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 폭새
작성
13.04.28 02:04
조회
13,642

간혹 한담글에 요새 출판되는 책들에 대한 회의적인 내용들을 보게 됩니다. 그런 글들을 보면서 어떤게 문제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그 변화의 시기를 멀리서나마 보았기에 몇 자 적어 봅니다.


예전에는 책 대여점이 참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책은 가격보다도 부피때문에 보관이 참으로 힘든 물건입니다. 집이 좁으면 더 그렇지요. 어째든 재밌는 책들을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매력적 이였죠.
초창기 책 대여점은 여러 장르의 소설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장르문학에 편중되어 버리더군요. 그만큼 많이 본다는 소리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겨버렸습니다. 대여점에서 많이 빌려보는 것이 장르 문학이 되어버렸고 그와 더불어 대여점은 어느새 장르문학과 만화책만 거의 취급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장르문학은 빌려보는 소설 혹은 싸구려 소설로 서서히 인식되어 갔습니다.
몇 년 후에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급화 되었습니다.(그러고 보니 도서 대여점이 생기고 보급화 된것이 어느새 20년이 넘었군요.) 초창기 전화선으로 연결할 때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글을 올리거나 볼 수 있었으며 그런 사이트들 역시 많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출판사 쪽에서는 도서 대여점이라는 장르소설을 팔곳이 있었죠. 그러다 보니 조회수를 우선해서 책은 더 많이 나오기 시작했고 지금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요새 나오는 책이 질이 떨어진다? 그게 작가만의 문제일까요?

일단 출판사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팔곳(도서 대여점)도 있고 글의 조회수도 나오니 일단 찍어서 출판 하자.’

제가 출판사에서 일한 적은 없지만 대충 이런 식의 인식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출판사만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출판사역시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영세한 회사들이 많은데 ‘팔곳’이 있는데 책을 안 찍을 이유는 없겠지요. 거기다가 출간하는 책들은 많은 조회수라는 타이틀도 있으니 말이죠.

책을 낸 작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인터넷에 글을 올렸는데 책출간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취미로 글을 올렸건 전문 작가가 됬건 자기 소설에 애착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출간제의가 들어왔고 돈도 들어옵니다. 과연 이걸 거절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내 글은 질이 떨어지니 돈에 연연하지 말고 출판은 하지 말자.’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까요? 제 생각에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시는 분이면 대부분 느끼시겠지만 자신의 글이 어느정도의 수준이 되는지 가늠하기는 힘듭니다. 특히 글을 얼마써보지 못한 초보작가들은 더 그렇습니다. 그것을 평가하는 것이 독자와 출판사입니다. 조회수와 출간이라는 것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니 작가로써는 망설일 필요없이 출간을 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독자들은 어떨까요? 일단 불법스캔은 제외하고 장르소설 대부분은 거의 도서 대여점을 통해 볼 것입니다. 저 역시 그렇구요. 독자들은 도서 대여점에서 어느정도 책의 내용은 확인 하겠지만 그다지 큰 고민없이 빌려다 볼것입니다.

‘에이 가격도 얼마 안하니 일단 빌려다 보자.’

책 한권이면 짧게는 한시간 보통 두시간정도는 보니 pc방 비용보다 싸서 심사숙고 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벌써 20년이 넘게 서서히 진행되어 온 이 문제들이 단번에 해결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인식변화, 출판의 다변화, 작가의 질적향상등등 많은 것들이 변해야만 문제들이 서서히 해결되 갈거라 생각하지만 쌓여온 시간만큼 오래 걸리겠지요.

저랑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테고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런 걱정들이 하나 하나 모여서 괜찮은 해결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Comment ' 20

  • 작성자
    Lv.22 루티아노
    작성일
    13.04.28 02:15
    No. 1

    지금 상황은 뫼비우스의 띠와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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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5 폭새
    작성일
    13.04.28 02:32
    No. 2

    너무 오래동안 서서히 쌓인 일이라 문제의 시작점도 해결되는 끝점도 찾을 수 없는 것이 정말 뫼뵈우스 띠와 같네요. 많은 작가들이 글을 올릴수 있는 인터넷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가 팔수 있는 책 대여점이 있고 그런 대여점으로 부터 싸고 많은 책을 볼수 있는 독자들이 있고 그런 책들을 접한 독자들이 다시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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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 뽀쟁
    작성일
    13.04.28 02:34
    No. 3

