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진짜 판타지 소설

작성자
Lv.95 720174
작성
09.04.12 02:55
조회
1,550

글을 읽다 보면 한숨이 나올 때가 많습니다.

전 판타지를 좋아하는 편인데, 요즈음에는 외국 거나 오래 전 소설이 아니면 잘 안 읽게 되더군요.

판타지, 환상소설은 상상력이 가장 중요한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요정이 산다는 별빛호수나 버섯 속에서 사는 이야기를 잘하는 난쟁이들, 상대를 두꺼비로 만들어 버리는 신비한 마법사, 땅 속에서 사람을 골려주는 땅요정을 본 적이 없습니다. 어느 날 신비한 힘을 얻게 된 소년의 신비롭고 이상한 모험이야기, 말하는 책이나 어딘가 신비한 구석이 있는 외삼촌의 방에서 발견한 먼지 냄새 풀풀 풍기는 모자·· 이런 글이 보고 싶네요.

사실 서클과 드래곤이 등장하는 중세 세계관에서도 훌륭한 작품이 없는 건 아니기에, 무조건 독설을 내뱉기엔 좀 그렇군요.

하지만 작품성을 넘어서 말입니다, 정말 우리가 이세계에서 눈을 떴을 때 그곳에도 오크가 존재 할까요? 중세의 기사와 오우거나 농노, 아름다운 엘프가? 한두 번이라면야 그 글은 신비로운 세계를 담은 환상소설이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엘프를 묘사한 글을 읽으면서도 전혀 심장이 뛰지 않네요.

힘 없던 삼황자가 대륙을 통일하는 왕이 되는 이야기, 좋습니다. 장대하고, 가슴이 뛰죠.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몇 번이나 나왔고 - 그것도 똑같은 중세풍의 환타지 세계관에서 - 이제는 좀 다른 '진짜' 환상소설이 읽고 싶네요.

심야에 문득 대여한 책을 읽다가 답답해서 써봅니다. 토요일이라 밤을 새기로 작정했었는데 이 글로 시간을 다 보내네요.

추신 - 그런 글 있으면 추천 좀


Comment ' 18

  • 작성자
    Lv.71 작은글장이
    작성일
    09.04.12 04:31
    No. 1

    람 님의 "유끌레오스-튠" 을 읽어 보셨나요...?
    조회수가 많이 저조해서 작가님이 의욕이 안나시는 듯한데,
    지금까지 쌓인 분량은 많습니다. 초반에는 평범한 판타지 인듯
    하다가 어느순간부터 인간유희님이 말하시는 신비로운
    세계와 비슷해 지네요...ㅎㅎ

    대략적인 내용은 잃어버린 자식을 찾아가는 아버지의 이야기...?

    어릴적 반지의 군주를읽으며 샤이어의 세계관, 어둠의 군주와
    호빗들의 생활들, 각기 다른종족들의 가치관들을 읽으면서
    즐겁게 다음 쪽을 상상하며 읽던 생각이 나네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메데이아
    작성일
    09.04.12 06:39
    No. 2

    프리저-환상섬의 군주
    는 어떨까요?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의, 한국형 전통판타지라는 느낌의 글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asdfg111
    작성일
    09.04.12 07:19
    No. 3

    이영도님 소설이 제격이네요.

    눈물을 마시는 새
    폴라리스 랩소디
    피를 마시는 새

    문피아 작품으로는

    나비계곡
    벽돌의 마법사

    정도 있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요쿠니
    작성일
    09.04.12 07:25
    No. 4

    문피아 연재작으로는
    하늘과 땅의 시대 -총
    슈네바이스 - 가일
    timeless time -자건
    죽은 신의 유산 - BLUES
    후생기 - 가글
    마법사의 연구실 - 만상조
    각수 - 무음자
    잃어버린 이름 - 카이첼
    Mr. Market - 캔커피
    연단가 - 고렘
    연풍무적 -수부타이
    Maerchen - 자건

    정도가 있네요. 많지요. ^^
    더 찾아보면 더 있을테지만 게으른 저로서는 이게 한계입니다.

