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우각님의 십전제

작성자
Lv.8 호운비
작성
15.02.27 16:07
조회
3,791

제목 : 십전제

작가 : 우각

출판사 : 뿔미디어


엊그제 십전제를 다 읽었는데, 알고보니 나온지 5년은 넘은 책이더군요..

지금에서 이 글을 적는 것이 괜찮을까 싶지만 그래도 한번 적어 봅니다.


10권까지 다 읽고 난 뒤 스토리나 개연성은 아주 만족 하였습니다.

허나,  아이러니 하게도 글 전반적으로 나오는 조연들의 대화가 자꾸 글의 질을 떨어 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천우경을 어렸을 때부터 잘 해주던 장로와 외숙부 등의 어르신들..

그러나 천우경의 아버지(구주천가 가주)가 마해의 공작으로 죽임들 당한 뒤,

구주천가 사람들은 자기들의 이익과 명예,권력을 챙기기 위해, 또는 구주천가의 가주가

되기 위해 천우경에게 독,암살 등 여러 차례 끈임 없이 괴롭힙니다.

그러다가 천우진이 동생 대신 1년간 삶을 살아주며 복수를 하는 스토리 입니다

천우진은 우경을 죽이려한 또는 우경을 죽이려한 사람과 관련된 사람들과 가문을 하나하나씩 복수하러 갈때 그 사람들은 꼭 이런 말을 합니다

"겨우 한명을 죽이려 했을 뿐인데 너는 어찌.."

"너는 악마다.. 미친놈"

"나는 니 외숙부가 아니더냐"

"니가 우경이가 맞더냐 니가 이럴 수는 없다"

"잔인해... " 등등

자기들이 한 짓은 하나도 모르고 자기 자신들이 오히려 역공을 당하니 천우진을 

악마라고, 미친놈이라고 몰아 붙이는 말들을 계속 합니다.

한두명이 저런 대사를 했었더라면 이해가 될 수도 있었으나, 

구주천가 내 사람들은 모두 위의 대사를 했습니다..

조연들의 이름과 직책만 다를 뿐 대부분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개성이 없고 평면적입니다.


이는 십전제 뿐만이 아닌 다른 복수물에서도 이런식의 대화는 무수히 많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천뢰무한에서도 주인공 마을에 한 짓들은 무시한채

주인공에게 어찌 그럴수있냐는 식의 대화로 벙찐적이 있었습니다.


구주천가의 사람들이 천우경에게 했던 짓은 일종의 역모죄라고 생각합니다.

성공하면 왕(가주)가 되는 것이고 실패하면 역적이 되는 것 입니다.

드라마 추노에서 선비 한명이 군사를 모으는 모의를 하다가 들이닥친 군사들을 보고,

"성공하면 군왕이요, 실패하면 역적이지. 한순간 꿈을 꾸었으니 댓가를 치러야지."

라는 식의 독백을 하면서 의연하게 대처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십전제에서 조연들의 행위는 일종의 역적행위 인데

역적에 대한 처벌은 세상 그 어떤 처벌보다 무서운게 당연한건데 

조연들의 대화가 일률적이고 개성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28 마키마크
    작성일
    15.02.27 16:25
    No. 1

    십전제 재밌게 봤긴했는데 저도 저런부분들에 한숨이 나왔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김창용
    작성일
    15.02.27 16:25
    No. 2

    학교 다닐때 본거니까 상당히 오래된거지만..끝 부분에 천우진이 폭주하는거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저는 흠 이라면 대화에 "후후" 하면서 웃는게 너무많이 나와요 ㅋㅋㅋ 하도 나와서 언제까지 후후만 하나 세본적도 있었..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크라카차차
    작성일
    15.02.27 18:25
    No. 3

    원래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괴인h
    작성일
    15.02.27 20:26
    No. 4

    원래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내로남불은 고금을 막론한 것인지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일잠일잠
    작성일
    15.02.28 16:46
    No. 5

    공감 엄청 합니다 저도 십전제 한창 인기끌데 저런 부분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었죠
    하지만 전 그것보다 더 싫었던 것은 그런 개소리를 주인공이 당연한 듯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점입니다 . 그것때문에 중도포기 했죠 7권에서 였나? 오래 전이라 정확히 기억안나는데 자폭공격 지시한 놈이 자폭공격 할려는 놈들 다 없애고 오니까 주인공 보고 악마라고 하는데 오히려 악마는 부하들한테 자폭공격 명령한 네놈이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제는 주인공이 그 개소리를 인정해버린다는 겁니다... 거기서 못 견디고 그냥 책을 덥었죠
    제가 십전제를 중도하차한 이유는 내로남불 보다는 주인공이 머만 하면 악마로 몰아 부치는 것과 함께 주인공이 그걸 인정하고 그래 나 악마다 이러는 게 너무 자주나와서 너무 억지로 악마이미지를 부각 시키는 것 같아서 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5.03.01 00:33
    No. 6

