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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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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
16.02.06 00:46
조회
1,805

제목 : 헌터카르바나대륙환생기

작가 : 란의용사

출판사 : 문피아 연재중.

http://novel.munpia.com/44721

 

사실, 드릴 말씀이 많이는 없습니다.

인지하신 그대로, 문법과 문맥이 부족하십니다...

...는 반쯤 농담입니다.(...잠깐, 그럼 절반은...^^;)

 

1. 스마트폰으로 쓰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덕에 띄어쓰기와 맞춤법이 많이 무너져 있습니다. 한 줄에 하나씩 심각한 오타가 있다면, 글 자체를 읽기가 너무 힘들어요.

첫 글을 1월 초에 올리셨는데 한 달 다 되어가는 동안, 1화의 수정도 없다는 건 좀... 그러니 여건이 안 된다면 몰라도 되신다면, 글을 쓰는 워드 플랫폼을 제대로 하나 잡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스마트폰 말고요.

솔거는 숯으로도 그림을 그려냈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서양 유화를 그리는데 크레용을 쓰면 곤란하잖아요.

    

2. 그 탓인지 문맥이 파괴레벨입니다.

 

 

본문을 좀 가져오겠습니다. 3화인 '조우2' 의 일부입니다.

 

 

"새끼가 생겼나? 몇 마리지? 크기는 어떻게 돼지?' 마르코가 다급히 물어왔다.

"음 새끼포함 3마리 어미로로 추정대는 놈은 체고는 7m 둘레는4m 최장은 약 에~꼬리포함 30m정도"

"M ? 생소한 단위군."

대충 다리를 벌려 줄을 그어 보였다.

"갈수록 커지는군 새끼까지 어느정도지? 문제야. 감당하기 어려워 토벌을 해야 할텐데.."

"새끼는 막 걸음마를 시작해서 아직은 큰 문제 없어보이지만 뿔에서 번개가 발사 되던데 한4 랭크는 돼어 보이던대요."

"탱크?서클이 아니고? 어디에 있는 학파지. 어찌 해야 한단 말인가.."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마르크가 중얼거렸다.

 

-------------------------------------

...학파는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띄어쓰기와 문장 나눔과 오타까지 본문 그대로 다 옮겼습니다.

무척 주제넘지만, 참고를 위해 이걸 제 식대로 고쳐볼게요.

--------------------------------------

 

"새끼가 생겼다고? 대체 몇 마리고 크기는 어떻게 되지?"

다급히 묻는 마르크를 향해 나는 기억을 되짚어,

"음... 모두 세 마리. 그 중 제일 큰 놈이 어미 같더군요. 눈대중이지만 체고 약 7미터, 둘레 4미터. ...체장은 에... 꼬리까지 한 30미터 정도?"

"미터...? 생소한 단위군."

아무래도 낯설 그를 위해, 뻗은 발로 바닥에 줄을 그었다.

"1미터는 대략 이 정도입니다."

"...갈수록 커져가는군. 문제야. 토벌은 해야 할 텐데, 이러면 점점 감당하기 어려워질지도..."

"새끼도 문제일 겁니다. 겨우 걸음마를 하는 녀석 주제에 뿔에서 번개까지... 못해도 4랭크는 될 것 같아요."

"...랭크? 서클이 아니고?"

아무래도 우리는 쓰는 말부터 맞추어야 할 것 같다.

원활한 상호소통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뭐, 일단 그건 됐고. 이제 어찌한다..."

옅은 한숨에도 진하게 묻어나는 암담함. 마르크의 그 중얼거림에,

(이하 생략)

 

-----------------------------------------------------

 

...조금 낫습니까? 아닐까요? 그래도 그리 길어지진 않았죠?

 

내용을 전개하기 위해 일단 글을 쓰더라도,

향후 비문을 고치고 주어를 명확히 하며 문단을 나눠주는 것.

여유 생기면 대비, 비유, 치환 등의 문장기법을 살짝 사용하는 것.

퇴고의 중요성은 강조 받아 마땅합니다.

  

3. 4화가 넘도록 말하는 화자인 '나' 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습니다.

 

 

말씀하시는 너님이 대체 누군지 알아야 그 시야에 맞추어 앞으로도 따라가지요.

마찬가지로 등장인물도 설명부족. 화자도 거의 다 불분명합니다.

  

4. 프롤로그는 작품의 얼굴입니다. 이제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할 건지, 거기서는 내용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색채를 드러내야 해요.

그런데 현재 프롤로그는 시놉시스입니다. 즉 내용 설정집을 그대로 옮겨놓은 거란 거죠. 그런데도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 신마전쟁이 있고 진행 중이에요.

- 불리한 전황에 마왕이 심복에게 타개책을 묻습니다.

- 휘하 마족이 대답하기를, '서로 분열시켜라'

(휘하 마족에 개성을 좀 주면 좋겠습니다.)

- 마왕이 중간계에 이를 행하고 5천년이 흘렀습니다.

(분열을 위한 계책을 썼다는데 뭘 어떻게 시행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서로 싸우는 덕에 중간계에서의 신과 마의 싸움은 다시 백중세로 돌아왔답니다.

- 그런데 중간계에 드래곤이 있어 마계는 제 힘을 사용하지 못했답니다.

(드래곤과 제 힘을 사용하지 못하는 마계는 무슨 관계일까요? 그리고, 그동안 드래곤은 중립이었다 새삼 참전한 걸까요?)

- ...그리고, 중간계는 대체 뭡니까? 인간이 사는 땅? 아니면 다른 종족도 사는지? 그냥 가운데 있어서 중간계인가요?

 

시놉시스만큼 육하원칙이 딱딱 들어맞아야 하는 것이 없습니다.

향후 개연성을 결정하니까요.

시놉이 이렇다면 본문은 더 심하다는 이야깁니다.

    

5.. 따라서, 시놉뿐만 아니라 본문도 육하원칙에 따라서 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언제 누가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언제’가 필요 없으면 쓰지 말고 ‘누가’로 넘어가세요. ‘누가’는 붙여줘야 하지만 전 문단이나 상황과 연결되면 삭제해도 됩니다. 단, 연결되면 말이죠. ‘어디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을’ 은 목적 및 행동을 표현하므로 필수로 들어가게 되겠지만, ‘어떻게’에서 괜찮은 수식어를 고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 라는 것 역시 거의 필수가 되겠지요. 다만, 독자가 기억으로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를 가진 앞의 문단이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면 생략하는 것이 맞겠지요. 

이런 식으로 연결해 보는, 그런 연습을 권해드립니다.

 

*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지만, 연습 후에도 제자리인 사람 역시 없습니다. 습작이라고 하셨으니 부담은 절대 갖지 마시고 앞으로도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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