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황규영
작품명 : 금룡진천하
출판사 : 청어람.
독자란 철새와도 같네요.
마음대로 기대하고 마음대로 왔다가 마음대로 가버리는....
마음대로 기대했다가 그 기대가 배반 된다고
마음대로 화를 마구 내버리는....
제 글이 그런 독자심리가 반영되지 않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ㅁ;...
어제 보다가 주화입마+주화임마 걸렸습니다...
*이 비평글은 아무래도 황규영님의 전작 모두를 읽었다는
전제 아래 쓰여졌습니다.
근래의 몇몇 작품들이나
금룡진천하 한 작품만 보신 분이
계신다면 제가 하는 말에 큰 공감은 힘들지도 모릅니다.
하고자 하는 말의 가장 큰 줄기가 매너리즘 이기도 해서요.*
일단 줄거리 짧게 이야기 하자면.
주인공 진초운은 무공 초고수 입니다.
삼년의 폐관을 깨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부모는 빚때문에
도망가고.
마을 사람들과 애인(?)은 냉대.
오직 꼬마인 유미미만이 정신적 지주가 되줄 뿐이죠.
주인공은 마을 사람들의 냉대에 결심합니다.
세상(네...주인공이 보기에 마을 사람들의 냉대가
세상인거죠. 몇몇 사람들을 만나보고선 그냥 세상이 싫다.
이러는 거에요. 마을이 세상 전부는 아닌데 말이죠...휴우..)
세상은 썩었다!! 안 구원해줘!! 안 도와줘!!
돈이 최고야!!
뭐 이런 모드인 겁니다....
아시죠 이런모드. 강호에 연관하지 않겠다고 진초운은
결심합니다.
뭐 그걸 지키려 할뿐이고.
언제나 그래왔듯이 주변 강호가 진초운을 건드릴 뿐이죠.
아시죠? 황규영님의 전작들을 읽어왔다면
제가 무슨 말 하는지.
주인공은 피하려 하고 세상이 건들 뿐이에요.
일단 제가 느낀 불만점은.
진초운은 무슨 결백증 걸린 환자 같아요.
하아;;;
대체 왜 그렇게 정체를 숨겨야 하는지...
무림일에 관여하지 않겠다.
세상 안구해준다.
라는 취지는 좋지만... 관여하잖아요 결국. 뭐 주변에서 건드릴
뿐. 이라는 변명이 있긴 하지만...
글쎄요.....후우...그려려면 아주 초야.
아니 산속에 미미랑 들어가는게 낫잖아요.
난 가만있을뿐이야! 하며 오해와 해프닝의 연속 드라마를 찍느니
차라리.....
(그냥 존재한다면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살인 민폐
끼치는 김전일 꼴이 날뿐.
할아버지 이름 걸 때마다 어김없이 몇명이 죽어 나자빠지는
김전일...진초운,,,,그냥 눈 딱 감고 부자집 하나 털어서
은거해...그게 여럿 목숨 살리는 길이다.....-_-;;)
게다가 받은 대로 돌려준다 이것도 좋지만.
정말 앞서 말한것처럼 결백증의 드라마더군요...
아주 편집증이나 강박관념이 있는 것마냥 정체를 숨기고.
유미미 감금 당했을때도 부자집안사람 다 학살한 주제에
작가님의 힘을 빌어 번개 탓이다!
라고 둘러대고,.(이 부분에서 안 억지스러웠던 독자님들은
손 들어보시기를..
아뇨 억지보다는 인위적인 느낌 안 받았던 분만요.)
또 누구나 예상 했듯이 그 번개에 대해 사람들이 오해와 갖은
상상을 다하고;;;(이 패턴 익숙합니다...이제.)
둑 무너뜨릴 때도 그렇다죠. 신위를 떨치며 둑 무너뜨리고..
물살에 휘말린 주인공은
생각합니다.
'정체를 숨겨야해!!'
아니 잠깐....초운아....;ㅁ;....제발...
그 시점에서 그렇게 정체를 꼭 숨겨야 겠니?응?
니가 전귀사견. 코믹역 엑스트라 4명
데리고 있던 시점부터가
그건 좀 힘들지 않을까?.....일단 걔네들도
알고보면 실력있는 무림인이란 말이지....
그리고 독자들에게 익숙한 패턴 나오죠....여기에서요.
신장!천하의 대협! 영웅!
대협 님이 돌아가셨다!! 우리 마을의 위기를 넘기고!!
아아 우리는 그 대협을 길히길히 기억하고 기리자!
그리고 소문을 열심히 퍼트리자!(이 부분이 중요함..)
라는 마을 사람들....