    작가만의 문제일리가 없죠.. 해결되어야 할 과제의 우선순위는 1. 불법스캔본에 대해 확실한 단속 2. 출판사는 인터넷에서의 당장의 반응만 보는게 아니라 준비된 원고까지 충분히 검토를 하고 양질의 작품을 출판. 3. 작가는 질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부단한 노력 4. 독자들은 좋은 작품을 구입 해서 보는 문화 정착
    이 순서대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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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5 폭새
    작성일
    13.04.28 02:43
    No. 4

    2.3.4 전부 필요한 것들이네요. 최소한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정착이 된다면 나머지 것들도 따라서 향상 될텐데 말이죠. 불법스캔본이야 말할 것도 없는 문제지만 가수들 처럼 대중매체에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하지 못해서 그런가 사람들의 인식이 좀처럼 고쳐지지 않네요. mp3로 시작된 음원문제는 많이 개선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출판쪽은 여전히 문제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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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2 김백경
    작성일
    13.04.28 02:41
    No. 5

    만화책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화방까지는 어떻게 어떻게 버티던 만화 시장이 대여점이 생긴 뒤로 완전히 망했습니다.
    유명 만화가 조차도 절필을 선언한 경우가 많았고 수 많은 만화가들이 만화책 시장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떠난 자리를 차지한 것이 바로 양판 만화들,
    대표적인 작가로는 드라군 놀이로 유명해진 조XX 씨가 있지요.

    허영만 화백 같은 분의 경우를 제외하면 신인 작가의 수작들은 거의 나오지 못했습니다.
    열혈강호, 용비불패, 짱 등등 그나마 버틴 작가들도 있지만 그들도 대여점의 폐혜로 후속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러다가 웹툰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만화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지금의 장르 소설들은 어떨까요?

    대여점이 등장하기 전에는 보통 만화방 등에서 직접 읽거나 아니면 빌려서 읽었습니다.
    그런대 대여점이 등장했지요.
    예전에 만화방이 열곳이 있었다면 대여점이 하나 등장하면 만화방은 한곳 정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왜?

    만화방보다 책의 회전 속도가 훨씬 빠르거든요.
    예를 들어서 오늘 신간이 나왔다면 만화방에서는 그것을 보는 독자가 한 권당 하루에 최대 30명(30분 안에 다 본다고 가정하고 하루 영업을 15시간동안 한다고 할 때)입니다.
    물론 절대 이렇게까지 빨리 회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여점에서 그 책을 빌려주면 신간의 경우 대여 기간이 하루지요?
    아침에 빌려가면 다음날 아침까지 보통 60 ~ 70명에서 스캔까지 포함하면 수백명이됩니다.

    그래서 만화가들이 대여점에 대하여 그토록 반대했지만 정치권의 논리를 이기지 못해서 결국은 아직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대여점의 폐해는 장르 문학뿐 아니라 문화 산업 전반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칩니다.

    웹툰이 등장하고 나서 만화의 새로운 중흥기가 시작될 지도 모르는 희망이 싹트기 시작하지요.
    그런데 책의 경우에는 아직도 그런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만화와 다르게 활자는 흔들리는 곳에서 읽는 것이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전자책이나 모바일 기기등으로 아무리 글을 많이 읽으려 해도 잠깐의 여유를 통해서 집중하기에는 우리 생활이 너무나도 바쁩니다.
    그렇기에 결국은 책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게 됩니다만 대여점의 존재로 인하여 모든 소설은 양판형태로 밖에 나올 수 없게 되지요.

    10년이 넘게 논의만 되고 있는 도서의 배타적 대여권, 조금 편하려다가 시장 자체를 잃어 버리는 아주 무서운 상황임에도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그런 권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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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5 폭새
    작성일
    13.04.28 02:55
    No. 6

    대여점 참으로 문제네요. 많은 사람들이 보다 싸고 많은 책들을 접할수 있다는 장점이 되었지만 그러고 보니 대여점이 생긴뒤로 주간지나 격주간지의 만화잡지들이 사라졌군요.
    '빌려보지 말고 사봅시다.' 란 문구에서 '다운받지 말고 빌려 봅시다.'란 문구로 바뀐것도 기억나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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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71 폐인산적
    작성일
    13.04.28 10:53
    No. 7

    글세요 소설이 반듯이 책이라는 형태로만 읽어졌다면 아니 적어도 대부분이 그렇게 읽었다면 현재와같은 장르소설 대위기시대가 오진 않았을겁니다.