    아, 굴러라 여행자 - 에냑도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박나란
    작성일
    09.04.12 07:52
    No. 5

    '환상소설'이라는 분야가 따로 있습니다. 외국용 판타지서들이 들어오기 전에 부르던..
    최근에는 일반 소설분야에서도 판타지를 접목시킨 책이 꽤 많아요.
    어제 서점에 갔다가 창비에서 나온 '위저드 베이커리'라는 책을 봤는데..
    그런 걸 원하시는 게 아닌가 합니다.
    그쪽에서는 '청소년 문학'으로 불리며 홍보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6 버니
    작성일
    09.04.12 08:23
    No. 6

    벨로아 궁정일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ARCHITEC..
    작성일
    09.04.12 08:26
    No. 7

    PROLOGUE 추천 드립니다. 아직 조회수가 적지만 정말 강력추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취서생
    작성일
    09.04.12 10:19
    No. 8

    예전 완결된 '황제의요리사'와 맑은사람님의 '잊혀진달의무르무르', 완결란의 important도 있고 그 유명한 마하라나카, 황혼을쫒는늑대....외 잘 살펴보시면 문피아에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비영(妃領)
    작성일
    09.04.12 10:45
    No. 9

    와, 그러고 보니 이런 소설... 많이 잊고 있었어요. 저도 찾아보려 했으나 썩 눈에 들어오는게 없었는데 정말 나중에 지어봐야...(욕심쟁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sydm
    작성일
    09.04.12 15:56
    No. 10

    기사 에델레드 도 환상적인 요소가 많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transistor
    작성일
    09.04.12 19:19
    No. 11

    판타지라는 이름을 내걸고 상상력을 잃어가는 글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지요... 그래도 그 중에 반짝이는 글들이 있으니 다행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3 넹쵸
    작성일
    09.04.12 19:54
    No. 12

    잊혀진달의무르무르 .. 저에겐 많은 상상을 일으킨 소설~ ^^ 마음도 아프구요.. 완결이 날꺼라 믿는 소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크레파스]
    작성일
    09.04.12 20:00
    No. 13

    저는 세월의돌 추천합니다. 전민희작가님 특유의 문체가 너무 아름다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09.04.12 20:28
    No. 14

    잠든 나무 추천드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FAD
    작성일
    09.04.12 21:22
    No. 15

    글쓴분이 원하는 소설은 거의 보이지 않네요. 추천을 해주더라도 다시한번 생각좀 해주시고 하셨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통가리
    작성일
    09.04.12 22:23
    No. 16

    음...
    그렇지요. 단언을 하는 건 아니지만...요즘 연재 글에서는 찾기가 어려울 듯 싶군요.


    과거 글 중에서..
    이수영작가의 글이나(특히 쿠베린 과 사나운 새벽), 너희가 판타지아를 아느냐(작가가 기억이 안 나네요), 모험을 하지않는 마법사(현대 배경인데 환상의 연결이 좋았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이영도옹의 작품 중 초기작인 폴라리스랩소디 나 퓨처워커 등, 등, 이 떠오릅니다.

    물론 동화풍의 판타지들은 아닙니다만..
    국내에서 본글 대로의 작품은 거의 없다고 보고..바탕만 비슷한 글을 골라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통가리
    작성일
    09.04.12 23:02
    No. 17

    아..쓰고 나니..
    근래에 출판 될 글 하나가 생각 났어요.

    탁목조 작가의 무르무르(출판이 될 제목은 모르겠습니다).
    아마..연중이 꽤 지났으니..근래에 출판이 될 거로 봅니다.
    아마..가장, 본 글에 가까운 소설이 되겠네요.

