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완결하고 없는 소설을 쓸 때 캐릭터의 ‘외모 묘사 부족’ 지적을 받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묘사 부족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그래서 새로 글을 쓰게 되자 꽤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외모 묘사는 ‘적당함’의 기준을 모르겠습니다. 특히 예전 글을 리메 중인 지금에는 더더욱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 알렌은 금발머리의 잘생긴 청년이었다. 키는 평균보다 좀 더 컸다.
이 정도로 간략하게 끝내는 것과
- 알렌은 보편적인 미의 기준을 확실하게 충족시키는 외모를 가진 미청년이었다. 짧고 단정하게 잘린 금발과 어울리는 호수를 닮은 파란 눈동자, 살짝 그슬렸긴 하나 매끈하고 풋풋해 보이는 얼굴, 날카롭고 우뚝 선 코, 오밀조밀하게 잘 만들어진 귀까지 어느 것 하나 빠뜨리기 어려울 정도라 일행이 농담 삼아 ‘얼굴마담’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렇게 자세히 쓰는 것 중 어느 것이 낫나요?
후자를 쓰고 읽고 보니 캐릭터 소설 느낌이 들고 전체 소설 분위기가 망가지지 않나 하는 걱정이 드네요.
지나가던 엑스트라1의 묘사 따윈 한 적이 없지만, 서브캐릭터와 주캐릭터의 묘사에도 차이를 두는 편이 좋을까 하는 고민도 하는 중입니다.
작가분들보다 독자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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