    무슨말이냐구요? 스캔본이야기하는 겁니다. 장르문학의 중흥기는 대여점 중흥기와 시기를 같이 했습니다.현재는 스캔본이 대여시장을 다 잡아먹었구요

    그런데 근본적으로 스캔본은 전자책과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림파일이라는 제한된 포맷때문에 더 불편할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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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8 서리월
    작성일
    13.04.28 03:29
    No. 8

    문제점은 예전부터 이미 다 파헤쳐져 있었습니다. 문제는 역시 현재의 시스템이 너무나도 깊게 박혀 있어 바로잡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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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5 폭새
    작성일
    13.04.28 03:55
    No. 9

    그러니 그런 문제점들을 계속 이야기 해야겠죠. 불가능에 가까운 답이 없는 문제겠지만 자꾸 이야기 꺼내다 보면 그 문제에서 대해 생각해보게되는 사람들도 많아 질테고 인식도 천천히 바뀌지 않을까요? 음악의 불법다운로드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꺼내던 가수들도 그들이 답을 내놓았던 것은 아닙니다. 끊임없이 이야기를 꺼내 문제의 심각성을 이야기해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나갔고 음반만을 팔던 시장역시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지 않고 다른 판매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점차 나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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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8 호쿠토
    작성일
    13.04.28 03:51
    No. 10

    출판사가 작가 관리만 쫌 하더라도 지금 보다 좋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1~2권은 소재나 설정이 괜찮고 한데 3권부터 막장이 되는 책이 많은데....뭐 창작집단이다 뭐다 해서
    1~2권은 유명한 애가 써주고 3권 부터 다른사람이 쓴단거 한다는데 그런일이 생기는거 재체가
    출판사가 작과들 관리를 않한다는거죠 그거 말고도 뒷권으로 갈수록 내용이 산으로가고 설정따윈 엿바꿔먹는데
    15권 20권 씩 장편으로 되는거보면 아무리 처음에 장편으로 계약하더라도 읽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강제로 완결 시켜버렸으면 합니다. 일본 만화잡지처럼 투표해서 순위건 밖으로 나가면 조기완결 시키는 것처럼...

    작가들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 돈은 벌어야하죠 그러니 출판은 할수 있습니다 근데 이제 출판도 됬으니 대충 써도 되겠지 뭐 이런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책도 않쓰면서 창작의 고통을 아냐고요? 뭐 창작의 고통이요?
    예 이제 왠만한 소재는 다 한번씩은 나오긴 했으니 이건 뭐랑 비슷하다 뭐랑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창작은 표절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근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 하잖아요.
    책읽는데 다른책을 읽어도 주인공들 이름만 다르고 내용이어지는데 뭐가 창작입니까
    그리고 왜 양판소 작가들 보면 왜 계속 책을 내는데 수준은 그대로죠? 발전이 없어요..
    심지어 퇴보수준으로 보이시는 분도 있어요...왜죠? 공부도 아무리 못해도 하다보면 늡니다...
    아무리 몸치라도 계속하다보면 어느정도 운동같은거 할 수있습니다...근데 왜 출판까지 하신분들이
    해도 해도 필력이 늘지 않냐고요....
    제 친구놈이 고등학교때 출판했는데 저 그거 읽자마자 진짜 대여점에서 던저버리고 반품하라고 했습니다.
    근데 그놈 아직도 책을 씁니다 뭐 출판하는건 없지만 재미도 없지만 지금 출판되는 책보다는 재밌습니다.
    그만큼 발전을 한거 겠죠... 전작이 욕먹었으면 필력이라도 늘려요....제발....

    대여점에서 책을 빌린다고 어차피 싸니까 그냥 빌리자는 아닌것 같네요...
    전 대여점가면 기본 30분도 있거든요 주인이랑 얘기도하고 뭐가 잘나가나 손님들이 별로라도 한 책있나 물어보기도 하고 신간 나오면 앞쪽 20쪽 정도나 무작위로 페이지 찍엇 읽어보기도 하거든요...
    그러다가 진짜 읽은만한거 없으면 그먕 집에 가죠...진자 한시간 넘게 고민했는데 읽을거 없어서 그냥 집에 온적도 있습니다....
    싸다고 그냥 빌리자 이 생각이 잘못된거죠...책방은 않나가는 책은 반품하는데 이미 빌려는 가기에 반품은 읺하고....그러니 출판사에서는 그냥 책을 찍어대고...또 별로인거 같은 데 빌려보고 책은 나가니 반품않되고 책은 찌고 악순환이 계속 되죠....독자들의 마인드가 변해야되요 독자들의 대부분은 장르소설아 이지경이 된거에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게 문제죠 스캔본 않보고 빌려보는데 뭔 잘못이냐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요....

