럴 필요가 없다. 그라운드 부담 없이 마음껏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상대가 명현만이라면 어렵지 않게 테이크다운 시킨 뒤 그래플러로 변신(?)하지 말란 법도 없다. 명현만 입장에서는 크로캅의 타격 못지않게 그래플링 역시 단단히 주의해야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모가 생각 외로 그라운드 게임을 잘 전개한 부분도 있지만 모는 타격가다. 모의 레슬링조차 견디지 못한다면 앞으로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명현만은 크로캅의 그래플링도 신경 써야한다. 크로캅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타입이지만 프라이드 시절부터 UFC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레슬러, 주짓떼로들과 그라운드 싸움을 벌였다. 공격적인 그래플링은 그다지 위력적이지 못하지만 디펜스 면에서는 계속 발전했다.
명현만의 그라운드가 약하다는 사실은 크로캅에게도 호재다. 크로캅이 UFC 무대에서 소극적으로 변한 데에는 기량 약화와 옥타곤 적응문제도 있었지만 강력한 그래플링을 갖춘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지나치게 의식한 이유도 크다.
하지만 명현만에게는 그럴 필요가 없다. 그라운드 부담 없이 마음껏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상대가 명현만이라면 어렵지 않게 테이크다운 시킨 뒤 그래플러로 변신(?)하지 말란 법도 없다. 명현만 입장에서는 크로캅의 타격 못지않게 그래플링 역시 단단히 주의해야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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