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제로카인
작품명 : 몬스터사용술사
제게 좌절감을 심겨주는 수 많은 게임 판타지 소설과는 다르게, 또 다른 맛을 새로이 안겨준 작품입니다. '아 이거 뭐야 ㅡㅡㅋ 뭐 이런게 다 있나ㅋ'하는데, 그럼 안 보면 될 걸 계속 보면 볼수록 보게 되는 것이 묘한 마력을 가진 작품입니다.
비평은 처음 써보는지라 형식은 좀 이해해주세요.
제목
영어+한국어이라는 조합으로 묘한 병맛감을 만들어냅니다. 이건 진짜 좀 고쳐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0편
딱히 할 말은 없지만, 굳이 얘기하자면 세계관 개론이 좀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네요. 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요.
1-1편
주인공이 참 잉여스럽네요. 그렇다 얘기할 부분은 없네요잉...
1-2편
복권 당첨은 뭐 당연한 전개니 냅두겠습니다. 이걸 뭐라하면 가난한 놈한테 인생을 즐겁게도 살지 말라는 소리니 불쌍해서 안할게요.
캐릭터를 생성할때 여천사가 나타나지요. 근데 그 여천사는 천상계의 중요한 업무를 맡고 계시는 분으로 보입니다. 아니 근데 언제까지 고귀하신 분들이 캐릭터 생성 관리라는 귀찮은 일을 맡길겁니까? 그전에 왜 NPC가 딸려나와서 "이거는 이렇고 이래용 ㅎㅎㅎㅎ"이러나요.
아무튼 그건 그렇고 고결하디 고결한 여천사에게 과격함이라는 이질적인 성격을 부여함으로써 희화화를 합니다.
그리고 여천사가 사라지면 게임 음성이 진행을 담당하게 됩니다. 아니, 그럴꺼면 처음부터 저래하지 여천사를 왜 내보냈는지 미스테리입니다. 게임 음성은 회원가입이고 뭐고 아무것도 못한다는 소린가요? 뭔 의미가 담겨있는 걸까요? 글의 성향을 보컨데 상황에 맞지 않게 유희적 측면을 강조했다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에 가서는 게임 소설의 고질적인 병폐인 '상태 설명의 나열'이 나타납니다.
2-1편
"망할! 붉은 산맥에서 온 1)오크인가! 모두 도망쳐!!"
여기에 주석을 달아맨 부분은 나름 유익했지만 1)라고 해놓은 것은 글을 잘 있다가 저런게 튀어나오니 좀 깨더군요. 1) 없어도 저게 뭔가 다 알테고 그렇게 중요한 정보도 아닌데 1)를 왜 달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오히려 펠링(몬스터돌)이 무엇인지 설명하셨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상황에서는 저렇게 길게 읊조리지 않습니다. 도망치기 바쁘면
"오크다!" "도망쳐요!" "도와주세요!" "으악 x발! "으익!"
이럴텐데
"망할! 붉은 산맥에서 온 오크인가! 모두 도망쳐!!"
뭔가 여유가 엄청 느껴집니다. 무사시건도의 한 장면을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근데 애초에 현실이 아니니깐 제가 설레발 치는거 같기도 합니다..;)
수정: 몬스터펠링이 1-2화에 무엇인지 설명되어 있었네요. 근데 너무 짤막하게 서술해놔서 제대로 기억할 수 있을련지 모르겠습니다.
2-2편
오크는 원래 지능이 어린아이 수준인 놈들이야 라고 몸소 설명해주는 부분입니다.
오크가 "나 너 부하된다."라고 말하는데 저런 사나운 존재(를 포함한 기본적인 지성을 지닌 생물체) 치고는 부하를 자처하지 않습니다. 부하된다라는 말뜻이 마당쇠같이 시급을 받고 일을 해준다는 의미가 저기에서 통용되면 모를까 그렇다 할지라도 그건 거기에서만 통용되는 의미일 뿐이며 또 저 오크가 그렇게 알고 있다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좀 지나서는 밥을 잘 챙겨주겠다니깐 "주인으로 모시겠다."이럽니다.
너무 순순히 주인으로 인정합니다. 그전에 주인이라는 것의 말뜻이 막중함을 너무도 모릅니다. 저 오크가 오크 사회에서 생활을 안했을리는 없을테고 말인데요.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저 오크의 가장 모범적인 대답은 주인이나 부하니 그런 말을 일절 쓰지 않고 "먹을거 주면 몸 써줄게요. 먹을거 줄거죠? 우왕 줄거임? 진짜? 그럼 대신 싸워줄게요. 그러니깐 밥은 잘 챙겨줘야댐. 밥만 주면 다해줄게요. 밥 주세요."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상태 설명의 나열'이 또 나타납니다...
3편
존재 자체가 에러인 늑대인간 여성이 나타납니다!..
이 늑대인간은 메조키스트입니다. 맞는 것이 좋다면서 주인공에게 엉겨붙습니다. 그리고는 시도때도없이 정신나간 발언을 펑펑 터트립니다. 심지어 공개적인 장소에서도요.
이 늑대인간이 인간의 사회 생활을 한적이 없음을 고려해보면 납득할만 하지만 전혀 납득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유희거리 캐릭터에 불과해 보입니다.
6-1편
"1)계약서 작성해서 7:3으로 부탁드립니다. 지나님."
저래 해놓고 주석 안 달았습니다. 작가님의 부주의함을 볼 수 있습니다.
계속 써볼려고는 했지만은 정력이 부족해서 더 이상 뭔가 뒤꼬리 잡는게 힘들더군요. 여기까지 마치는게 좋겠습니다..;
글의 전체적인 전개는 상당히 유치합니다. 그렇게 재밌지는 않습니다. 근데 이 유치한 맛으로 이 소설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유치하다보니깐 도저히 어떻게 비평해야할지 대책이 안 섭니다. 그래서 뒤꼬리 잡는 식으로 했어용. 히히.
이렇게 보면 작품이 별로인 것처럼 보일듯 싶은데 조회수가 높은걸 봐서는 제 성향이 많이 달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추천하는건 아니지만 직접 보셔서 글이 어떠한가 보시는게 낫겠습니다.
결론
1.그런저런 작품이지만 그렇게 재밌지는 않습니다. 본다는 사람은 말리지 않지만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2.전개와 희화화가 상당히 유치합니다. 이 맛에 보는가 싶기도 합니다.
3.생각과는 달리 조회수가 높습니다. 제 성향이 아주 다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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