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15 무판비
작성
12.10.15 20:55
조회
6,969

작가명 : 론도

작품명 : 로드 블라텐

출판사 : 파피루스

불사왕은 아는 분은 아실만한 꽤나 잘 쓰여진 글이었다. 물론 극악의 연중을 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스토리가 참신했고 나름 개연성면에서 충실했다. 글의 등장인물들도 매력적이라서 매우 재미있게 보았던 글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그의 글은 보이지 않다가 오늘 로드 블라텐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차기작을 읽을 수 있었다.

결론만 말하자면 너무나 큰 실망이라고 할수 있겠다. 과연 같은 작가의 차기작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마치 30대의 작가가 10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글을 쓴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한마디로 유치함이 돋보였다라고나 할까..

일단 등장인물의 등장과 사건초반의 전개부터 엉성했다. 개연성이 보이지 않은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그에 따른 대사들은 마치 손발을 오그라들게끔 하는 유치찬란한 대화와 진행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혹평을 하는 것은 그의 전작을 보고 난 후의 기대감에 대한 배신감이라고나 할까? 너무큰 실망과 충격을 남긴 작품이었다. 이제 불사왕의 론도를 잊고 싶게끔 할 정도의 큰 안타까움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인물들과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주인공이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 지, 또한 조연들이 왜 그 상황이 될수 밖에 없는지 납득하지 못하게 만든다. 일단 스토리자체가 납득가지 않는 개연성 없는 전개가 이루어지다 보니 캐릭터들도 매력없이 중구난방 이었다. 마치 강물에 띄운 배가 자연스럽게 떠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위로갔다 아래로 갔다 좌우로 빙빙 돌다가 암초에 걸려 좌초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무엇을 작가가 말하고 있는지 모를정도로 혼란과 중구난방의 연속이었다.

나 스스로도 기대했던 론도님의 차기작을 이런식으로밖에 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기본이 잘 된 작가라고 생각했던, 내가 생각했던 론도님이 아니었다. 아쉬움과 실망이 가득 찬 4시간이었다.


Comment ' 13

  • 작성자
    Lv.90 흑우b
    작성일
    12.10.15 22:34
    No. 1

    불사왕이라면 꽤 재미난 스토리 전개에 빠졌다가 극악 그야말로 극악무도한 연중으로 저를 몹시 화나게했던 작품이로군요. 그 작품 완결은 나왔나 모르겠네... 그나저나 론도님 필력은 괜찮으셨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번 신작 그렇게 재미없나요? 연중때메 차마 손은 못대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론도
    작성일
    12.10.15 23:29
    No. 2

    불사왕은 출간속도가 극악이었으나 완결은 확실히 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신작, 무판비님께 큰 실망을 드린 모양이군요.
    일부러 댓글까지 다는 이유는 오늘 출간되었다던데(출간삭제도 오늘했고요) 바로 오늘 정성이 보이는 비평글을 올라왔네요. 혹평이 씁쓸했으나 그래도 고마운 생각이 들더군요.
    비평을 밑거름 삼아 3권 후로 좀 더 재미를 덧붙이기 위해 분발하겠습니다. 덧붙여 차기작에서는 좀 더 진지하게 글을 이끌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얍! 화이팅하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흑우b
    작성일
    12.10.15 23:39
    No. 3

    불사왕은 읽은지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기억할정도로 설정이나 이야기 전개가 다른 소설과 사뭇달라서 마음에 들었던 작품인데 연중으로 속이 상했었는데 완결을 내셨다고하니 지금 당장은 무리지만 언제고 꼭 읽어보아야겠군요. 빨리 감 찾으시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 활동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0.16 04:20
    No. 4

    론도님 스스로 자신의 연재속도가 느린걸 알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 공동집필을 한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그 영향이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0.16 17:00
    No. 5

    괜찮은데...제가 이상한가요?

    불사왕에서처럼 갑자기 모든게 무너지는 상황만 발생하지 않으면 부담없이 읽을만 합니다...
    평했던 분이 더 실망하지 않도록 3권에서 만회하시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샤니디렌
    작성일
    12.10.16 22:32
    No. 6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설정은 평범하나 잘짜여져있어 금세 다보앗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2.10.17 02:48
    No. 7

    본문 내용이 맞습니다 불사왕은 적절한 시점마다 플래시 백이 붙어서 이놈이 왜 이따구로 노는지 이해가는 구조였었죠 비슷한 인물에 그것만 빼는 식으로 내용이 진행되고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Host
    작성일
    12.10.17 05:23
    No. 8

    론도님 불사왕 잘봤습니다.. 차기작은 완결나면 볼께요 불사왕때 크리티컬때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펠로러스
    작성일
    12.10.18 23:43
    No. 9

    안타깝지만 저도 본문의 내용에 공감합니다. 30대작가가 10대로 타임머신탄것 같다는게 꼭 제 심정입니다. 공동집필하신다는것도 그렇고 흥행을 노려서 스타일을 좀 바꾼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성공적인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실 공동집필해서 성공적인 작품이 나오려면 어지간히 유기적인 작업 아니면 힘들지싶네요. 말그대로 좌뇌와 우뇌가 협업하는 수준 비슷하게 되야하는데 그게 쉽지않죠. 어쨌거나 불사왕이 워낙 임팩트가 커서 앞으로 한두작품쯤은 더 론도라는 이름에 기대를 걸어볼 의향은 있습니다. 10할치는 타자는 없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고독천년
    작성일
    12.10.19 10:27
    No. 10

    상대적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재미 있는 편 입니다 캐릭터도 개성 있고 스토리도 진부하지만
    잘풀어가고 전 만족스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사도(邪道)
    작성일
    12.10.19 18:29
    No. 11

