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을 매우 흥분시켜 드릴 무협이라 생각합니다.
므훗한 장면이 노골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본격 19금 등급 무해야담!-
은 사실 여러분이 읽으실 내용이 아니라 이 작품에 등장하는 자서전의 이름입니다. 절대고수로써 일세를 풍미하다 우화등선한 전대 무림맹주가 남긴, 수 백권에 달하는 책들인데... 젊은 시절 자신이 수많은 무림의 여인들을 두루 섭렵하던, 야설같은 스토리로 포장된 내용 안에는 무려 이 절대고수님의 심득(이라고 해야하나)이 가득 담겨 있었다는 것!
이것을 탐독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마치 적절한 시청각 자료가 없던 중딩 시절 친구들과 학교에서 허x러, 팬x하x스 등의 귀한 잡지들을 선생님 몰래 돌려 보던 제 모습을 보는 듯 하여 웃음이 지어집니다.
(한국에서야 어디서든 손쉽게 야구동영상 등을 다운받을 수 있지만, 저는 아프리카 촌동네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는...)
먼치킨을 이유막론하고 싫어하며 사람들이 시도 때도 없이 무더기로 피떡이 되는 살벌한 내용을 싫어하는 저로써는 동네의 주먹패거리와 함께 몰려 다니며 다른 패거리와 쌈박질(네, 칼질이 아니라 그냥 쌈박질...)을 일삼는 주인공이 부담스럽지 않고 친근하게 여겨집니다. 백풍위 이 녀석, 즐겨 보던 만화책 짱에 나오는 현상태를 닮았다고 할까요. ㅎㅎ
그리고 아버지 앞에서는 공부 잘하는 착한 아들이면서 형을 사사건건 물먹이는 밉살스런 주인공의 동생 또한 저희 형을 떠오르게 만들며 쉽게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하게 만드네요.
아... 옆에서 아버지께서 얼른 하고 나오라고 압박을 주셔서 더는 못 쓰겠습니다만. ㅎㅎ 초반이 매우 마음에 들며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기대 됩니다.
무해야담 추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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