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무한 레벨업 in 무림 : 리뷰

작성자
Lv.81 [탈퇴계정]
작성
16.08.03 11:11
조회
2,839

제목 : 무한 레벨업 in 무림

작가 : 곤붕(鯤鵬)

출판사 : http://novel.munpia.com/65553


안녕하세요?

지나가는 빈수레가 비평란에 리뷰를 하나 올려보려고 합니다.

비평란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 +1로 봐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시작할께요.



무한 레벨업 in 무림(이하 작품으로 통칭)에서는

요즘 많이 쓰이는 설정을 바탕으로 쓰인 글이에요.

무협 + 회귀 + 게임 = 작품인거죠.


숫자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총 22편에 1편 조회수는 약 1만 1천 가량,

21편의 조회수는 7천가량 되니까 연독률도 어마어마한 작품입니다.



22편이라는 짧은 내용이라 줄거리는 많이 나오지 않았어요.


주인공(단유성)이 천마에게 죽임을 당하고 난 후 

수십 년 전의 무공을 익히기 시작하던 어린이 때로 회귀하는데, 

게임에서처럼 윈도우 창과 퀘스트의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그러한 보상을 바탕으로 천무학관에 입학하여 무공을 익히기 시작했다는 내용입니다.


줄거리만 보면 이고깽이랑 다를게 없죠.(웃음)

회귀에 게임물에 학교 비스무리한 학관까지.


그렇지만 제가 이 작품을 리뷰하는 이유는 무협이라거나 게임적 환경이라거나

이런 게 중심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중심인 소설이기 때문이랍니다.



1. 단유성의 아버지, 그리고 주인공 옆의 인물들

주인공은 아버지가 3류무사에요. 그렇지만 이고깽과는 틀리게

아버지를 매우매우 존중하고 사랑한답니다.

작중에서도 아버지와 함께 대화하고, 밥먹고, 수련하고, 술도 마시면서

아버지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마찬가지로 다른 인물들도 주인공과는 개별적으로 움직이고,

주인공과는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 게 좋아서 장점 1로 손꼽아봅니다.



2.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

누구나 한 번쯤은 공통된 경험이 있을 거에요.

작품 내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만한 상황들이 나와서 공감을 해줘요.

소설 내에선 천무학관의 무사가 ‘나’를 잘 알지 못하는 

대표적인 인물상으로 나오고 주인공은 똑같이 무시해줍니다.

그냥 모른척 하는 게 아니고, 말로 골탕먹인다고 해야 할까요?

간단히 말하자면 누구에게나 겪을 수 있는 일을 

무협적으로 풀어낸다고 하면은 설명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3. 게임. 게임. 게임.

요즘 트랜드죠? 이거. 

그냥 게임성이 들어갔다 하면은 저도 그냥 한숨이 나와요.

다른 말로 하자면, 일종의 초능력을 주인공에게 부여한 건데

이게 너무 심해지면 속된 말로 먼치킨이 되는 거란 말이에요.

아쉽게도 작품에서 이런 성질이 그대로 드러나요.

주인공 버프가 너무 심하다고 해야 하나요?

퀘스트의 보상 수준부터 시작해서, 소설 초반부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주인공에게 퍼주고 있어요.

심지어 작품의 장점인 드라마적 주인공의 개성까지 뭉개버리는 버프라서

이런 게임류 버프는 많이많이 하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설 내에서 나온 내용을 잠시 말씀드리자면,

주인공의 성장이 벌써 둔화된 부분이 나오거든요.

지적하자면 스탯 성장을 개별적으로 시키는 것부터 해서,

퀘스트 보상에 소환단이라거나, 영물이라거나.

스탯 성장하면은 체력이 1할 회복된다던지.

아쉽게도 이런 내용들은 드라마적 성향의 작품의 질을 하향시키고 있어요.

왜냐면, 주인공에게 게임류 버프를  걸면

힘든 상황에서는 당연히 그걸 이용해서 이겨낼 거란 말이에요.

