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
08.04.16 11:50
조회
865

‘대로‘는 의존명사로 한 단어이고, ‘데로’는 ‘데(의존명사)+로(부사격 조사)‘가 합쳐진 것입니다.

‘어떤 모양이나 상태와 같이’라는 뜻을 가지는 ‘대로’는 의존 명사이므로 앞의 말과 띄어 씁니다.

(보기) 

본 대로

느낀 대로

생각한 대로

들은 대로 이야기하다.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다

이때의 ‘대로’는 ‘데로’로 적으면 잘못입니다.

‘데로’는 ‘데’가 ‘곳’이나 ‘장소’와 같은 의미로 쓰일 때에 부사격 조사인 ‘로’를 붙여 쓰는 말입니다. 즉 ‘데’를 ‘곳’이나 ‘장소’으로 바꾸어서 뜻이 통하면 ‘데’가 맞습니다.

(보기)

그는 사람이 없는 데로 갔다. 데로=곳으로=장소로

그들은 한가한 데로 짐을 옮겼다. 데로=곳으로=장소로

참고)  

조사 ‘대로’는 앞말과 붙여 쓰므로 조금 덜 헷갈리실 것입니다.

대로(조사)

①앞에 오는 말에 근거하거나 달라짐이 없음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처벌하려면 법대로 해라.

②따로따로 구별됨을 나타내는 보조사.

(보기)

큰 것은 큰 것대로 따로 모아 두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서로 상관 말고 살자.

===================================================

돈꽤나 (x) => 돈깨나 (o)

"돈깨나 들었다"가 맞습니다. '꽤나'는 문법적으로 어긋나는 말입니다.

반드시 "깨나"로 써야합니다.

'꽤나'는 '꽤+나'로서, '보통보다 조금 더한 정도로' 라는 뜻입니다.

'깨나'는 '어느 정도 이상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입니다.

· 돈깨나 들었다 : 돈이 어느 정도 이상으로 들었다.

· 돈꽤나 들었다 : 돈이 보통보다 조금 더한 정도로 들었다.

('돈'을 통해서 '보통'이라는 기준을 알 수 없습니다)

======================================================

P.S 저도 글을 쓰다 '뭐가 맞지?' 싶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재미 있는 사실은 ....

'생각한 데로' (틀린표현) 라고 검색을 하면 황금가지 출판작 '열 번째 세계' 라는 장르 문학 이 검색 되어 나오고(그나마 딱 3권 검색 되어 나옵니다.)

'생각한 대로' 라고 검색을 하면 ...

'호밀밭의 파수꾼' // '시간을 달리는소녀' // '13계단' 등 유명 작이 바로 튀어 나오며 10페이지가 넘는 수백권의 도서 목록이 나오는 군요(웃음)

돈 꽤나 라고 검색을 하면 ....

1세대 판타지인 세월의돌(전민희님) , 카르세아린(임경배님) 그리고 나열 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소설들이 나옵니다만 .... 그중 1세대 판타지는 이 2개군요.('돈 꽤나' 를 사용한 기타 작품들 : 아이오스 크루세이더 신무 뉴트럴블레이드 대요괴전 마족의계약 링스 용혈기 라크샤 수적왕 등.. 일단 눈에 보이는것만 적습니다)

사실 전민희 님의 '돈 꽤나' 는 충격 이네요.

p.s2 메이르님의 지적에 따라 '돈 깨나'(x) 에서 '돈깨나'(o) 으로 수정 했습니다

그리고 '꽤나' 라는 말은 적어도 현제까지 국어사전에 없는 어휘 입니다.


Comment ' 20

  •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일
    08.04.16 11:54
    No. 1

    참고로 저도 알고보니 틀리게 사용하고 있어서 수정 들어 가고 있습니다. 부끄럽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正力
    작성일
    08.04.16 12:01
    No. 2

    일단 번역소설들은...검수작업도 하기에...
    왠만해선 국문에 오류가 없다는군요.

    그리고 쓸때는 몰라도 나중에 읽다보면.
    [이거 좀 이상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간혹 있기는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일
    08.04.16 12:33
    No. 3

    제가 몇일전에 '초죽음' 에 관해서 글을 썼는데 ...

    이문열의 삼국지(아주 유명하죠.

    '독우의 언성이 높아짐에 따라 애매한 현리만 초죽음이 되어갈 뿐이었다(236p)'


    심훈의 상록수

    아주 초죽음이 되었다가 새벽녘에야 간신히 저의 집으로 기어들었다. 머슴놈에게...(310p)


    .....

    장르문학 만의 문제는 아닌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허소문
    작성일
    08.04.16 12:43
    No. 4

    초죽음이라든가 하는 오류는 우리나라 문법이 많이 바뀌어서 그렇습니다.
    얼마나 자주 바뀌는지 전문가들도 꼼꼼히 살펴봐야 할 정도입니다. 지금은 초주검이라고 쓴다고 저도 어제야 알았으니까요.
    모르긴 해도 제가 배울때에 비해 맞춤법이 서너차례는 바뀐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正力
    작성일
    08.04.16 12:54
    No. 5

    돈깨나는 오늘 처음 배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메이르
    작성일
    08.04.16 12:57
    No. 6

    전자는 몰라도 후자는 틀렸습니다.

