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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7 하츠네미쿠
작성
10.10.12 16:20
조회
1,280

다윗의 장미(rose of David)

맑은 푸른색의 꽃잎에 가녀린 분홍빛 꽃술을 가진 장미과의 식물. 보통 기분을 쾌활하게 해주고 감각을 확대시키는 등의 효능이 있기에 우울증 치료제로 많이 쓰인다. 다만 이 장미는 너무 많이 들이키면 신체능력과 마력이 향상되고 용기가 생기는 대신 ‘슬픔’을 느끼는 감각을 조금씩 가져가기에 잘못 하다간 옆에서 연인과 친구가 죽어나가는데도 재미있다고 낄낄대는 사람이 될 수가 있다.

이 장미에는 슬픈 전설이 있는데 옛날 다윗(David)이라는 왕이 다스리는 왕국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다윗에게는 사랑하는 인물이 있었다. 대륙의 왕국 중에서도 최약체인 다윗의 왕국과는 격식이 많지 않는 대륙의 패자 오브리위스코(obliviscor)제국의 황제의 무남독녀이자 이제 곧 여황(女皇)이 될 플로스 폰 그라치아(flos pon gratia)였다. 사실 절대의 권력을 가질 여황이 될 인물이니 만약 서로 사랑만 한다면 이루어질 수도 있는 사이인데 다윗의 사랑은 필명 드래곤 서브렛(Dragon sovereign)이 쓴 소설에서 나오는 상대방을 변화시키지 못해 괴로우며 인간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인 짝사랑이었다. 약체라곤 하지만 한 나라의 왕이기 때문에 함부로 고백하지도 못하고 끙끙 않기만 하던 다윗은 그래도 한 번 해보자며 몰래 플로스에게 고백을 하는데 플로스는 약한 남자는 싫다며 자신과 대결을 해서 이기면 받아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플로스는 대마법사. 약체왕국의 왕인 다윗의 실력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실력이었다. 그래서 다윗은 그녀를 이기기 위해서 한 약물술사가 권해준 장미를 대량으로 흡입하게 된다. 그리고 결투 날 장미의 힘으로 그녀를 간신히 이긴 다윗은 그녀와 결국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졌다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첫날밤 이후에 다윗을 조사하게 된다. 결국 약을 썼다는 것이 밝혀지고 그녀는 파혼을 선언하고 다윗의 왕국과 전쟁에 들어간다. 그러나 주위의 왕국들이 제국을 없앨 목적으로 다윗의 왕국을 지원하자 전쟁은 장기화된다.

다윗도 전쟁에 참여했는데 약의 부작용으로 슬픔을 느끼지 못하자 그는 언제나 웃으면서 적을 학살했다. 그래서 그의 이명(異名)은 광기의 야수(mad beast).

결국 전쟁은 10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이제는 어느 한쪽이 죽지 않는 이상 끝나지 않는 전쟁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윗은 전투에서 한 마법사를 죽이게 된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던 그 마법사는 그를 증오와 그리움, 여타 복잡한 감정이 섞인 혼란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그에게 죽음을 맞았다. 그런데 그가 죽으면서 다윗에게 ‘아, 아버지!’라는 말을 남기고 죽는 것이었다. 흥미를 느낀 다윗은 세계의 기억에 접속해 진실을 알아낸다. 진실은 첫날밤의 관계로 임신한 플로스가 자신의 아이를 약물로 인위적으로 성장시켜서 전장에 내보냈던 것. 아들의 심장을 손에 쥐고서 웃고 있던 다윗은 그 순간 깨달음을 얻어 대마법사가 된다. 그러나 대마법사가 되자 장미의 부작용이 사라지면서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게 된다. 자신의 손에 아들의 심장이 쥐어진 것을 경악하는 눈길로 바라보던 그는 이내 오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끓는다. 사실 그동안 다윗은 마법이 크게 성장해서 왕국군의 주요 전투력이나 다름없었는데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끓으면 왕국군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그렇기에 플로스는 그 소식을 듣고 잘됐다고 하였다. 자신은 아들과 남편을 증오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그날 이후로 모든 것이 손에 잡히지 않고 폭음을 하는 날이 늘었다. 성격도 포악해지고 정사를 전혀 보지 않아서 유리한 전황은 금세 뒤바뀌었고 제국은 패해 마침내 플로스는 왕국군에게 사로잡혔다.

동맹군에게 잡혀서 처형당한 그녀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지금도 솔직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전해야하는 구절로 남아있다.

“아! 장미는 눈물을 흘리는구나. 자신으로 인해 벌어진 불행을 슬퍼하며, 솔직하지 못한 한 여자의 불행을 슬퍼하며.”

참고로 다윗의 장미에 꽃말은 ‘증오로 점철된 사랑’ ‘솔직하지 못한 사랑’

원래는 샤론의 장미, 즉 무궁화의 전설을 쓰려 했다가 제가 만든 전설로 바꾸었습니다. 판타지 세계의 꽃과 그에 얽힌 전설을 여러분도 만들어 보시는 게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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