    전 대여점에 대해서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여점이 우리나라 출판시작을 망치고 있다 뭐라하는데..
    일본은 대여점이 없는줄 아세요? 거기도 대여점있고 스캔본도 돌아다니지만 우리나라처럼 출판시장이
    막장이 돼진 않았습니다....뭐 일본 대여점은 빌려주는거게 그치지 않고 판매도 하고 책 들여놓을때
    일부러 책값의 일정량을 더 내고 사오죠....그리고 더 낸 돈은 작가들한테 가고요....
    뭐 제도의 차이겠죠.....

    요약하면 지금 장르문학의 문제는 출판사 작가 독자 모두의 문제라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 폭새
    작성일
    13.04.28 04:09
    No. 11

    대여점에서 책을 그저 생각없이 빌리는 것은 제 친구가 생각나서 한 이야기 였습니다. 정말 아무거나 막 빌려 오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김백경
    작성일
    13.04.28 04:22
    No. 12

    대여점이 문제가 아니고 작가의 정당한 권리 중 하나인 배타적 대여권이 문제인 겁니다. 우리나라는 영상과 음반에 대하여서는 배타적 대여권을 인정하고 있지만 도서에 대하여서는 아예 관련 법안이 없습니다. 그래서 권리 행사가 불가능하지요. 도서 대여점은 이 문제를 수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출판사에 강력한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익집단으로 작용합니다. 일본을 언급하시던데 일본은 이 권리가 보장되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 해 보시면서 비교를 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에 별것 아닌 것 처럼 쓴 그 "뭐 제도의 차이겠죠."가 우리나라와 일본의 도서 시장의 차이를 만드는 겁니다.

    시스템의 문제를 짚어보자는 글에 대해서 구성원의 문제라고 주장하시는 것 같아서 무척 씁쓸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Essay
    작성일
    13.04.28 04:41
    No. 13

    댓글을 보아하니 불법스캔을 예로 드시는 것 같은데, 고전문학이나 순문학 등, 텍스트 본이 넘처 흐릅니다. 원문서는 거론할 필요도 없을 정도지요.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1차적인 문제는 분명 작가의 문제입니다. 2차적인 문제는 출판사, 3차적인 분제가 독자들이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폭새
    작성일
    13.04.28 04:55
    No. 14

    답은 여러개라고 생각합니다. 댓글에 달린 여러 글들처럼 각자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구요. 해답을 내기 보다는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면 잘못된 사람들의 인식도 조금씩 달라질거라 작은 기대도 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4.28 05:44
    No. 15

    조금은 다른 의견일 수 있지만 출판 된 책들을 독자들에게 사서 읽게 하려면 상품의 변화를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의 질과 양 그리고 내용 같은 걸 말하는 것이 아니라 출판사와 유통사에서 '상품'이라고 인식을 하고 서비스를 비롯한 각종 부분을 개혁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게임 분야를 봅시다. 컴퓨터는 나왔지만 인터넷이 발달 되지 않았던 시기는 용량 적은 CD 게임이 많이 유통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게임사와 유통사는 커다란 물살에 휘말리게 되죠. 바로 '다운로드 시스템'과 '불법의 더욱 활발한 유통'이 활성화 된 겁니다. 그로인해 등장한 스팀과 오리진 같은 프로그램을 통한 다운로드가 활성화 되는 것과 동시에 불법 다운로드 역시 활발해졌죠.

    저는 처음에는 후자로 게임들을 접했습니다.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만 사실이니 감출 수 없는 것이죠. 어쨌든 그렇게 게임을 즐기다가 어느날 친구의 권유로 '배틀필드 3' 정품을 사게 되었습니다. 사실 산 이유는 간단했죠. 정품만이 멀티 플레이가 됐거든요. 그 때문에 같이 하기 위해서는 살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어쨌든 그 제품을 사고 나서 제가 겪은 충격은 이루 말 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면 몇 배나 비싼 정품을 사면서 얻은 것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어디서나 다운로드 할 수 있는 권리와 불법 때는 느끼지 못한 멀티 플레이나 협동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권리 등 수 많은 이점이 따라오더군요.

