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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빌런 - 같은 공식의 반복

작성자
Lv.9 MIROA
작성
16.01.05 14:14
조회
3,975

제목 : 뉴 빌런

작가 : A사과


최근 뉴 빌런이 급격히 재미 없어지더군요.

관성으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그 글을 그만 볼때죠.


원래 뉴 빌런을 무료연재때 읽다가 도중에 접었습니다.

주인공이 너무 설명충+중2병이라는 느낌이 들어서요.

자기 행동의 당위성을 적, 아군, 지나가는 제3자 등에게 끊임없이 주절거리더군요.


작가님이 주인공의 입을 빌려서 이 캐릭터의 행동의 당위성과 개연성을

설명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엑스트라 A한테도 자기 행동 이유를 떠벌이고 일일이 설명하는 주인공.

얼마나 찌질해보이고 유치합니까?


그래서 접었다가 너무 볼게 없어서 꾹 참고 다시 봤습니다.

다행히 몇 번(?) 고비를 넘기자 글이 재밌어지더군요.

그러다가 최근들어 다시 루즈해졌습니다.


단순히 요즘 전개가 답답해서 징징거리는게 아닙니다.

편당 결재이라도 모든 편이 다 재밌을 순 없으니까요. 

진행을 위해서 깔아두는 편도 필요하죠. 

그런데 글이 가졌던 동력? 활력? 이런게 팍 죽은 느낌을 요즘 강하게 받습니다.


A사과님의 전작인 이모탈 워커때도 2부인 현대 파트에서 이런 느낌을 받았었죠.

현대 판타지가 엄청나게 많이 나오지만 잘 쓴 글을 찾기 어려운 이유는

그 배경이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판타지나 무협이야 작가의 상상력으로 마음껏 배경을 만들 수 있고

좀 허술하더라도 그 티가 잘 안나는 편인데

현실을 배경으로 하면 조금만 묘사나 설정이 허접해도 뭔가 글 퀄리티가 쭉 떨어지더군요.


사실 현대 판타지에서 독자들이 원하는 재미는 간단하죠. 

현실이 배경인만큼 좀 더 실감나는 대리만족.

우리가 사는 곳인만큼 잘만 쓰면 웬만한 판타지 뛰어넘는 몰입감과 

대리만족, 재미를 선사하죠.


뉴 빌런은 초중반에 주인공이 빌런답게 

소소한(?) 테러나 저지르고 다니던 때가 가장 재밌었습니다.

마학교 파트도 볼만했구요. 


최근들어 주인공 파티가 너무 강해지면서

더 이상 현대 사회 배경으로는 감당이 안되더군요.

결국 그 파티에 대적할만한 적을 등장시켜야 하고

그러다보면 파워 인플레이션~


결국 현판의 재미보다는 그냥 판타지로 가는거죠. 

두뇌싸움이나 치밀한 묘사보다는 그냥 힘 대 힘 싸움.

사실 이게 작가 입장에선 더 편하죠. 



*여기서부턴 최신 연재 내용이니 안 읽은 분은 나가시길




글에서 등장하는 세력이

마학교, 나르툴라 무역연합, 마인드 플레이어, 주인공 파티.

4개로 현재 압축되었습니다.


미국이나 기타 현실 국가들은 이미 존재감 제로


마학교와 주인공이 팀을 먹고 나르툴라 수뇌부를 장악한 마인드 플레이어들과

팀 태그 메치를 치루는 전개인데


이모탈 워커때 주인공과 환생자 파티 vs 드래곤의 반복인 느낌입니다.

현대물로 출발해서 중반 넘어가면 배경인 현대는 그냥 의미 없어지고

다시 판타지로 회귀함.


이렇게 되면 그냥 힘 대 힘. 단순한 절대자들간의 파워 게임인데 ...

여기서부턴 그냥 양판소랑 별 차이 없어진다고 봅니다.


제목인 뉴 빌런에서부터 사실 많은 독자들이 원하는건

히어로 vs 빌런. 마블코믹스와 유사한, 그런 재미와 전개지

코스믹 호러나 판타지 괴수 대전 이런게 아닌거 같거든요.


라만차의 기사라는 글이 있는데 뉴 빌런과 굉장히 유사합니다.

둘 다 D&D 설정을 기반으로 했구요.

두 주인공 모두 자기 안위와 이득을 우선시하면서 머리 굴리는 타입이고

자기 안전 가옥 만들어놓고 소소하게(?) 사냥 및 파티 모집~


중반 이후로 차이가 나는데

라만차는 현대 사회에 스며든 이형의 존재들과 

주인공의 만남 및 갈등

그리고 주인공을 찾아내서 이용 혹은 제재하려는 국가 세력 등의

묘사를 통해 현판의 묘미를 살려가는데 반해 ...


뉴 빌런은 중반 이후로 아예 현판의 틀을 깨버릴 정도로 강한 외계세력들의

출현 및 주인공 파티의 급격한 파워업으로 인해 단순히 힘싸움 전개로 흘러감


개인적으로 라만차가 더 재밌었습니다.

라만차 작가님은 몸이 아파서 연중 상태인데 빨리 연재 재개되었으면 합니다.


결론적으로 A사과님의 글들의 특징은 D&D, 워해머 설정을 끌어와

세계관에 녹여내는 것은 우수한 편이나 ...

스토리텔링이 빈약하고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다채롭지가 못하고

전작의 자기 복제인 느낌이 강하다. 정도입니다.


이모탈 워커 : 첫 글인데 이 정도면 굉장히 잘 쓴 편인데?!

뉴 빌런 : 두 번째 글인데 음 ... 이모탈 워커랑 별로 달라진게 없네.