    작가의 한계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평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찬/반
1412 무협 무한 레벨업 in 무림 : 리뷰 +2 Lv.81 [탈퇴계정] 16.08.03 2,840 0 / 1
1411 무협 철권鐵券 마종의馬宗毅 7 권. 떡밥을 잊음. +1 Lv.3 징치소 16.06.07 1,691 0 / 5
1410 무협 대필의혹이 일고 있는 백준 작가의 진가도 2부 Lv.1 대필마존 16.05.31 2,309 12 / 1
1409 무협 변황무제 비평 부탁드립니다 +3 Lv.12 깊은숨 16.05.21 1,348 0 / 0
1408 무협 철권 마종의 남 주 보정 Lv.3 징치소 16.05.09 1,359 3 / 5
1407 무협 수라제 비평 입니다. +2 Lv.1 [탈퇴계정] 16.04.23 1,876 1 / 2
1406 무협 수라제修羅帝 비평요청 합니다. +2 Lv.75 무영武映 16.04.19 1,404 0 / 0
1405 무협 창천록을 비평해봅니다. +7 Lv.81 [탈퇴계정] 16.02.03 2,083 9 / 0
1404 무협 정구님의 십장생 +5 Lv.16 떡밥지존 15.12.24 2,783 2 / 11
1403 무협 묵향 비뢰도 이드 +12 Lv.16 떡밥지존 15.12.11 3,043 9 / 1
1402 무협 군림천하 30권을 찾아가며 +6 Lv.99 철인 15.10.20 4,382 8 / 1
1401 무협 신조협려 - 항암제, 항암제가 필요해! +10 Lv.17 갸릉빈가 15.10.08 3,193 8 / 9
1400 무협 현장감과 접근성을 다 잡을 순 없었을까? -방랑객 ... +7 Lv.15 사평 15.10.03 2,309 12 / 1
1399 무협 좌백의 '하급무사'를 읽고 +3 Lv.34 ykshin 15.08.26 3,754 6 / 11
1398 무협 검수는 하고 책을 내면 안될까요? +7 Lv.99 멸룡 15.07.08 3,248 9 / 0
1397 무협 '절대자, 돌아오다'에 의아한 점이 있습니다. +7 Lv.77 Peuple 15.07.06 2,828 12 / 3
1396 무협 천중용문 2권에서 하차 +8 Lv.2 혁신 15.05.31 4,336 10 / 3
1395 무협 매화검협 9권을 보며... 갈수록 보기 힘들어진다.(... +1 Lv.90 마령검銀白 15.05.09 5,082 9 / 0
1394 무협 평지풍파... 이렇게 끝나야 했나? +2 Lv.99 멸룡 15.05.06 3,400 6 / 0
1393 무협 천마재생... 무엇을 말하고 머하자는건지 +27 Lv.28 살아서 15.04.28 4,925 10 / 29
1392 무협 고룡생의 포효에 대하여 +18 Lv.14 육갑 15.04.18 3,624 53 / 3
1391 무협 대륙을 배경으로 하면 그것이 전부 무협인가? +10 Lv.1 소류겐 15.03.30 3,060 19 / 1
1390 무협 지옥마인...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크네요(미... +1 Lv.1 무협성애자 15.03.29 2,918 3 / 1
1389 무협 천마행 - 천마행이 아닌 살마행(스포일러 다수) +7 Lv.40 노멀남 15.03.14 5,277 10 / 1
» 무협 우각님의 십전제 +6 Lv.8 호운비 15.02.27 3,792 12 / 3
1387 무협 일보신권 모든 문제는 홍오 그리고 소림 +6 Lv.44 風객 15.02.15 3,408 3 / 0
1386 무협 전형적이지 않은듯 전형적인 소설 '견습무사' +4 Lv.1 [탈퇴계정] 15.01.21 3,470 5 / 2
1385 무협 천마재생 (부제: 태규작가님의 대중화를 한탄하며.) +20 Lv.16 무명의낭인 15.01.08 12,509 19 / 16
1384 무협 무적행 완결- 수습할 수 없던 설정의 아쉬움 +4 Lv.1 돈오점수2 14.12.12 9,906 9 / 3
1383 무협 무생록 - 개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극강 먼... +5 Lv.2 폭화강권 14.11.08 6,672 18 /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