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입니다. 그간 안녕하셨나요.
베나레스의 총사가 연재완료된 이후 2달 만이군요. 문득 제 근황이나 알려드릴까 하고 손 가는 대로 그냥 써볼까 합니다.
저는 지금 어느 온라인 게임회사에서 소설 기반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습니다. 때가 되면 연재할 거구요. 그 전까지는 열심히 보석처럼 갈고 닦는 시간이지요. 바로 못 보여드리니 좀 괴롭기도 하네요. 하지만 뭐든지 때가 있는 법이라서 잘 참아내보렵니다.
그와 동시에, 뭐 그게 그렇게 대단한 글이라고... 베나레스의 총사를 출간하려고 노력을 해보았습니다만 아쉽게도 단 한 곳의 출판사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대다수의 이유는 상업성이니 뭐니였는데, 차라리 어렵고 야해서 안된다고 하던가, 아니면 돈 안될 거 같아서 못내겠습니다 하던가. 영 반려메일 받을 때마다 찝찝하기만 했어요.
그래서 슬슬 자비출판 혹은 소량출간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만약 구매를 원하는 독자가 한 100분 이내로 된다면 제가 사비를 좀 들여서 종이 구하고 표지 모델러 괜찮은 분 구하고(바보같은 표지 문제는 제 트라우마로 알려졌죠)해서 한번 뽑아보려구요. 근데 제가 이쪽 일은 경험이 전무하다보니 최후의 수단으로만 해보려고 합니다.
이렇게까지 하고 싶은 이유는요... 저는 책을 못낸지 4년이 지나면 죽은 작가라는 인식도 있고, 군생활 할 때 그 글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활자화해서 빛을 보게 해야되겠다 하고 다짐한 것도 있거든요. 그러니 설령 문피아 독자 여러분께서 그 글을 잊으셨다 해도 언젠가는 활자화시킬 거니 기다려주세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독자나 작가나 가장 좋은 방법은 괜찮은 출판사가 나서서 유통도 되고 그러는 거지요. 그래서 극단적인 방법으로는 제가 인세를 포기하는 대신 상징적인 가격(한 180원?)으로 판권을 파는 짓도 연구를 해보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한테는 안 팔구요. 반년 이내에 출간을 하기로 계약상 약속하는 그런 출판사에다 팔 거예요. 이거야 진짜 속절없이 미친 짓이니.. 농담반 심정반이지요. 그러니 제발 어떻게든 되는 수밖에요. 그래도 관심있는 출판사는 연락주세요. ㅋㅋ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싼티나는 멘트 날려서 연락 온 데는 한군데도 없었지만, 그래도 모르는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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