    역시 취향을 안타는 작품은 없군요..
    저는 정말, 매우 실망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것이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1.23 10:06
    No. 12

    맙소사..
    작가는 나름에 스타일 이란게 있어서 작가가 누군지 보지 안더라도
    정줄놓고 쓰는 양판소 이런거 아니면 어느정도 구분이 간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충격적이네요
    최근 근래에 로드 블라텐 보고 흔한 양판소같은 전개에 읽다가 접었습니다만 론도님이 쓰셨던거네요.
    불사왕은 재밌게 봤는데.. 생각보다 흥행이 안되서 차기작은 대충 써서 대어점에나 넣자는 식으로 자포자기하고 쓰신듯한 인상을 받네요.. 달라도 너무 다른데요 이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제리엠
    작성일
    13.01.17 05:06
    No. 13

    불사왕은 정말 1권부터 시작해서 멘붕의 연속이라할만큼 다크한 분위기가 좀 풍기긴 했죠... 하지만 각 권,챕터마다 지루하지 않고 정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특히 끝날때의 여운은 어렸을때 하얀늑대들을 읽고 느꼈던 막연한 애틋함(?)이라고까지 표현할수있네요.. 로드 블라텐은 불사왕에 비해 상당히 가벼운 소설인것 같습니다. 쉬어가는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읽을게요. 차기작은 열심히 쓰신다고 하니 저에게 다시 한번 제대로된 멘붕을 안겨주세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평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찬/반
3883 무협 마정록, 그 갑갑함부터 묘한 느낌까지~ +9 Lv.1 [탈퇴계정] 12.11.05 6,837 6 / 0
3882 일반 이런글 읽을때마다 난감합니다. +17 Lv.38 지하니 12.11.05 5,522 5 / 2
3881 무협 낙월소검, 남자와 여자의 역할교환 +27 Lv.64 용사지망생 12.11.05 7,903 5 / 49
3880 게임 달조 주인공 성격 +54 Lv.1 [탈퇴계정] 12.11.03 7,023 9 / 7
3879 비평요청 정연/무협 소월기(완). 용기내어 비평요청합니다. +2 Lv.7 원스톤 12.11.03 2,767 0 / 0
3878 공지 개드리머님 불량사용자 등재합니다. Personacon 문피아 12.11.02 2,997 0 / 0
3877 퓨전 와일드 마스터 - 점선식 이야기 구성 - +8 Lv.2 서리늑대 12.11.02 6,139 6 / 0
3876 무협 대영반 비판 +8 Lv.3 하이용 12.11.02 11,751 20 / 2
3875 무협 일보신권에 대한 재평가 +29 Lv.1 반치도 12.11.02 12,164 13 / 7
3874 무협 기갑신마 북큐브연재는 뭐하는 것일까? +11 Lv.64 용사지망생 12.10.31 6,739 5 / 0
3873 퓨전 스마트폰 영주 3권 도대체 난 왜 본걸까 +14 Lv.15 아쉐리트 12.10.31 6,443 18 / 0
3872 무협 천하제일 이인자-오늘 1권 보다가 이상한점. +27 Lv.64 이제운 12.10.29 5,044 5 / 3
3871 무협 전반적 최근 판타지/무협 비평 +14 Lv.37 바나나키친 12.10.29 5,327 5 / 19
3870 판타지 폭염의 용제 17권. 미묘... +9 Lv.9 슈자 12.10.25 5,011 6 / 11
3869 현대물 어플을 읽었습니다. 음, 비평도 아니고, 감상도 아... +8 Personacon 페르딕스 12.10.24 4,305 4 / 1
3868 현대물 메모리체인저를 보다가 든 의문 +3 Lv.16 사고치지마 12.10.24 3,534 1 / 0
3867 게임 이스코님의 비평에 더해서 디오 - 박건 +17 Lv.60 탁주누룩 12.10.22 5,931 20 / 20
3866 퓨전 스마트폰영주 +18 Lv.1 [탈퇴계정] 12.10.22 6,978 11 / 1
3865 현대물 김태풍 전성시대 +4 Lv.7 알력학 12.10.21 7,553 5 / 2
3864 비평요청 비평요청합니다. +2 Lv.16 정상사람 12.10.21 1,969 0 / 0
3863 판타지 데로드 앤 데블랑, 허점많지만 좋은 얘기 +23 Lv.2 사탕사리 12.10.19 9,991 5 / 2
3862 게임 디오 1~2권 읽고 +28 Lv.8 이스코 12.10.18 6,193 27 / 4
3861 현대물 미르영님의 문체(文體) +6 Lv.99 인디고블루 12.10.17 3,037 5 / 0
3860 현대물 돈 빌려 드립니다. 제목으로 알려주는 정직한 소설 +7 Lv.65 오그레 12.10.16 4,433 9 / 2
» 판타지 불사왕의 론도 그의 실망스러운 차기작 "로드 블라텐" +13 Lv.15 무판비 12.10.15 6,970 13 / 8
3858 현대물 로또 맞은 사나이... +10 Lv.4 kaio 12.10.15 9,512 10 / 1
3857 현대물 브링거3권을 파헤치다.(미리니름) +18 Lv.92 land 12.10.13 3,219 7 / 2
3856 판타지 세계의 왕 6권에 대하여 +50 Lv.43 幻龍 12.10.11 4,780 22 / 9
3855 판타지 세계의 왕 6권 사이비 과학 +95 Lv.52 FAD 12.10.10 5,971 30 / 50
3854 현대물 비추 로또 맞은 사나이 +19 Lv.28 앙천불괴 12.10.09 4,998 8 /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