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이와 같은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여전히...
많은 작가님들이 드러내다와 들어내다를 혼동하시는...
심지어 한국일보의 모 기자마저도 잘못 쓰더군요.
논란이 있을까 하여 그냥 네이버 국어사전의 해당 내용을 통째로 옮겨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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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다 동사
활용〔-나, -나니〕
[동사]
━ ⅰ
1 가려 있거나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되다.
구름이 걷히자 산봉우리가 드러났다.
썰물 때는 드넓은 갯벌이 드러난다.
여름옷이지만 그 옷은 어깨가 너무 드러난다.
창백해진 얼굴에 기미가 더 드러나 보였다.≪황순원, 움직이는 성≫
불빛에 환히 드러난 아버지의 얼굴. 이마엔 굵은 주름살이 몇 개 깊숙이 패어 있었다.≪이동하, 우울한 귀향≫
2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널리 밝혀지다.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
경찰은 누구든 혐의가 드러날 경우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사건의 전모는 드러났지만 아직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피의자들은 범죄가 백일하에 드러나자 잘못을 시인했다.
순천 부사는 술이 거나하게 취하니 교만하고 경솔한 본성이 드러났다.≪박종화, 임진왜란≫
━ ⅱ[북한어]더없이 알맞거나 좋다.
이곳은 잘 꾸려 놓으면 아이들의 수영장으로서는 드러난 곳이다.≪조선말 대사전(1992)≫
【드러나다≪구급방언해(1466)≫←들-+-어+나-】
[속담] 드러난 상놈[백성]이 울 막고 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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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내다 동사
활용〔-내어(-내), -내니〕
[동사]
━ ⅰ『…에서 …을』
1 물건을 들어서 밖으로 옮기다.
방에서 이삿짐을 들어내다
창고에서 재고품을 들어내다
생선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들어내다
곡식을 깡그리 들어내 그들이 기거하는 강변 나루터 윗목 토막집으로 걸머지고 갔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2 사람을 있는 자리에서 쫓아내다.
저놈을 여기서 당장 들어내지 못할까!
흥, 옛날 상소 하나로 대원군을 들어내듯 왕명이면 수만 일본 군사도 들어낼 줄 아는 모양이야.≪박경리, 토지≫
━ ⅱ[북한어]깊이 숨어 있던 사람들을 붙잡아서 집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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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나다', 들어났다' 등의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맞춤법의 오류 여부가 해당 작품의 품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그런 글들을 보면 상당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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