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학은 보이기 위한 퍼포먼스야."
소리 없이 깔깔 웃는 소녀의 상태가 겉으로 보기에도 좋지 않았다.
"음, 나쁜 꿈이면 좋겠다………이게!"
소녀는 해맑게 웃으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
고음고음고음소프라노소프라노리리코소프라노 비명소리조차도 아름답게 내지른 나비의 날개는 가루가 되어 무너지기 시작했다.
"꿈이 아니라면 미친 거겠지."
제정신으론 지을 수 없는 형이상적인 미소. 아름답게 웃으며 소녀는 흰 목에 유리조각을 가져다 댄다.
"죽자."
미련 없이 목을 긋는 그 모습은 망설임 하나 찾아 볼 수 없어 깔끔히 아름다웠다.
시녀가 까아아악 노래를 지르고 기사들의 발걸음이 쿵쾅쿵쾅 연주를 한다.
소녀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부셔진 세계에 쓰러져, 햇빛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파편의 세상을 바라본다.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Chapter1. 나는 너의 누님 中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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