Comment ' 13

  • 작성자
    Lv.39 규염객
    작성일
    16.01.05 14:39
    No. 1

    라만차.... 좀 어떻게 연재 했으면 하는 소설. 이거 사려고 북큐브에 과금했었는데, 오리무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1.05 15:52
    No. 2

    강자가~ 챕터에서 실망을 해서 접었습니다. 빌런이 아니라 괴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경천
    작성일
    16.01.05 23:18
    No. 3

    강자가~ 챕터가 좀 실망이었죠. 뭔가 치고 받고 서로가 서로를 상처입히면서 주인공 일행이 돋보이는 고런 전개를 기대했는데 그냥 포스트 아포칼립스 물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친중페미
    작성일
    16.01.05 23:41
    No. 4

    작가님이 뉴 빌런 이라는 제목에 맞는? 소설을 쓰시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작가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소설만을 쓰시며 작품이 산으로 가고 있는 소설이됬지요.
    전 오히려 마학교때부터가 이 글을 주체못할 파워인플레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지구라는 마력이 없는 세계에 몬스터들이 생기며 사회가 변화하며 발전되기 전에
    작가님 마음대로 마학교라는 곳으로 그냥 원정을가지요.
    왜?
    일본 라이트노벨식의 이상한 기계소녀와 조금 누나같은 성격의 강한 싸이보그에게 깨갱거리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가님 나름의 파티조합을 만들기 위해서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지구라는 곳은 파워인플레로 절대 따라잡을수 없는 깽판무대만 되어버리고 이 파워인플레를 맞추기 위해서 급하게 마학교 전체와 나르툴라라는 깽판외계인들을 글에 넣을려니 글 진행은 진행대로 못하고 설정만 주구장창 할 수 밖에 없고.

    지금까지 여타 소설들중에서 이렇게 소설의 글에 맞춰서 천천히 소개되는게 아니라 그냥 무턱대고 짜잔!! 또다른 세계야! 하고 글 초반에 등장시키는 소설은 뉴 빌런이 처음을 것입니다.
    예를들면 링커라는 소설에서도
    120화는 넘어야 조금씩 타 차원의 존재가 등장하며 떡밥이 나오고 글에 맞춰서 전개되죠.
    그런데 이건 무슨......
    그냥 원정 가버리고 마학교라는 존재와 외계인을 이끌고 와버리네요.
    작가님이 지구라는 배경을 쓰기 싫으신듯 합니다.

    뉴 빌런이라는
    현대판타지에 맞춰서 조금 더 작품에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았을것 같은데
    일과 병행하시며 글을 쓰시고 거기에 작가님 나름의 사이보그같은 취향을 넣으시니
    글이 그냥 산으로 가네요.

    작가님이 이 작품에서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줄 부분을 3~4개 생각해 두셨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2개 정도 나온것 같은데
    200화가 넘는 소설에서 2개를 위해서 그 전까지는 단지 루즈하게 폐인짓하는 니트족을 봐야하는 소설이 되었습니다.
    작가님이 설명충?? 이시라 글 쓰는 스타일이 막 사소한 것도 엄청 풀어쓰며 길게 길게 쓰시는 타입인데.
    글 자체의 배경이나 설정들은 파워인플레만큼 폭주를 하니
    뒤죽박죽 되는 느낌이네요.
    현대판타지의 빌런이 아니라 그냥 sf 퓨전판타지가 어울리는 글이 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7 친중페미
    작성일
    16.01.05 23:47
    No. 5

    현대배경으로 작가님이 뉴 빌런의 행보를 더 보여주시며 지구에서 더 활동을 하며
    100화이후 마학교를 갔어도
    작품이 이렇게 망가지진 않았을것 같네요.
    애초에 뉴 빌런이라는 소설에서 작가님은 지구배경을 쓰고 싶지 않으신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MIROA
    작성일
    16.01.05 23:50
    No. 6

    동의합니다. 그리고 작가님이 플롯을 어느 정도 짜놓은 거 같던데. 그냥 막 떼우려고 하는게 아닌데도 이런거니 ...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의심되는거죠. 글의 한계가 명확히 딱 보이니 읽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MIROA
    작성일
    16.01.05 23:51
    No. 7

    솔직히 최신 챕터들보면 어떻게 흘러갈지 뻔~히 예상됩니다. 이모탈 워커때와 매우 유사한 흐름이거든요. 결말도 거의 80% 이상 예상 가능하구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7 친중페미
    작성일
    16.01.05 23:55
    No. 8

    지금 임모탈 워커를 보고있는데 유사한 흐름이라니....
    무서워지네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암혼
    작성일
    16.01.06 10:05
    No. 9

    저만의 생각이 아니었군요 역시... 제목이 뉴빌런인데 더이상 제목과는 연관없는 스토리로 가고 있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막쓰고올려
    작성일
    16.01.06 13:16
    No. 10

    근데 라만차의 기사가 아니라 전사일걸요,
    많은 분들이 착각하고 계시던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MIROA
    작성일
    16.01.06 14:12
    No. 11

    아 라 만차의 전사였네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조호
    작성일
    16.01.06 21:28
    No. 12

    뭔가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팍팍 긁어 주길 원하는데 이건 찔금찔금 긁다 마는것 같아서 영 만족하기 어렵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아슈라엘
    작성일
    16.03.15 13:23
    No. 13

    하아...저만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였내요. 설정을 잘 풀어 나가야하는대 갑자기 건너 뛰는 느낌이 들죠. 그리고 슬슬 글 결말 부분이 다가오는대 납득이 않가구요. 전작하고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이번 작은 매일 연재라는 압박도 있었으니 차기작에서 어느쪽이던지 판가람이 날겁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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