    그 뒤 저는 '게임은 정품'이라는 사고가 박혀서 스팀과 오리진을 통해서 게임을 사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통장 잔고는 바닥이 났지만 만족감 하나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정품을 샀을 때 당연하게 해 주는 기술지원과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행위 등 불법이었을 때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불법에서는 누리지 못할 특전과 권리등을 통해서 소비자를 더욱 미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제는 소설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출판을 할 때 두개로 나눠서 출판 하는 겁니다. 대여점 용 출판과 개인 소비자용 출판. 그리고 대여점 용에는 없는 내용이나 삽화 아니면 상품들을 개인 소비자용에는 있게 만든다면 적어도 팬인 사람들은 그 제품을 안 사고 배길 수는 없을 겁니다.

    사실 게임 유통사들이 위와 같은 방법을 사용해서 욕을 먹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이 욕을 먹는 이유는 더 낸 비용에 비해서 얻는 혜택이 적다는 것입니다. 그 혜택만 적절하게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제공할 줄 알면 적어도 출판사 쪽에도 괜찮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한정판 혹은 특별판에 미치는 법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4.28 05:49
    No. 16

    뭐 말도 안 되는 주장이었습니다만, 마지막 주장만큼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대중이 가질 수 없는 것에 관심을 보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대중이 가질 수 있더라도 나중에는 가질 수 없는 것 역시 효과를 보는 것 같습니다.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건 결국 '돈의 유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돈이 잘 돌아가야 죽은 곳도 살 수 있는 거죠. 조금의 변화에서 조금의 유통을 생산 해 내는 것을 반복하다보면 분명 천천히 침채되었던 한국 문학 시장도 다시 천천히 일어 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작품의 전략적 유통만이 살길인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Lunia
    작성일
    13.04.28 06:27
    No. 17

    인터넷상에 연재하시는 분들 중에도. 분명 연재시에는 출간작들중 수작들에 못지 않게 재미있고, 흡입력 좋은 글을 연재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의 글이 출판된 후에. 그것도 보통 3권까지는 그나마 재미. 개연성등이 보장되고, 흡입력 또한 여전합니다. 하지만 4권부터는 얘기가 다릅니다.

    3권까지 나왔을 때. 속되게 말해서 잘나간 책들만 4권때도 재미있게 나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도 출판 경험은 적지만, 다른 경험 있는 작가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대형 출판사는 2~3권까지 피드백(이런 부분은 이러이러한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고 묻는 것.)이 들어오지만 중/소형 출판사는 피드백 자체가 없다고 합니다.

    보통 연재본이 1권에서 조금 못미치는 정도인데, 1권 내용에 처음 등장하고 잡히는 플롯이 못해도 2권. 최대 3권 초중반까지 이어집니다. 그리고 연재분이 재미있을 경우, 조금씩이나마 독자분들이 댓글로 피드백을 해주시죠.
    즉. 피드백이 있고 없고의 차이로 신인 작가분들이 3권 이후로 글 쓰는것을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애초에 피드백을 고려치 않고, 자신만의 시나리오로 밀어 붙이는 분들은 4권 5권 그 이상까지도 무리없이 써내려 가시지만(슬럼프는 있겠죠.) 그렇지 않는 작가분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야기가 조금 다른대로 빠진 듯 합니다만. 결국 피드백이 있고 없고의 차이로 작품의 질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피드백이 있는 권수는 대여점, 서점 등을 가리지 않고 그럭저럭 잘 나가지만 피드백이 없는 권수는 질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잘 안나가죠.

    뭐. 게시글의 내용으로 들어가서. 대여점이 만화가분들과 소설작가분들을 모두 힘들게 하지만, 결국 현 시장에서 대여점이 없으면 시장이 활성화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막말로. 저도 대여점에서 3~4권까지는 빌려보고. 그때까지도 재미있으면 사서보는 사람입니다.

    중간중간 재미없고, 지루하고, 개연성이 떨어지더라도 어느정도 내용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글이 아닌이상 무턱대고 구매하기가 힘듭니다. 뭐.. 그냥 주저리 였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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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3.04.28 08:02
    No. 18

    만화는 웹툰을 기점으로 조금씩 살아나고 있죠. 판무도 비슷하게 부활 할 수 있을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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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서비스
    작성일
    13.04.28 14:44
    No. 19

    출판사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부터 고쳐나가야 뭔가 되겠죠...
    지금은 출판사가 아닌 그냥 원고 가져다 주면 인쇄해 주는 인쇄소가 된지 오래죠...
    오타 비문 등등 한번 검토나 했을까 싶은 읽지도 않고 그냥 찍어서 팔기만 하는 곳부터 없어져야 변화가 있을거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極限光
    작성일
    13.04.28 17:20
    No. 20

    왠만하면 사려고 하는데 요 전번에도 샀는데 미완으로 끝나서 사기가 좀 꺼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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