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무적행
작가 : 태규
출판사 : 드림북스
오늘 무적행 9권, 완결권을 보았다. 현재 문피아에서 천마재생이라는 글을 쓰고 계시는 태규님의 작품이다. 풍사전기, 천라신조, 천의무봉, 네x버 웹소설의 영웅쟁패 등 거진 태규님의 작품은 모두 보았던 내게 무적행9권은 그 두터운 두께만큼이나 허탈하고 씁쓸했다.
7권에서 8권으로 넘어갈때 너무 오랜시간이 걸렸기 때문일까, 이번 9권은 생각보다 빠른시간에 나왔지만 갑작스런 완결로 사람을 당황시킨다. 아마도 2013년 1월과 2014년 6월의 시간간격만큼 작가님의 열정도 사그라 든건지 모르겠다.
어떻게든 완결은 내야겠는데 더이상 이야기를 쓸 마음은 안들고, 수습은 해야겠고... 작가님의 진심이 어떤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보는 나는 마지막 3챕터정도에서 위의 생각을 확실히 느꼈다.
우리는 매듭지어진 끈을 보며 주인공이 그 매듭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상상하고 기대한다. 무적행또한 9권 중반부까지는 이 매듭을 풀기위해 노력하는 몽예, 작가님의 모습이 보인다.
읽는 내내 생각했다. 중반부까지 읽으면서도 생각했다. “이걸 어떻게 남은쪽수로 완결 낼수 있지?” 남은 세번의 챕터에서 완결 짓기엔 9권 초 중반부 에서조차 떡밥이 나오니
의문이 들수밖에 없었다.
해답은 간단했다. 결국 작가님은 매듭풀기를 포기하고 매듭을 잘라버린다. 앞전의 장황한 묘사와 떡밥이 무색하게 두장에 끝내버린다. 8권과 1/2의 기다림을 세줄에 끝낸다. 그리고 9권의 떡밥은 한페이지에 끝내버린다.
여운은 커녕 씁쓸함만 남는 엔딩이다. 정말 실망이 크고 허탈하지만 그래도 결국 태규님의 또다른 작품을 기다린다. 단지 다음작품은 이런 엔딩이 아니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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