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수오
작품명 : 노는 칼
출판사 : 로크 미디어
편의상, 하대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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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칼을 읽는 내내, 의문점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뒷표지의 간결한 줄거리만 보고서는 언뜻 먼치킨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주인공 소항의 능력이 과대평가 되는 것 같아서 말이다.
그러나 중후반 쯤에 이르니, 소항의 몸속에 맹노야가 사라옥정을
주입했다고 적혀 있었다. 이 장면을 읽는 순간 까지도, 그럴 수 있겠지 하며 그냥 넘어갔다. 그렇지만 1권을 마지막 까지 읽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소항의 남에게 베풀어주는 관용 덕분에, 그의 주변에는 늘 지인들이 곁에 있고 그로 인해서 무공을 남과 달리 빠르게 성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반박하지 않는다. 하지만, 24인들에게 배우는 무공의 수련 장면들 치고는 너무 허무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박진감이 떨어졌다. 결국, 사라옥정이라는 신비의 물건을 지닌 덕분에 남들은 1년에 배우기도 힘든 무공을 넉달안에 배운다? 이 논리라면 소항은 천하제일이 되어야 올바르지 않을 까? 아직, 2권을 안 읽어봐서 뒷 내용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1권 마지막 장을 읽는 순간까지, 이 [사라옥정] 하나 때문에 소항의 능력이 대폭 향상 된 것 같은 느낌은 지워버릴 수가 없었다. 비급을 얻었다면 그에 맞는 기연의 과정을 그려줘야 하는데, 단순히 소항이 적동에게 자신의 과거를 짧게 털어 놓았다는 장면만 있어 설득하는 데 좀 먼가가 아쉬움이 남는 설정이었다.
겉표지에 나와있는 줄거리 처럼, [사라옥정]을 제외 시키고 소항이 무공을 수련하는 과정에서 적들과 마주치는 과정들을 그리며 성장해 나가는 소항의 남자다운 패기를 그려줬으면 하는 어떨가 하고 아쉬움이 남는 소설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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