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07.11.27 02:32
조회
793

일단은 역사 소설이라고 자칭하는 신新대한민족사를 끄적이고 있는 능성이옵니다.

무려 새벽 2시지만, 유리명 열제가 이제 딱 한 편 남았길래 그 다음으로 쓸 대무신 열제의 플롯 짜면서 느낀 역사의 오묘함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도 잘 아실 호동 왕자이옵니다.

(낙랑 공주와의 애틋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죠.)

호동은 서기 32년에 옥저에 놀러갔다가 어쩌다가 낙랑왕 최리를 만나게 됩니다. 최리는 호동에게 '그대의 안색을 보니 비상한 사람이구나. 어찌 북국 신왕(神王)의 아들이 아니겠느냐?'라고 칭찬하며 자신의 딸과 결혼시킵니다.

하지만, 호동의 부추김에 낙랑 공주는 자명고를 찢고, 이때를 맞춰 고구려가 쳐들어오게 됩니다. 이를 안 최리는 공주를 죽여버리게 되고요.

이것이 호동의 애틋한 러브스토리입니다.

그런데, 호동이 낙랑 공주와 만났을 때가 몇 살일 것 같으신지요?

어찌나 훌륭한지 낙랑 국왕 최리의 눈에 들어서 만나서 결혼까지 했으니...

17? 16? 18?

그러나, 답은 바로.

'10살' 입니다.

.........자, 이제부터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호동의 어머니는 갈사부여 국왕의 손녀라고 합니다. 그리고 갈사부여가 성립된 년도는 서기 22년 4월이지요. 그리고 갈사부여 국왕이 대무신 열제에게 정략 결혼을 요청하게 되어, 대무신 열제는 갈사부여 국왕의 손녀를 첩으로 맞이하게 됩니다.

이제 계산해봅시다.

대무신 열제와 갈사부여 국왕의 손녀가 결혼한 시기는 아무리 빨리 잡아도 22년 4월입니다. 이때 임신했다고 해도, 다음 해인 23년에 태어나게 되죠.

즉 호동은 서기 23년 생으로 예상되니, 결국 낙랑 공주와 결혼했을 때(서기 32년)의 나이는 10살이 됩니다.

이 뭐...-_-;

그러나 더 충격적인 사실이 있습니다.

호동은 자살을 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대무신 열제의 첫째 부인이 "호동이 저를 예로써 대접하지 않으니 아마 저에게 음행을 하려는 것 같습니다."라고 이간질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때의 년도를 살펴보면..

서기 32년 11월. 바로 호동이 10살때.

10살인 호동이, '음행'한 짓을 하려고 했다고요...?

-_-...;;;;;


Comment ' 6

  • 작성자
    Lv.73 One한
    작성일
    07.11.27 02:40
    No. 1

    9살인거같은데요...23년과 32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7.11.27 02:42
    No. 2

    우리나라 식으로 1살 더 더했습니다.
    하지만 9살이라고 해도..-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Nitas
    작성일
    07.11.27 02:42
    No. 3

    10살도 충분합니다[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지킬
    작성일
    07.11.27 02:46
    No. 4

    재미난 내용입니다.
    호동왕자는 조숙했군요^^

    10살이라...
    요즘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요즘 초등학생들 참 조숙해서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촉석
    작성일
    07.11.27 03:37
    No. 5

    역사 기록이라는 것이 중요 사실들만을 기록합니다. 더우기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의 경우, 고구려와 백제 부분은 아주 간단하여 거의 연표에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경우, 정확하게 사료를 확인해 봐야하겠으나 밝히신 내용으로만 보면 갈사부여의 국왕이 건국을 하기 이전 유력한 정치세력으로 있으면서 고구려 측에 사전에 요청했을 수도 있습니다.

    역사기록에는 그런 복잡한 이야기들 다 빼고 사후의 갈사부여의 유력자가 왕이 된 것을 기준으로 호칭을 사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기록만을 보게되는 뒷사람들이 보기에 10살이 연애질하고 음심을 품고 대군을 이끌고 왕국을 점령하게 되는 황당한 상황전개가 되어 버리는 거죠.

    고구려의 경우 태조왕 이전의 기록들 중에 매우 당혹스런 기록들이 많습니다.

    위의 기록을 근거로 10살이 할 수 없는 일이기에 호동왕자 관련 기록이나 그 존재가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 호동왕자의 기록을 기준으로 대무신왕대의 기록들을 역으로 재해석해 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호동왕자의 경우 14세에서 18세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작업을 하시는 것에 조그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레옹1
    작성일
    07.11.27 08:13
    No. 6

    삼국시대는 기본적으로 선사시대입니다.
    선사시대란 문자로된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시대를 말합니다.
    설총이 이두를 만들었지만, 남아있는건 향가 몇 수만 전해질 뿐입니다.

    삼국유사는 역사서라 보기 힘들고, 삼국사기는 오히려 현재보다 삼국시대에 대해서 잘모르는 중국의 사서를 참고해서 고려시대에 만들어졌습니다. 당연히 부정확하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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