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일반란에서 게임소설을 연재하는 '아직은 作者인' 사람입니다.
중고딩도 출판하는 게임소설 시장을 예로 들겠습니다. 보통은 게임판타지소설이라고 말하죠?
게임 판타지 소설. 이라고 말하지만 보통은 'RPG' 장르를 기반으로 하는 소설이죠.
게임소설이라는 것은 정의로 따져보면 '게임에 대한 소설' 입니다. 근데 예전에는 그나마 조금 덜했지만 요즘엔 거의 99.9%의 작품들이 '게임을 하는 소설' 만 쓰지 '게임에 대한 소설' 을 쓰질 않아요.
단순히 게임을 하는 과정만 쓰니까 성장, 동료, 레이드 등 틀에 박힌 주제와 틀에 박힌 전개 과정이 나올 수 밖에 없고, 소설별로 차별화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무기류' 나 '히든클래스' , 'FUXX 묘사', '얼마나 더 김원호스러운가' 가 전부죠.
그리고 게임, 특히 온라인 게임이 갖고 있는 속성은 '연속성' 입니다. 절대 이야기는 끝나지 않습니다. 끝나려면 서비스하는 회사가 종료를 하거나 망해야 할 겁니다.
이걸 어떻게든 완결시켜야 하니 마지막에 나오는 게 뻔하죠. ('마신' 이라든가, '드래곤' 이라든가 하는 것들 레이드하고 나니 더 이상 할 게 없네? 아니면 킹왕짱해서 돈 많이 벌었네? 끝!)
옛날의 TGP 같은 경우처럼 초기 게임소설은 지금의 그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무엇보다 '게임은 무엇인가' 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왜 게임을 하는지, 게임은 인간에게 있어서 무슨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간' 이라는 존재에 대한 성찰이 아주 적게 보아도 손톱만큼이라도 담겨 있었죠.
게임은 분명 우리 생활에 친숙하게 다가와 있는 존재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각 외로 그렇게 쉽게 소설을 쓸 만한 소재도 아닙니다.
물론 게임에 대해 소설을 써 볼 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게임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한 사유를 한 후에 소설을 쓰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가 아닐까요?
막말로 '아이언하트' 라든지 '플라잉 버스터' 같은 XXXXXXX스러운 소설은 문피아 서버의 저장공간만 잡아먹는 '사견을 붙이자면 정보화된 쓰레기같은' 존재입니다.
아니, 차라리 그건 낫네요. 지워버리면 복구라도 되니까.
근데 어쩌죠? 출판한 소설은 팔아먹을 때 종이 써야 하는데?
쓸데없이 ㅁㄴㅇㄹ같은 걸 출판해대니
1. 나무에게 죄를 짓고
2. 독자에게 죄를 짓고
3. 멀쩡한 게임소설 작가들 수준을 얕잡아 보게끔 빌미를 주고
4. 일러스트 작가한테 죄를 짓는다
이렇게 되는 거죠.
게임소설은 그렇게 막 쓸 만한 소설이 아닙니다. 그런데 막 쓰는 사람이 대다수라 참 걱정이 태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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