드라마적 성향, 즉 주인공이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게임적 버프를 이용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결과고, 

그런 이야기는 작품 내에서 스스로의 존재를 부정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4. 복선

작중의 대표적인 복선은 장기후, 천소소와 용초랑이죠.(웃음)

주인공과 마주쳤을 때부터 대놓고 이건 복선이야 라고 깔아줬어요.

이런 거 좋아요.

대놓고 깔아대는 복선이면 어떤가요?

이런 복선같은게 많아야 기승전결이 되고, 후에 사이다 같은 소설이 되는 거죠.

기승전결이 없이 쓰면, 그건 소설이 아니라 일기라서 읽는 재미가 없거든요.



5. 오타, 문단, 심리 구분이 확실해서 좋아요.

요즘 소설 쓰신다 하시는 초보 작가님들의 글은

오타가 너무나 많아서 읽기가 괴로우신 분들이 한 두 분이 아닐 거에요.

오타가 없다 하더라도 문장 하나하나, 문단 구분조차 잘 되지 않아서

내용은 그렇다 치고 읽어내는 노동을 시키는 소설이 많죠.

게다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랍시고 서술과 주인공 심리를

한 문단 안에 포함시켜서 쓰는 분들이 계셔서 읽기가 너무 불편해요.

그렇지만 작품에서는 이런 오타나 문단, 주인공의 심리 구분이 명확해서

읽기가 좋았습니다.



저는 쓰면서 제 글이 비평에 속하는지, 아니면 추천글에 속하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장, 단점을 구분한다는 점에서 리뷰라 적고

비평란에 올려봅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36 말로링
    작성일
    16.08.03 12:27
    No. 1

    2년 전이였나? 이 소설과 설정이 약간 비슷한 걸 읽었던 것 같네요. 제목이 '무림에서 레벨업' 이더군요 ㅎㅎ
    (결재흔적을 뒤져 보았습니다) 그때 너무 신선해서 쭉 읽었었는데 너무 허무하더군요 주인공이 14살었나? 다 때려잡고 다녔습니다. 이게 뭔가 싶었죠. 그러나 이미 결재는 한 상태라 쭉 읽느라 힘들었습니다. 소재는 참신했는데 마무리가 이상했죠.
    그래도 한 번 읽으러 가보겠습니다 ㅎㅎ
    인간 관계에 대한 소설을 좋아해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페퍼맙
    작성일
    16.08.04 18:06
    No. 2

    1.삼안보상이였나 그거 줄때 너무 노골적으로 삼안이 좋게 나옴
    1번이 영약 2번이 칼 3번이 삼안인데 주인공이 대놓고 1.2.번중에서 고민하더라고요 애초에 2번은 지킬능력도 없고

    그래서 1.2.번중 하나 택하려는 순간! 누가 부딫혀서 랜덤3번 ㅋㅋㅋㅋㅋㅋ 걍 주고 싶으면 3번하면되지 너무 작위적이였음


    그리고 주인공은 무림인이라서 스탯창을 못열어보다가 겨우열고

    근데 전생에서 검만 죽자사자 휘둘렀고 회귀해서도 목검수련졸라게 했는데 "숙련도가 나무패기만한 도끼보다 낮습니다"

