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신록대전 8일차 중계

작성자
Personacon 동방존자
작성
14.05.21 00:38
조회
5,156

연참8일차.jpg


[ 중계소설: 신록마관 ]


7


명마마신성존(魔神聖尊)이란, 왠지 색깔이 불분명한 외호를 얻은 이유는 그가 익힌 무공 때문이다.

그는 동시 연성이 절대 불가능하다는 두 가지 고대 무공, 즉 마공인 구륜신마공과 신공인 초륜시원공을 한 몸에 익힌 사상 초유의 인물인 것이다. 그가 천재라서? 아니다. 오로지 뜨거운 열정과 집요한 노력만으로 수련에 매진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오죽하면 그의 유일한 지기라 할 수 있는 금강신존이 그의 수련량에 혀를 내두르며, 명마야말로 매일 같이 신록마관에 드는 자라 평했을까!

헌데.

오늘날 강호오존(江湖五尊)의 일인이며 사대금역 중 흑천밀림의 절대자인 그자, 명마가 지금 무척이나 곤혹스러운 얼굴로 침음성을 흘리고 있었다.


하아…… 난감하군, 난감해. 정말 난감해.”


그가 난감하다 연발하는 이유. 불쑥 찾아온 수면선인이 건넨 마신부 탓이다.


마신성존 명마는 평생을 살며 세 사람에게 은혜를 입었다.

빚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인 그는 그 세 사람에게 마신부란 이름의 부표를 주며, 향후 마신부를 가져오는 자가 누구든 그의 부탁 한 가지를 반드시 들어주리라 선언했다.

그렇게 마신부를 받은 세 사람 중 하나가 개임이란 환진을 만들었던 마도 고수 환몽자였고, 그에게 복수한 타라니가 얼결에 마신부를 손에 넣었던 것이다. 결국 이를 행사한 이는 타라니의 약점을 쥔 수면선인이지만.


마신성존쯤 되는 분이 설마 스스로의 약속을 저버리실 생각은 아니시겠졈?”


수면선인의 이죽거리는 말에 명마가 얼굴에 불쾌하다는 빛을 역력히 드러냈다.


감히 나를 어찌 보고 그런 망발을 입에 담는가!”


그리 언성을 높이지도 않은 일갈에 지면이 부르르 떨고 천정에서 흙먼지가 우수수 떨어져 내린다. 허나 그 무시무시한 위세를 보고서도 수면선인은 눈썹 한 올 까딱하지 않았다.


그럼, 뭐가 문제지염? 성존의 무공이라면 마관의 출구를 여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을 텐데염?”


수면선인이 타라니에게서 마신부를 갈취하다시피 해 명마를 찾은 이유가 그것이었다.

지금 당장 봉폐된 신록마관의 출구를 여는 것!

수면선인은 이번 신록마관의 개방에 뭔가 음모가 있음을 간파했고, 그게 어떤 것일지도 대강 짐작했다.

막아야 한다. 누가 무슨 의도로 이런 짓을 벌이는지 모르나 이를 막지 않으면 문낙원의 대혼란이 불가피하다.

수면선인이 문낙원에 충심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다. 마관에 든 자들을 동정해서는 더욱 아니다. 자기 자신이 희생될까 두려워서는 더더욱 아니다.

다만…… 그녀가 목숨만큼 사랑했던 문낙원이 망가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명마는 무심하게 도리질쳤다.


능력의 문제가 아닐세.”

그럼 뭐졈?”

나는…… 그럴 수 없네. 아니 오히려 마관이 끝까지 유지되도록 수호할 책임이 있어. 자네보다 먼저 마신부를 가져온 자의 요구가 그것이란 말일세.”


생각지도 못한 말에 수면선인이 뒷골이 땡기는 것을 느끼며 인상을 썼다.

그래서였구나!

녹초정의 권좌쯤 우습지도 않을 절대자 마신성존이 마관에 든 이유가.


그가 누구죠? 저보다 먼저 마신부를 가져온 자가?”

그건 밝힐 수 없네.”


잠시 고민하던 수면선인이 다시 말문을 이었다.


정히 그렇다면 부탁을 바꾸지요.”

오오! 잘 생각했네. 그게 무언가?”


어린애처럼 반색하는 명마를 응시하며 수면선인이 모처럼 진지해졌다.


초륜시원공을 익히면 봉안(鳳眼)을 얻어 보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입니까?”

“자네, 그걸 어떻게……?”

사실입니까?”

“…… 그렇다.”


마음을 가다듬기라도 하듯 살짝 호흡을 고른 수면선인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허면, 한 사람의 약점을 일러주십시오. 어떻게 하면 그를 제압할 수 있는지.”

누구를 말인가?

오존의 한 사람…… 천왕일로행(天王一路行) 칠우!”


* 에구, 6분이나 탈락하시며 생존자수 앞자리가 4로 바뀌었네요. ㅠㅠ 

* 다들 힘내십시오!!! ^^

* 내일의 홍보 반영은 아마도 칠우님 보강과 단비가 내려님..

* SungMinLee님 응원 쪽지 감사하고, 혹 홍보 원하시면 소설 내용이나 넣고 싶은 문구를 짧게 보내주셨음 고맙겠습니다.

* 키르기스님 역시 소설 내용이나 홍보하고 싶으신 문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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