갑자기 잠룡전설의 독곡 빙곡 등등이 생각 나는건 비단
저뿐만일까요.
그리고 좀;;;;정말 진초운은 정체를 숨기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작가님의 힘을 빌어 독자들이
'흐흐 이건 살짝 인위적이네 흐흐.'
라는 생각을 갖게끔 둘러대고 있습니다...
대체 그놈의 둑이 얼마나 크길래.
산간벽지의 마을 둑이... 무슨 수력 발전소 급
방파제라도 된답니까? 물에 쓸려간 진초운 찾지도 못하게?-_-;
그 마을 녀석들도 인심이 참 마왕급이네요.
은인 잘 찾아보려고도 안하고.
그냥 단정지어 버리는 군요....죽어버렸다. 길히길히 기억하자.
라고 말이죠...
무섭군요.....네덜란드의 주먹으로 둑 새는거 막은
소년 동화가 생각날 정도로요;;;
검의 오의로 야채를 썰고 내놓는 것도 좋다죠...
(자기의 오의로 자기 야채 다듬겠다는데 뭐가 문제 입니까?)
누군가가 물어오자 둘러대는 것도요...
저는 정말 열심히 둘러대는 주인공과....또 그가 머릿속으로
'정체를 숨겨야해!! 그래야 평화스럽게 살수 있어!
귀찮은 일이 안생겨!!무조건 유미미는 몰라야해!!'
라는 스타일의 생각을 하며 지딴에 갖은 잔머리를 굴리는
부분에서 그냥 그렇다 칩니다.
하도 그런걸 많이 봐서요....
하지만 그부분....이건 제 오버일지도 몰라도.
식당에 그림 파놓고 정체 숨겼던 다른 편의 주인공이 슬쩍
연상되더군요...걔도 정말 열심히 정체 숨겼죠...
(욕봤다 욕봤어...박카스 주고 싶을 정도로..;ㅁ;)
뭐 무림 초고수가 가게살림에 연연하고 철전 몆개에 연연하고.
충분히 그럴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미미 잡혀가고. 강간 당할뻔 하고. 감금 당하고.
살수 보내고. 유미미 강간하려 무림 애들 쫓아오고.
연홍이는 진초운을 아주 쓰레기 취급하고.
어떤 아주 바람직하신 분은
진초운 이용하다가 살인 멸구 하려고도 하고...
친구들은 진초운 쓰레기 취급하고.
문제는!!! 문제는!!(아악!!!머리를 쥐어 뜯고 싶어어엉!;ㅁ;)
진초운이 이걸 다 알면서도 그냥 적당히
적당히 넘어간다는 사실!
왜.냐.면! 정체를!! (으흑흑!!그놈의 정체!!)숨겨야 되니까!!!!;ㅁ;!!!
지구는 진초운이 차린 가게의 수입 몇푼에 돌아간다는 사실!!
그냥 지 목숨 뺏으려는 애들 그 많은 애들중 한명만 돈 강탈해도!
지가 차린 가게 수입의 수십배는 너끈히 되는데!!
그건 차마 도리가 아니라며...(너 죽일려는 놈에게 도리는
무슨 얼어죽을 놈의 도리;;)
정체를 숨겨야 된다며...
유미미가 몰라야 한다며....
(니가 힘 없었다면 유미미 강간 당했겠지.대체 애들이
유미미 몸을 노린게 몇번째인지....)
그리고 은자 몇냥에 몰두 한다는 사실.....
;ㅁ;..........하아아아아;;;;;;;;;;;;;;;;;;;;
그리고 대체!! 그놈의 얼어죽을 정체는 (어..어이 좀 진정..)
그놈의 궁벽한 마을 바닥이 얼마나 넓길래!(무슨 자금성 만큼
이라도 된답니까?)
씽씽 돌아다니며 밤에 침입자 때려잡고.
유미미 구하러 경공 팍팍써도.
쥐도 새도!! 며느리도 모릅답니까!!
대체!!! 그..그놈의 마을은....;ㅁ; 도시도 아닌것이.....
옹기종기가 아닌 산 하나 건너 한집...다시 산 하나 후에 한집꼴.
이런 마을이란 말이던가;;;;
OTL......................(강한것도 정도가 있지...발각 안되려면
이형환위 다음 단계여야 할텐데;;;;;)
유미미 감금당한 것 알려준 여자애 앞에서 진초운이 초 경공으로
몸을 날려도...
그광경 두눈 뜨고 뻔히 보면서도!!
그녀는 생각하죠
'아아!(감탄사!)내가 지금 헛것을 보았구나!'
라고요;;;;
;ㅁ;.............
이 얼마나 눈물나는 광경이랍니까....
