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범과같이
작성
11.02.26 19:52
조회
807

독자의 행동을 판단하는 것은 작가이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몇(혹은 많은) 독자분들은 자신의 의견이 작품에 반영되기를 바라십니다. 일종의 피드백이죠. 이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하지만, 그 몇몇 중 다시 몇몇은 자신의 의견이 작품에 '필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역시 피드백이지만, 좋지 못한 현상입니다.

왜일까요?

작품을 평가하는 것은 독자이고, 작품을 보는 것도 독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독자에게 모든 선택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독자가 그 글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도 있고, 또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글을 안 볼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독자의 권리는 거기까지입니다. 그리고, 그 독자의 행동을 보고 그것을 나름대로 자신의 글 속에 반영하는 것은 작가의 권리이고요.

별로 글을 길게 끌고 싶지 않아서 꽤 길어져야 할 내용이지만, 짧게 써봤습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5 선연비
    작성일
    11.02.26 19:53
    No. 1

    저로서는 독자의 댓글에서 영향을 받을 뿐. 그런 분들은 보이지 않네용.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거울의길
    작성일
    11.02.26 20:22
    No. 2

    쉬운 예로 TV드라마 같은 경우엔 시청자의 기대와 입김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거나 회수가 늘거나 줄죠. 프로이기 때문이죠. 여기에 소통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피드백하는 과정에서 작품이 완성되는 겁니다. 작품이 특정인자가 아닌 모두가 공유하는 겁니다. 마치 무생물과 생물을 우리가 구분하지만 기실 그 경계는 모호한 것처럼 작가와 독자의 관계도 그러합니다.
    단지, 아마추어적인 개인의 만족을 위한 것이 목적이라면 뭐하러 공개를 하겠습니까. 스스로 만족하고 말지요. 문피아에서 글을 연재하는 작가님들의 입장은 좀 모호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범과같이님 말씀처럼 독자가 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단지 읽기만 하는 수동적 입장에서 벗어나 적극성을 띈다면 피드백이 되어 좀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이 될거고 장려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소수의 경우 관심을 넘어 집착을 보이는데 스토커와 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것은 정상적이지 못한 그들의 불행이지 작가의 재량에 달려있진 않은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2.26 20:34
    No. 3
  • 작성자
    Lv.1 바람곶
    작성일
    11.02.26 20:36
    No. 4

    저도 어렸을 때, 독자로서 이순신 장군님이 노량에서 죽지 않고 의병장들과 함께 일본을 정복하는 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순신 장군님만은 다른 세상에서 금발벽안의 미소년으로 환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순신 장군님이 드래곤이 폴리모프한 미소녀와 연애하는 것도 원하지 않고, 제갈공명의 환생체와 마법대결을 하는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런 책이 나왔다면 허허!웃고 말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김진아1026
    작성일
    11.02.26 20:48
    No. 5

    좋은 말이네요. 작가의 권리는 존중을 해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두억시니
    작성일
    11.02.26 20:53
    No. 6

    이순신장군님이 판타지로 환생하는 그런글을 어디서본듯하군요 몇자읽지도 않았지만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無[mu]
    작성일
    11.02.26 20:56
    No. 7

    독자가 한사람이 아니고 여러 명이 모여 집단을 이루게 되면 그 안에는 반드시 이런 저런 성향의 독자가 끼어 있습니다. 대부분은 평균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기 마련이고, 이런 현상을 수용하고 글을쓸 줄 아는 것이 작가라고 봅니다.

    몇몇 독자가 작가의 글에 강하게 개입한다고 해서 쉽게 영향을 받고 플롯을 수정하거나 연재를 마감한다면 작가로서의 자질 미달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은 재미있게 소설을 감상하고 있을테니까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일
    11.02.26 21:42
    No. 8

    음 동감입니다. 글을 쓰고 독자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은 작가의 몫이죠. 하지만 그 의견을 쓰기에 적합하지 않을때는 일부만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안그러면 자신의 색깔이 사라지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레옹레옹
    작성일
    11.02.27 00:27
    No. 9

    으음
    전 문피아 외에도 여러 연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소설을 봅니다
    그 사이트 중 문피아 못지 않게 애용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 곳을 보면 성숙하지 못한, 독자들이 제법 많습니다
    아무래도 독자 연령층이 낮아서, 일까요?

    어쨋든 작품을 보는데 소수의 독자들이 작품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비난을 하거나, 작품에 집착하여 자신이 원하는대로의 스토리를 위해 강하게 개입하는 독자들을 간혹 보았습니다

    이런 독자들을 볼 때마다 느끼지만
    절이 싫다면 중이 떠나라, 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작품이 맘에 안 든다면 안 보면 되고, 본인 맘에 드는 작품을 찾아 보면 되고, 자신이 원하는 스토리를 위해 작가님을 괴롭히는 대신 본인이 글을 쓰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성숙하지 못한, 매너없는 독자들 분명 옳지 않겠죠
    작가 입장에서도 싫을 겁니다
    본인이 열심히 생각하고 구성하고, 노력해서 만든 작품인데 다른 사람이 비판도 아닌 비난 한다면 절대 좋을 리 없습니다
    상처도 받겠죠

    하지만 그런 소수의 성숙치 못한 독자들 때문에 작품을 습작으로 돌린다거나, 그냥 상처받았으니 연중한다는 공지만 달랑 남겨놓고 가는 작가님들, 많이 봤습니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맑은 날 날벼락 맞은 느낌입니다

    거기다 작가쪽에서 반격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글을 올릴 때, 글 위에 짧게 공지식, 이랄까
    글 위에 보기 싫음 보지 말던가요,
    보기 싫으면 보지 마세요,
    맘에 드는 거 보세요,
    자꾸 그러면 연중할거예요,
    등등의 말을 적는 작가들도 봤습니다


    작가의 입장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소수의 독자들에 휘둘려서 이리저리 흔들리면
    대다수의 나머지 독자들은 어떡합니다

    말이 길었지만
    결론은 이렇습니다
    작가는 소수의 독자들에게 휘둘려서 나머지 독자들을 생각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그런 소수의 독자들까지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독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격려해주되 비난은 하지 않는, 비판을 하는 그런 성숙한 독자가 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시에라
    작성일
    11.02.27 11:35
    No. 10

    뭐....서로 알아서들 해야겠죠.
    전 무슨 의문이 생기면 이의제기만 할 뿐이지 글에 반영되는걸 바라지 않슴니다. 그건 작가님이 알아서 취사선택을 하심 되는 문제고...
    내글도 아닌데 죽자사자 달려드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요?
    서로 Cool 하게 가면 되는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조삼모사
    작성일
    11.02.27 15:04
    No. 11

    작가가 독자의 행동을 포고 판단을 한다는 건 좀 말이 안되고요, 단지 독자의 의견 수렴을 해서 작가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반영을 할 수도 있다 뭐 그 정도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범과같이
    작성일
    11.02.27 16:10
    No. 12

    대체로 동의하시는 것 같네요. 일단, 제 의견을 조금만 더 펴보자면,

    그런 독자에게 휘둘리는 작가를 딱히 옹호할려는 의미도 아니고, 독자의 행동을 판단하는 것은 작가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해 판단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글의 목적은 작가와 독자를 나누지 않고 모두에게, 독자의 피드백이 진실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끝으로, 관심 모든 보여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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