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실란트로
작성
14.10.19 17:05
조회
3,743

장르: 스포츠

제목: 스트라이크가 아니어도 괜찮아

작가: 가후선생


한 때 우리를 사로 잡았던 슬램덩크. 하지만 그 명작을 한 발 비켜서서 다시 보면 세계 농구의 변방 중의 변방인 일본, 그런 일본에서 조차 전국대회에도 못나가는 한심한 팀의 이야기입니다. 

천재인 줄 알았던 강백호도, 채치수도, 서태웅도 현실에서는 그저 그런 선수였던 셈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 작품에 열광했던 것은 어쩌면 그들이 NBA가 아닌 전국대회를 목표로 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손에 잡힐 듯한 소박한 판타지, 그것을 향해 전력질주 하는 모습에 동감했기에 그들의 마지막 승리가 그렇게 기쁘고, 또 그 다음의 어이없는 패배가 용서되는 것이겠지요. 


저는 가후선생님의 “스트라이크가 아니어도 괜찮아”를 슬램덩크를 보는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전국대회를 제패하겠다는 별볼일 없는 고등학교 팀의 이야기. 대립하는 선수들, 이끄는 지도자, 방해하는 사람. 어쩌면 뻔하게도 보일 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가후선생님의 글솜씨입니다. 간결한 문장, 적절한 대화와 서술의 비율, 그리고 분명한 개성과 역할을 지닌 캐릭터들. 덕분에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프로 야구 선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포츠물이 자주 부딪히는 문제가 주인공의 행동반경이 제한된다는 것입니다. 시즌이 시작되면 구장과 숙소 외에는 갈 곳이 없어지거든요. 그만큼 이야기의 폭이 좁아지는데 고등학교를 무대로 선택하면 그런 걱정이 사라집니다. 사랑 이야기도, 사람 사는 이야기도, 야구 이야기만큼 풍성한 공간이니까요. 야구 소설이면서도 아직 본격적인 시합이 시작되지 않은 이 작품이 지루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유일한 문제라면 너무 빨리 읽힌다는 점이네요. 그래서 저는 기다렸다가 쌓아 놓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매일의 감질맛을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죠.

아직 이 작품을 접해 보시지 않은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감히 추천을 드려봅니다. 지금 한 번 가보시죠.


http://novel.munpia.com/25341



Comment ' 8

  • 작성자
    Lv.99 小路行
    작성일
    14.10.19 18:14
    No. 1

    가끔 추천이 올라오는군요.
    아다치 미츠루의 크로스게임.
    이거 못 읽어보신 분들이 여기 많은가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필로스
    작성일
    14.10.19 17:49
    No. 2

    추강입니다. 전 터치를 기대하면서 보고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우에이
    작성일
    14.10.19 18:46
    No. 3

    느긋하게 보면 재밌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맛있는초코
    작성일
    14.10.20 01:04
    No. 4

    小路行님이 크로스게임 언급하신 이유를 알거같아요 ㅎㅎ.......
    어디서 많이 본거같은 스토리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이가후
    작성일
    14.10.20 01:39
    No. 5

    실란트로님 추천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슬램덩크 같은 명작과의 비교는... 심히 부담스럽습니다 ^^;
    필로스님과 아우에이님도 정말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이가후
    작성일
    14.10.20 01:40
    No. 6

    小路行님과 맛있는초코님은 댓글은 잘 못 보면 마치 제가 크로스게임을 따라 쓴 것처럼 보입니다만... 그런 의도가 아닐 거라고 믿겠습니다.
    혹 정말로 제 글이 크로스게임을 따라 쓴 것처럼 보이신다면 확실하게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저도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밝히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분석가
    작성일
    14.10.20 03:38
    No. 7

    아다치 미츠루는 스포츠 만화가 아니라 연애만화를 그립니다.
    야구나 권투 같은 스포츠에 리얼리티를 두기보다는 연애질에 중점을 두니까요
    스포츠성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싫은 작가지요
    예전에 권투 만화 연재 할때 이게 무슨 권투 만화냐? 종마 나오는 경마 만화지! 라고
    혹평을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그해여름
    작성일
    14.10.21 09:22
    No. 8

    추천글만보면 크로스게임이 딱 생각나긴하는데... 읽어봐야알겠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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