    "꽤"는 부사이고 "깨"는 접미사입니다. 그러니까 "깨"를 쓰실 때는 반드시 앞에 오는 단어 뒤에 띄어쓰기 없이 바로 붙어나와야 합니다.

    즉 "돈깨나"가 옳으며 "돈 깨나"는 틀린 표기입니다.

    (이런 쓰다가 저도 착각해서 리플 지우고 다시 씁니다)
    생각해보니 부사는 형용사를 수식해야 하니까 "돈 꽤나" 다음에는 예를 들어 '많다'와 같은 형용사가 와야하겠군요. '있다'는 동사니까 '돈 꽤나 있는'는 틀린 표현이 맞습니다만, '돈 꽤나 많이 가진'은 올바른 표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수면비행
    작성일
    08.04.16 12:59
    No. 7

    꽤나/깨나는 딱히 하나가 틀렸다 말하기 그렇습니다. 꽤나는 부사고 깨나는 조사인데 띄어쓰기 했다면 돈 꽤나 들었다는 문장도 틀렸다 보기 그렇네요. 위에서 돈이 보통이라는 기준이 없어 오류라고 본다는데 딱히 그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보통 이상이면 개개인마다 감정적인 기준선이 있죠. 그 기준선을 넘게 사용했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겁니다. 돈 꽤나 들었다는 문장은 틀린 것이 아니라 적절하지 표현하지 못한 것뿐이네요. 그리고 깨나를 쓰려면 붙혀쓰기 꼭 해야합니다.
    언어라는 게 쓰임의 경계선이 명확한 것이 아니기에 규정하기 나름이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수면비행
    작성일
    08.04.16 13:13
    No. 8

    덧붙혀서 메이르님이 형용사가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관용적으로 생략할 수 있다고 봅니다.
    돈이 꽤 많이 들었다 / 돈이 꽤 들었다
    뒤의 문장이 틀린 건가요? 제 느낌엔 뒷 문장도 문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보이거든요. 그래서 형용사 없이 꽤나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냥 감이니까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신 분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쯤에서 전문가분이 등장하셔서 정리하실 차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수민
    작성일
    08.04.16 13:23
    No. 9

    '꽤나' 사전에도 없는 말 아닌가요? '꽤' 가 정확한 표현인 듯.
    통상어로서 인정 받나?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현윤
    작성일
    08.04.16 13:24
    No. 10

    꽤나 가 맞는지 깨나 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보통보다 조금더한정도라는거랑 어느정도 이상이라는거는 둘다 막연한건 그게 그거인듯싶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08.04.16 13:48
    No. 11

    깨나/꽤 로 쓰이지 않나요.. 음.. 헷갈리는 부분 참 많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正力
    작성일
    08.04.16 13:50
    No. 12

    영어보다 어려운 한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수민
    작성일
    08.04.16 14:02
    No. 13

    '돈깨나'의 '깨나'는 조사입니다. 물론 보조사지요.
    이것은 '말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에 근거하여 조금 얕잡아 본다'는 의미를 내포하면서 '어느 정도(는)'의 뜻을 나타냅니다.
    주로 주어나 목적어의 자리에 쓰입니다.
    예) 그 사람은 힘깨나 있어 보였다. (주어)
    그는 책깨나 읽었다는 사람이다. (목적어)
    이것이 '꽤'와 어원적으로 관련이 있는지는 더 연구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지금으로서는 그렇다고 단정할 만한 근거를 찾기 어렵습니다.
    -김지영의 국어마당에서 발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응고롱고로
    작성일
    08.04.16 14:17
    No. 1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04.16 15:31
    No. 1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일
    08.04.16 18:12
    No. 16

    메이르 님에게 ...

    돈깨나 가 맞더군요. 중간에 띄워쓰기를 하면 안되네요(수정 했습니다)


    그리고 수민 님에게 ...

    꽤나 는 국어사전 에도 없는 말이며 통상어로 인정을 못받은듯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우디니
    작성일
    08.04.16 18:13
    No. 17

    ~로써와 ~로서, ~채 와 ~체 도 구별해서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제자로서 (자격)
    글로써 반박했다 (수단)

    더러운 옷을 입은 채로 ... (상태의 유지)
    기절한 체 했다 (거짓으로 꾸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콩자
    작성일
    08.04.16 18:19
    No. 18

    아나타문님께 테클걸어서 죄송하지만 '몇 일전에'가 아니라 '며칠전에' 아닌가요? ㄷㄷ;;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東民
    작성일
    08.04.16 18:35
    No. 19

    예전에는 몇 일전에 라는 표현도 썼습니다만, 현재는 며칠로 통일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일
    08.04.16 18:58
    No. 20

    호오 .. 그게 또 바뀌었군요.

    저는 또 제 허접한 글뭉치 ... Ctrl + F4 신공을 통해 수정을 해야 겠군요.

    간혹 ... 순문학 전공 하시는 분들이 장르문학 비판 하는 이유를 이제 확실히 느낄수 있을것 같네요.

    저도 제가 쓴글 보니 ... 현제(x) 라고 쓰질 않나 ...
    쟈크(.....) 라고 쓰질 않나 ...

    생각한 데로(x) 라고 쓰질 않나 ...

    그냥 '문학' 에는 한 3천만광년 정도 떨어진 글뭉치가 되어 가고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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