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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소설속의 이런 주인공들은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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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판타지나 무협을 보면 환생하는 주인공이 많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었는데 깨어나보니 다른 사람들의 몸이거나 나이가 들어 죽었는데 다시 아이로 태어나거나...
그런데 그렇게 새롭게 태어난 주인공들이 하는 행동이나 생각, 말들을 보면 전생에서의 인생의 무게가 없다. 전생에서 배운 힘이나 능력만 가지고 환생하지 경험이나 여러가지 감정들은 그냥 무시하고 만다. 어떤 소설에서 주인공이 어릴때 멸문부터 시작해 기연, 전투, 음모 등 수 많은 난관을 거쳐 절대자가 된 후 죽었는데(회상부분) 환생해서 전생에서 가졌던 무공을 익혀 어린나이에 강한 힘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행동이나 생각, 진행되는 스토리를 보면 무슨 10대 소년이 생각없이 사는 듯한 주인공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요즘은 개념이나 사고력만 빼고 환생하는건가?'
2.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의 아이큐가 엄청나게 높다. 그런 주인공이 게임을 하는데 선택한 직업은 마법사. 아마 마법을 사용하는데 수학적 수식을 사용한다라는 설정을 사용한거 같은데 그 주인공이 게임에서 하는 말이나 생각, 대화들을 보면 이건 잘봐줘도 고등학생이나 그 이하다. 그것도 인생의 쓴맛을 본 주인공이... 아이큐가 높다고 사고력이 높은건 아니지만 그것도 어느정도지. 평범한 아이큐의 보통 사람이 더 생각있게 살 듯.
3. 보편적 개념없이 스스로의 판단만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거나 너무 이기적인 주인공. 선악의 개념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게 보편적인 개념을 넘어서면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이해가 가지 않음. 얼마전 본 소설에서 강한무공을 가진 주인공이 판타지로 차원이동을 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귀족가에 쳐들어가 막는 병사와 기사들을 죽이고 원하는바를 얻는데(말 그대로 순전히 자신을 위해) 그 와중에 다치거나 죽은 사람들에 대한 언급도 없고, 후에 여행중 마법사가 마을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보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마법사를 공격해 적대관계가 되는데... 마법사를 공격한 이유가 사람을 함부러 죽이기 때문이라는 믿지 못할 이야기까지 읽고 책을 덮음.
또한 가끔씩 보이는 코믹스타일의 무협이나 판타지(일명 깽판치는 소설)을 보면 나름대로 웃기기 위해 강한 주인공의 좌충우돌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떤 주인공들을 보면 말 그대로 웃기기 위해 말도 안되는(누가 생각해도 어이없는)일을 벌인다. 그 웃기기 위해 벌어지는 일에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고통들은 주인공의 관심밖. 이런 주인공을 볼때면 그 당하는 사람들 때문인지 웃기다기 보다는 주인공의 이기적인 사상에 적응이 안됨.
4. 소설을 읽을때 빠질수 없는 재미중 하나가 히로인이다. 한 여자와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 주인공도 있고, 여러명의 여자들과 사랑을 하는 주인공도 있다. 난 히로인의 숫자보다는 과정을 더 관심있게 보는 편이다. 어떻게 만나서 어떻게 서로 사랑하게 되는가. 혹시 둘 이상이면 히로인들의 갈등과 이해등을 보는데 요즘은 사랑이야기가 아니고 무슨 아이템수집을 하는듯한 느낌이다.
별다른 이유없이 히로인들이 주인공에게 달라붙는다. 커다란 사건이나 감정의 변화없이 등장한 후 몇 페이지 넘어가면 주인공에게 반해 따라다니고, 좀 지나면 다른 히로인이 나타나 따라다니고, 적으로 나타났다가 따라다니고, 자신을 죽이려고 한 주인공을 따라다니고... 이건 사랑이 아니고 그저 여자를 모으기 위해 사건이 진행되는 듯한 느낌이다. 표지에 신무협이라고 구분된 소설에서 등장하는 여자의 2/3 이상이 주인공의 여자가 되는것도 봤다. 게다가 주인공과 썸씽이 있다가 여자가 다른남자에게 간 경우 대부분 그 여자들은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된다.
'히로인을 습득하였습니다. 현재 모은 히로인 수 7'
5. 주관없고 생각없이 사는 주인공들. 냉정하고 차가운 성격의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사람을 파리죽이듯 죽이고 세상을 절대 믿지 못하다가 여자 히로인이 등장하면서 그들에게 휘둘리거나(사랑때문에 성격이 조금씩 변하는게 아니고 말 그대로 생각없이 휘둘린다.), 강한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능력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해 주위사람들에게 휘둘리는 주인공. 어떤소설을 8권까지 읽는데 주인공이 엄청난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스스로 그것을 인지 하지 못한다. 분명 머리도 좋은데... 주인공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이끌어 가는 일이 없다. 8권까지. 어린아이도 그정도면 눈치채고 알아서 하겠건만... 보는 내내 답답하다 못해 짜증까지 났다.
'팽이를 처음 작가가 돌려주면 스스로 조금 돌다가 이내 힘이 빠진다. 그럼 다른 등장인물(적, 부하, 여자 등)들이 팽이를 돌려주고. 그럼 팽이는 이리저리 치이면서 계속 돌게 되고. 결국 스스로는 돌지 못하고 남에게 기대기만 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 난 일명 팽이치기 소설이라고 부른다'
6. 단지 주인공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난관을 개연성없이 또는 운으로 풀어나가는 주인공들. 주인공이 강해지는데 스스로의 노력은 없고 오직 기연에만 의지하고 아무리 어려운일도 단지 주인공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해결되고, 능력있고 도도한 히로인도 주인공만 맹목적으로 따라다닌다. 책을 읽다가 보면 아무리 주인공이지만 너무하네 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일부 게임소설의 주인공들은 그 희귀한 히든클래스고 게임의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퀘스트는 거의 다 주인공꺼. 게다가 주인공이 좀 강하고 잘나가서 제재를 하려고 하면 운영자나 개발자도 건드리지 못하는 서버가 꼭 있다.
'노력없이 세상 참 편하게 사네.'
- 생각해보면 많겠지만 대충 생각나는건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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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주관적인 생각을 그냥 적어 본 겁니다. 서로 공통되거나 비슷한것도 있고...
(편하게 쓰고자 반말을 사용한건 이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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