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에 대한 질문...

책을 읽다 보니 중국의 국가적 신수는 뭐니뭐니 해도 용이더군요^^

얼핏 들으니 비와 바람과 뢰을 다스린다고도 하고요...

우리 나라 신수에 대해 알고 계신 님...설명좀 해주세요^^

사신도에 나와 있는 것들도 궁금하고요...얼마전 친구가 동아리 마크를 세발까마귀

로 정했는데 기원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더군요...그밖에 뭐가 있죠...

청화대 대통령 뒷편에 봉황이 두마리 있던걸 기억하는데 우리나라 상징이 봉황맞죠?

[별빛서리]

그거 그 세발달린 까마귀가 우리나라의 상징적인 신수입니다만...-_=;
삼족오(三足烏)라고 불리는 것으로 태양을 상징하는 겁니다.(검은색도 양을 상징하고요... 다리가 세개이면 가운데 다리는 뭐겠어요? 크흠흠*-_-* 그래서 가끔은 남자를 상징한다고도 합니다. 결국은 양이죠,) 삼국시대에는 동서남북의 청룡, 백호, 주작, 현무 사신과 함께하면서 가운데에 위치하기도 했고요. 달의 두꺼비와 쌍을 이루어서 태양 속에 그려지기도 했답니다.
그 밖에 유명한 신수로는 해태가 있죠.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고 사악한 인간들을 잡아먹는다는 상상의 동물.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진짜로 숭배 받았던 동물은 상상속의 신수가 아니라 바로 '호랑이'입니다. 산주님~이라고 부르잖아요? 우리나라는 산이 많아서 그런지 전통적으로 산을 숭상했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제사가 산신제입니다. 그리고 위대한 인물들은 산신이 되었다고 많이 하죠. 그런 산의 주인인데 얼마나 대단한 거에요.
게다가 한반도의 형태가 호랑이 아닙니까?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동물을 찾는다면 호랑이를 추천합니다!!!

[별빛서리]

아 그리고 대한민국 상징에 봉황이 들어가는 것은 예전에 대한민국 상징을 정할 때 용을 넣으려고 하니까 어떤 종교 단체에서 용은 악마, 사탄을 의미한다고 반대해서 합의한 결과 봉황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수컷 봉, 암컷 황으로 두마리고요 봉황이 용과 함께 예로부터 군주를 상징하는 신수였기 때문에 봉황이 들어간 거지 특별히 봉황이 우리나라의 상징인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대한민국 상징에는 봉황만이 아니라 무궁화와 태극무늬도 같이 있답니다.
사족이지만 삼국시대 때만해도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용이나 봉황 같은 건 '한낱' 동물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그에 관련된 유명한 일화로 신라를 통일한 무열왕이 용이 되어서 나라를 지키겠다고 하자 한 신하가 '용은 그저 동물일뿐입니다. 정말 괜찮겠습니까?'라고 물어보죠. 그러자 왕은 괜찮다고 했고. 그때만해도 용안, 용포 그랬다간 왕들이 화를 벌컥 냈을지도 모르죠. 오히려 모욕이니.

[매일웃고삶]

헉. 전 3발 까마귀가 일본 것인줄 알았는디요. = =;;

[별빛서리]

일본에서 어떤 축구단의 상징으로 쓰인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삼족오는 고조선 때부터 쓰였으며 고구려 때 널리 쓰였죠.(특히 군대에서!) 예언을 하기도 하고 사자의 역할도 했다고 하는 신령스러운 새이며 현명함을 뜻하기도 했답니다. 중국의 어느 기록에는 동이의 상징이라고 나와 있다고 합니다.

[참새사랑▩]

중국의 신수라면 역시 용(龍)이라고 하셨는데, 반은 맞았다고 봐야겠네요.

중국에서는 대대로 용(龍)은 황제의 상징입니다. 따라서 황가(皇家)의 길일(吉日)에는 용(龍)을 쓰지만 일반인은 쓰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쓸 수 있는 신수의 으뜸은 기린(麒麟)입니다. 다음은 야후 백과사전에서 발췌한 설명입니다.

기(騏)는 수컷, 인(麟)은 암컷이다. ‘인’에 대한 기록은 《시경(詩經)》과 《춘추(春秋)》에도 있어 먼 옛날부터 전래된 것 같다. 그러나 당시의 기린은 후세의 것만큼 그 모습이 복잡하지는 않았던 듯하다. 그런데 전한(前漢) 말 경방(京房)의 저서 《역전(易傳)》에는 ‘인’은 몸이 사슴 같고 꼬리는 소와 같으며, 발굽과 갈기는 말과 같으며, 빛깔은 5색이라고 하였다. 그 공상적 요소가 한대 이후에는 더욱 추가되었는데, 봉황과 마찬가지로 이것이 출현하면 세상에 성왕(聖王)이 나올 길조라고 여겼다. 인은 이마에 뿔이 하나 돋아 있는데, 그 끝에 살이 붙어 있어 다른 짐승을 해치지 않는다 하여 인수(仁獸)라고 하였다. 백수(百獸)의 영장(靈長)이라는 점에서 걸출한 인물에 비유되고, 뛰어난 젊은이를 ‘기린아(麒麟兒)’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