    말도안되는설정 전개다 남발함 ㅋㅋㅋㅋㅋㅋㅋ

    이거진짜 주인공 검술전공으로가면 작가한테 실망할듯
    딱봐도 재능은 도끼에 있는거 아닌가요

    찬성: 2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평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찬/반
» 무협 무한 레벨업 in 무림 : 리뷰 +2 Lv.81 [탈퇴계정] 16.08.03 2,840 0 / 1
1411 무협 철권鐵券 마종의馬宗毅 7 권. 떡밥을 잊음. +1 Lv.3 징치소 16.06.07 1,691 0 / 5
1410 무협 대필의혹이 일고 있는 백준 작가의 진가도 2부 Lv.1 대필마존 16.05.31 2,309 12 / 1
1409 무협 변황무제 비평 부탁드립니다 +3 Lv.12 깊은숨 16.05.21 1,346 0 / 0
1408 무협 철권 마종의 남 주 보정 Lv.3 징치소 16.05.09 1,357 3 / 5
1407 무협 수라제 비평 입니다. +2 Lv.1 [탈퇴계정] 16.04.23 1,875 1 / 2
1406 무협 수라제修羅帝 비평요청 합니다. +2 Lv.75 무영武映 16.04.19 1,404 0 / 0
1405 무협 창천록을 비평해봅니다. +7 Lv.81 [탈퇴계정] 16.02.03 2,083 9 / 0
1404 무협 정구님의 십장생 +5 Lv.16 떡밥지존 15.12.24 2,783 2 / 11
1403 무협 묵향 비뢰도 이드 +12 Lv.16 떡밥지존 15.12.11 3,042 9 / 1
1402 무협 군림천하 30권을 찾아가며 +6 Lv.99 철인 15.10.20 4,381 8 / 1
1401 무협 신조협려 - 항암제, 항암제가 필요해! +10 Lv.17 갸릉빈가 15.10.08 3,193 8 / 9
1400 무협 현장감과 접근성을 다 잡을 순 없었을까? -방랑객 ... +7 Lv.15 사평 15.10.03 2,309 12 / 1
1399 무협 좌백의 '하급무사'를 읽고 +3 Lv.34 ykshin 15.08.26 3,754 6 / 11
1398 무협 검수는 하고 책을 내면 안될까요? +7 Lv.99 멸룡 15.07.08 3,248 9 / 0
1397 무협 '절대자, 돌아오다'에 의아한 점이 있습니다. +7 Lv.77 Peuple 15.07.06 2,828 12 / 3
1396 무협 천중용문 2권에서 하차 +8 Lv.2 혁신 15.05.31 4,336 10 / 3
1395 무협 매화검협 9권을 보며... 갈수록 보기 힘들어진다.(... +1 Lv.90 마령검銀白 15.05.09 5,082 9 / 0
1394 무협 평지풍파... 이렇게 끝나야 했나? +2 Lv.99 멸룡 15.05.06 3,400 6 / 0
1393 무협 천마재생... 무엇을 말하고 머하자는건지 +27 Lv.28 살아서 15.04.28 4,925 10 / 29
1392 무협 고룡생의 포효에 대하여 +18 Lv.14 육갑 15.04.18 3,624 53 / 3
1391 무협 대륙을 배경으로 하면 그것이 전부 무협인가? +10 Lv.1 소류겐 15.03.30 3,060 19 / 1
1390 무협 지옥마인...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크네요(미... +1 Lv.1 무협성애자 15.03.29 2,918 3 / 1
1389 무협 천마행 - 천마행이 아닌 살마행(스포일러 다수) +7 Lv.40 노멀남 15.03.14 5,276 10 / 1
1388 무협 우각님의 십전제 +6 Lv.8 호운비 15.02.27 3,790 12 / 3
1387 무협 일보신권 모든 문제는 홍오 그리고 소림 +6 Lv.44 風객 15.02.15 3,408 3 / 0
1386 무협 전형적이지 않은듯 전형적인 소설 '견습무사' +4 Lv.1 [탈퇴계정] 15.01.21 3,470 5 / 2
1385 무협 천마재생 (부제: 태규작가님의 대중화를 한탄하며.) +20 Lv.16 무명의낭인 15.01.08 12,509 19 / 16
1384 무협 무적행 완결- 수습할 수 없던 설정의 아쉬움 +4 Lv.1 돈오점수2 14.12.12 9,906 9 / 3
1383 무협 무생록 - 개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극강 먼... +5 Lv.2 폭화강권 14.11.08 6,672 18 /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