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매일마다 쓰게 되는군요. 한담란에서 쭉쭉 올라가는 덧글 수와 조회수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잠시, 눈물 좀 닦겠습니다. 흙흙土.
정신나간 탈라켐이 인사드립니다. 또한 오늘도 이상한 제목으로 찾아왔습니다. 아니, 그냥 항상 이상한 제목입니다. 이상한 걸 좋아합니다, 저는.
쨌든, 오늘 주제는 검기입니다. 소드 오러라고도 하지요. 음, 사실 뜻해석을 해보면 그게 그거입니다. 엄밀하게 따질 것 없이, 그냥 그게 그거입니다.
그런데, 검기는 항상 판타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약방의 감초이지 않습니까? 아니, 뭣보다도 검 자체가 이미 빼놓을 수가 없군요. 그걸 조금 확장하면, 검, 활, 마법사의 지팡이 or 스크롤 or 마법책, 둔기류... 이외에 판타지에서 등장할 무기는 딱히 없어보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봤던 바로는 말이지요.
헌데, 특히 이중에서도 수많은 설정 의혹을 담는 무기가 바로 검입니다. 아니, 검기라니! 검기가 무엇인고?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검색해도 제대로 나오는 설명은 없습니다. 우리의 게이버에서는 한마디로 '검에서 풍겨져나오는 기운 or 검을 쓰는 자가 검을 통해 기를 발현시킨 것의 실체' 라고 하는군요.
사실, 검기의 개념은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고전 소설에도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검기의 형상이 있는 내용을 자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무협에서도 심심찮게 한 번 씩 등장할 때도 있었습니다. 무협에서는 소드 오러가 아니라 검기, 혹은 검강으로 나올 것입니다.
헌데, 이 검기라는 것 말입니다. 왠지, 너무, 흔합니다.
네, 흔해요. 너무. 게다가 얻기 쉽습니다. 헐? 지극한 노력과 훈련, 그리고 재능이 필요하다고는 하는데, 소설 속이라 그런 것인지요? 아무나 그냥 다 훈련하고 가지게 됩니다. 헐. 소설 속 인물들이 잠시 위험해지는 순간이군요. 소설에는 잠재력이 무한한 엑스트라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식상해져버린 양판소의 한 요소가 되어버린 비운의 설정, 검기. 이제 점점 갈수록 그 위력도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강철이나 건물 같은 것을 베어버리더니 점차 산과 강을 베어버리고 이젠 행성단위를 넘어서서 우주, 시공간까지 자른다고 합니다.
무한한 상상력은 좋지만, 무한한 과장은 뭔가 이상한 것 같습니다...
이상, 탈라켐이었슴니다.
Comment '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