    현재 작가연재에 '맑은사람'의 '잊혀진 달의 무르무르'로 연재본이 남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로또1등
    작성일
    09.04.13 11:09
    No. 18

    기사에델레드....진짜 환상 소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7649 한담 용두사미 소설의 근본적 원인이 무엇인가, 에 대한... +13 Lv.43 슈겔 09.04.17 756 0
67648 한담 용두사미 소설들. +9 Lv.66 사마난추 09.04.17 990 0
67647 한담 출판작들에 용두사미가 너무 많네요. +33 Lv.49 道不同 09.04.17 2,110 0
67646 한담 게임소설에 대한 색안경을 보니.... +50 Lv.49 협행마 09.04.17 1,358 0
67645 한담 작가분들 중에 부족하지만 제 도움이 필요한 분... +9 Lv.1 반바지 09.04.17 500 0
67644 한담 히로인과 스워드 +27 Lv.39 새바다 09.04.15 1,014 0
67643 한담 질문하나 있습니다. 더레드 몇권까지 나왔습니까? +7 Lv.77 복이당 09.04.15 402 0
67642 한담 홍보를 어느 정도 해야 적당할까요? +10 Lv.42 만월(滿月) 09.04.15 414 0
67641 한담 판타지나 중세 현실적인 전투씬 막히시는분들께 추천 +23 Lv.91 호연천자 09.04.15 1,176 0
67640 한담 게임소설 싱크로율에 관해서 질문이요 +15 Lv.53 JDNV 09.04.15 633 0
67639 한담 허부대공 8권 소식 없나요. ㅜㅜ +3 Lv.4 최규현 09.04.15 532 0
67638 한담 제목을 무엇으로 하는게 좋을까요? +30 Lv.1 책소년 09.04.15 423 0
67637 한담 문피아에서는 비무협글이 인기가 떨어지는듯하네요 +28 Lv.64 비케 09.04.14 1,643 0
67636 한담 추천글... 보기 넘 어려워요..;; +7 Lv.99 SOJIN 09.04.14 572 0
67635 한담 여기가 연재한담인가요, 추천한담인가요. +4 Lv.1 묘당 09.04.13 637 0
67634 한담 눈팅족이 추천 조작에 대해서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10 Lv.1 이PD시즌2 09.04.13 732 0
67633 한담 지극히 개인적인 추천제 폐지에 대한 소견 +16 Lv.14 보르자 09.04.13 616 0
67632 한담 빈대 하나 잡자고 초가 삼간을 태우자니요? +37 Lv.57 정석연재 09.04.13 1,113 0
67631 한담 추천제를 폐지하자고요!? +51 Lv.1 L_Kaiser 09.04.13 1,002 0
67630 한담 무협소설의 옥의 티 +28 Lv.1 반바지 09.04.13 1,070 0
67629 한담 박한웅님 보시죠. +29 Lv.21 雪雨風雲 09.04.12 1,376 0
» 한담 진짜 판타지 소설 +18 Lv.95 720174 09.04.12 1,551 0
67627 한담 삼국지Diversus 결국 회색줄이 쳐졌군요.. +13 Lv.61 DarkANGE.. 09.04.12 1,924 0
67626 한담 강철의 열제 18권.. +13 Lv.1 [탈퇴계정] 09.04.11 1,256 0
67625 한담 연재중인 소설에서 재밌는 소설을 못찾는분? +8 만년음양삼 09.04.11 1,021 0
67624 한담 작가의 자세. +13 Lv.1 [별리] 09.04.11 608 0
67623 한담 조회수가 낮다고 생각하시면 보시기 바랍니다. +10 Lv.21 雪雨風雲 09.04.11 807 0
67622 한담 조금은 두서없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9 Lv.54 세츠다 09.04.11 301 0
67621 한담 추천 카테고리 폐지가 최선의 답이 아닐지... +37 Lv.84 palmaris 09.04.11 983 0
67620 한담 안녕하셨어요, 가빈입니다. 오랜만이네요. +9 Lv.11 Gavin 09.04.11 403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