헛깨비라니요.... 십전문도 지척에 있겠다. 그녀가 무림인에 대해
하나도 모를까요?
아뇨 모른다 치자고요. 그냥 그녀가 초순진무구 소녀라 치고.
허깨비라 생각한다 치자고요.일단 너무너무 빨리
몸을 날렸다고 하니까요.
그런대 진초운 없어진 다음날.,
그 집안 개작살 나고. 삼척동자도 안 믿어줄
천벌때문에. 벼락이 몰아주기로 쳐서. 다 죽어 버렸어.
근데 납치된 유미미.만. 살아 돌아왔어 멀쩡히!
라는 상황인데.
대충 연결지어 상상이라도 하지 않을까요? 진초운이 고수라는 걸.
그리고 소문 안낼까요?
그런데 어영부영 넘어가는 꼴이라니!!!
;ㅁ;......................(진정...)
지...진초운...네놈...
작가님을 잘 만나서 살수 있었어...
너....다른 무협소설 만났으면 초반부터
유미미 강간에 자진하고 인생의 쓴맛 몰아주기로 보고
깨달았겠지...
아. 세상은 정체숨기기 강박관념으론 도저히 살기 힘들구나..
세상에 널리 알려진 말.
나는 가만있으려 하는데 강호가 냅두질 않는구나.
라는 거 깨닫고 좀 세상을 제대로 살겠죠....
일단 시원하게 팔 하나 같은거 잃어준 다음에 말이죠.
강호가 물로 보이나요? =ㅁ=;;네?
여기가 모여라 꿈동산으로 보이나요>? >ㅁ<!!
익숙한 패턴.언제나
'정체를 숨겨야해!! 그래야 평화스럽게 살수 있어!
귀찮은 일이 안생겨!!무조건 유미미는 몰라야해!!'
'아!! 알고보니 이분은 차원이 다른 고수였구나!!'
'나를 안 건드린게 네 목숨을 살렸다! 오늘은 봐주마!'
그리고 달리는 누구 운이 좋은지 모를 일이다.라는 문장.
'아차!! 망했다!! 이럴줄 몰랐는데!! 이렇게 되면
내 능력을 보여주는 수밖에!!'
형아 말 오해하지 말고 들어....그냥 처음부터 다 보여주면
안되겠니...응?
' 전 실력을 보여주면 귀찮아지니 이정도만 하자!'
언제나...........고수들이 주인공 보며 하는 말....
'내가 잘못 봤었나 보군!!'
-ㅁ-하아아아아...............대체 얼마나 무공 격하가
차원이 다르길래
무림에 몸 오래 담은 고수들이 눈을 어디다 달고 다니는지..
이런게 한두번 이라면야 아무 말 안합니다.
그럴수도 있는 거니까요.
충분히 그럴수도 있죠.
하지만 너무 이런 경우가 너무 많아요....
너무 빈번해요.....휫수가 너무....
저는 매너리즘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그냥 갑자기요....
광룡도 정체를 숨겼지만 보여줄땐 확실하게
자신의 도를 보여줬었죠...
문득 광룡이 그리워 지는 날이네요...
금룡진천하..
제가 여태껏 우는 소리 했지만 절대 재미없는 소설 아닙니다.
따로 놓고 보면 아무리 아무리 끌어 내려도
중간 이상은 가요.
잘썼고 재미있고. 읽을만 해요...
하지만.....하지만........;ㅁ;....
대체 요새 나온 다른 황규영님의 작품들과 다른 점이 뭡니까?
..................
문득 이건 지 마음대로 독자 입장으로 화내고 마음대로
혀를 놀리는것 같기도 해서 가슴이 아프네요...
작가님도 사정이라는게 있어요.
그것도 생각해야 겠죠..
풀만 뜯어먹고 살수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젠장할!! 소환전기 재미있었는데!
그것만 안 망했어도!!@ㅁ@!!!!
그것만.........
대체 왜 소환전기가 외면 당한 건지;;;;;
수많은 책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와중의 독자들이란 한 우물만 파지 않기도 합니다.
그들은 황규영님의 전 작품 읽기보다는 그냥 독립된
금룡진천하를 읽고 즐거워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것이 가치 없는 즐거움이다 누가 감히 말할수 있을까요?
하지만 오래전부터 한 작가분의 작품들을 꾸준히 읽어온 팬들로선
매너리즘이란, 글자가 문득 문득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독자로써 오로지 사랑한다는 한가지 이유만으로
작가님보고 이러이러하게 써라!
라고 말하는 것도 몰지각한 행동입니다...
하아아아...
그냥 한숨만 나오네요...
그냥 표사 다시 보러 가야겠어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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