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란이 짧아서 제목을 다 못쓰는군요.
원제는 '나의 선호작품 상단에 아주 오래 위치한 글들을 위한 추천 - 에냑 님의 굴러라 여행자, 총 님의 하늘과 땅의 시대, 가글 님의 후생기, 자건 님의 Timeless Time'이었습니다.
문피아에 좀 계셨다 싶으신 분이시라면 자신의 선호작 상단에는 몇몇 古作(?)이 남게 마련입니다. 그것들을 한 번 추천해보려구요.
1. 에냑 님의 굴러라 여행자.
연중된 지 오래 된 글이지만 '참신함'에 있어서는 요즘 그 어떤 글들에 비해봐도 독보적인 글입니다. 작가분의 필력도 상당하시죠. 또 의외로 공지에 올라가 있는 번외편이 본편보다 훨씬 웃긴 특이한 글이기도 합니다.
아직 안읽어보셨다면, 유쾌한 글을 찾고 계신다면, 꼭 읽어보세요.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an_247
2. 총 님의 하늘과 땅의 시대
문피아에서 가장 수명이 긴 글들 중 한 편이 아닐까 싶습니다. PC게임을 좀 하셨던 분이시라면 익숙하실 Thief의 세계관과 유사한 세계 속에서 복잡다단한 판타지 느와르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저 밝고 유쾌한 글들만 넘쳐나는 한국 판타지계에 보기 드문 Noir한 감성이 풀풀 묻어나는 하드보일드한 글입니다.
아직 안읽어보셨다면, 무언가 새로운 설정의 세계관이 깊숙이 묻어 있는 글을 찾고 계신다면, 꼭 읽어보세요.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188
3. 가글 님의 후생기
장수작 중 유달리 추종자가 많은 작품입니다. 한 편 한 편 글이 끝난 뒤 주인공 노리앙의 입을 빌린 작가분의 짧은 멘트 하나하나에 독자들을 향한 작가분의 애정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무협 세계의 인물이 판타지 월드로 넘어가는 세칭 '퓨전'물인데..... 전혀 깽판물이 아닌지라 노리앙이 불쌍해지는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가분께서는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염두에 두고 초반을 구성하셨다고 하시더군요. 이제 이야기가 본격적인 궤도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아직 안읽어보셨다면, 무림인이 검투사가 된다면 어쩔까?라는 질문의 답이 궁금하신다면, 꼭 읽어보세요.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348
4. 자건 님의 Timeless Time
제가 아는 한, 제가 추천하는 작품들 중 유일하게 여성분이 필자이신 작품입니다. 제가 굳이 작가분의 성별을 거론한 것은 남성작가가 구현해내기 힘든 어떤 감성이 글 전반에 짙게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남자인 저로서는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현대를 살아가는 저승사자와 그 더부살이인 1시간 일찍 죽은 귀신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평상시에는 느끼기도 힘든 시간이라는 것이 얼마나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달까요. 뭐랄까 시간이라는 소재 때문인지 어른을 위한 '모모'같은 느낌의 글입니다.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잔잔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을 보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꼭 읽어보세요.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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