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재 중에 뜬금없이 결말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실존인물을 기반으로 하는 역사소설이다 보니, 인물들의 운명이 이미 내정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시놉으로 결말까지 다 지어놨지요. 그런데도 쓰다보니 마음이 괜히 약해집니다. 대체역사라면 진즉 수명도 늘려주고 했을텐데..
그러질 못해서 참 아쉽습니다.
이미 예정된 운명을 쓰는데도 연장을 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실존인물의 운명을 바꾸는 순간, 제 소설은 대체역사소설이 되어버리겠지요. 죽음을 다루기란 참 가슴 먹먹하고 얼얼하네요.
+) 무릎의 근막인지 뭔지가 늘어나서 한의원에 다녀왔습니다. ㅠㅠ 다들 분위기도 처지신 것 같고, 한담란이 좀 위축된 것 같아서 글 한개라도 더 늘려보려 창을 열었더니, 머릿속에 먼지들만 마구 엉겨붙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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