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마법사는 늘 멸종 직전이고 희귀한 것일까요? 마법은 편리하고 강력합니다. 마법이 실존한다면 인간은 마법사가 되기 위해 무슨 짓이건 하지 않을까요? 이것이 첫 번째 생각이었숩니다.
두 번째 생각은 이런 것이었숩니다. 왜 모든 종족은 인간을 중심으로 움직일까요? 왜 엘프는 멸종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오크는 살육 이외에는 존재할 목적이 없으며, 심지어 드래곤은 인간으로 폴리모프 하는 걸까요?
인간을 사랑하는 이종족은 있어도 인간이 인간의 기준에서 벗어나는 종족을 사랑하는 일은 없습니다. 이건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요? 세상은 다양한 종족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은 각자 존재의 의의를 갖습니다. 우리는 너무 획일적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강요받지요.
이 글의 주인공 카데츠는 12년간 엘리트이자 인간 그리고 마법 지상주의자로 교육받았습니다. 그가 전혀 다른 세계, 모든 종족이 어울리고 정신력인 마법이 아닌, 무력으로 생활하는 기사양성학원에 떨어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카데츠는 우리 모습의 자화상입니다. 처음에는 늘 엇박자를 놓고 친구들과 융화되지도 못하죠. 하지만 생사를 가르는 모험을 함께 겪으며 변화하고 성장하게 됩니다. 인생은 변화의 연속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위인전처럼 처음부터 강하고 정의로우며 대장 노릇을 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실수를 하고, 좌절을 겪지요.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때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마법사들로만 구성된 나라 나란드리아 연방 최고의 장난꾸러기 카데츠가 기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펼쳐드립니다.
그럼 질주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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