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1 Gavin
작성
09.04.11 00:01
조회
402

가빈입니다. 그간 안녕하셨나요.

베나레스의 총사가 연재완료된 이후 2달 만이군요. 문득 제 근황이나 알려드릴까 하고 손 가는 대로 그냥 써볼까 합니다.

저는 지금 어느 온라인 게임회사에서 소설 기반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습니다. 때가 되면 연재할 거구요. 그 전까지는 열심히 보석처럼 갈고 닦는 시간이지요. 바로 못 보여드리니 좀 괴롭기도 하네요. 하지만 뭐든지 때가 있는 법이라서 잘 참아내보렵니다.

그와 동시에, 뭐 그게 그렇게 대단한 글이라고... 베나레스의 총사를 출간하려고 노력을 해보았습니다만 아쉽게도 단 한 곳의 출판사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대다수의 이유는 상업성이니 뭐니였는데, 차라리 어렵고 야해서 안된다고 하던가, 아니면 돈 안될 거 같아서 못내겠습니다 하던가. 영 반려메일 받을 때마다 찝찝하기만 했어요.

그래서 슬슬 자비출판 혹은 소량출간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만약 구매를 원하는 독자가 한 100분 이내로 된다면 제가 사비를 좀 들여서 종이 구하고 표지 모델러 괜찮은 분 구하고(바보같은 표지 문제는 제 트라우마로 알려졌죠)해서 한번 뽑아보려구요. 근데 제가 이쪽 일은 경험이 전무하다보니 최후의 수단으로만 해보려고 합니다.

이렇게까지 하고 싶은 이유는요... 저는 책을 못낸지 4년이 지나면 죽은 작가라는 인식도 있고, 군생활 할 때 그 글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활자화해서 빛을 보게 해야되겠다 하고 다짐한 것도 있거든요. 그러니 설령 문피아 독자 여러분께서 그 글을 잊으셨다 해도 언젠가는 활자화시킬 거니 기다려주세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독자나 작가나 가장 좋은 방법은 괜찮은 출판사가 나서서 유통도 되고 그러는 거지요. 그래서 극단적인 방법으로는 제가 인세를 포기하는 대신 상징적인 가격(한 180원?)으로 판권을 파는 짓도 연구를 해보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한테는 안 팔구요. 반년 이내에 출간을 하기로 계약상 약속하는 그런 출판사에다 팔 거예요. 이거야 진짜 속절없이 미친 짓이니.. 농담반 심정반이지요. 그러니 제발 어떻게든 되는 수밖에요. 그래도 관심있는 출판사는 연락주세요. ㅋㅋ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싼티나는 멘트 날려서 연락 온 데는 한군데도 없었지만, 그래도 모르는 일이니..


Comment ' 9

  • 작성자
    Lv.54 박굘
    작성일
    09.04.11 00:02
    No. 1

    저도 이가빈님 책 사고 싶다구요 -_ㅜ

    언제쯤이면 상업성이니 뭐니 말 안하고 책들이 자유롭게

    출판될까요..

    아쉽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비무장산적
    작성일
    09.04.11 00:19
    No. 2

    헤밍웨이가 그랬죠. 작가의 품위는 여자의 처녀막과 같아서 한번 상실하면 영원히 되찾을 수 없다고 말입니다. 출판에 너무 초조해 하지 마시고 작가로서 자부심을 가지시길 바라네요. 화이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5 자희
    작성일
    09.04.11 00:33
    No. 3

    음...충분히 잘 팔릴 책같은데...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콩자
    작성일
    09.04.11 01:38
    No. 4

    헤밍웨이... 당시에는 페미가 없었나 보네요.
    있었다면 곱게 못죽었을텐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에밀리앙
    작성일
    09.04.11 02:20
    No. 5

    근데 요새는 또 이쁜이 수술이라고 또 그런 게 거시기 그런 것이... ... 그러니까 결론은, 기운내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5 지나가기
    작성일
    09.04.11 05:59
    No. 6

    판타지가 아니라 '소설'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될 법한 작품에 '상업성'을 운운하다니.. 활극으로 영화를 만들어도 괜찮을 법 하구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지나가기
    작성일
    09.04.11 06:00
    No. 7

    부디 힘내시고 인연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절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언제나 작품 즐겁게 읽고 또 기다리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고래비
    작성일
    09.04.11 18:05
    No. 8

    솔직히 여신카는 잘만 꾸미면 좋은 소설이 될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하얀별빛
    작성일
    09.04.11 20:26
    No. 9

    에밀리앙님이 제가 하고 싶었던 말씀을 대신 해주셨네요..
    그러게요....그놈의 상업성이 뭔지...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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