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
14.04.03 15:27
조회
2,159

저는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우리나라의 명작들을 보면서 생각해요.

‘아, 정말 색이 있는 글이구나. 나따위가 쓰는 글과는 다르구나.’

작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사는지 수박 겉핥기로나마 느껴보고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그런 글.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김동인 작가의 광염 소나타나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오노 후유미의 시귀같은 작품을 볼 때마다 전율을 느껴요.

소위 주인공인줄 알았던 인물들이 처참한 환경에서 망가지고, 절망하고, 자살까지 기도하는 글들을 볼때마다 인간이란게 어떤 것이고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탐구해 볼 수 있거든요.

왜 문학의 선배들이 이런 글들을 명작이라 칭하고 강렬하게 공감하는지 알 것 같다고나 할까요?


저는 소위 장르문학, 대중문학이라는 것도 이런식으로 발전을 거듭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무 글이나 적는 게 아니라, 소위 막장 드라마를 쓰더라도 왜 저 대사를 썼고 저 상황을 만들었는지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글.

독자도 소통하고 싶어하는 그런 글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하는 말이지만 저도 한명의 독자로서, 또 앞으로 글을 쓸 작가로서 남의 글을 진지하게 읽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내 생각과 다른 글이고 내 사상적 보호막을 건드리는 글이더라도 그런 글을 쓴데엔 이유가 있을 테니까.

해당 작가가 소위 말하는 ‘후안무치 무개념한 인간’이면 또 모를까요...

ㅎㅎㅎ


Comment ' 5

  • 작성자
    Lv.60 Arkadas
    작성일
    14.04.03 15:34
    No. 1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글이란 것은 작가와 독자간의 대화라고 여기는데

    작가는 독자에게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글을 통하여 전달하며

    독자는 작가에게 그 글에대한 비평과 후기, 혹은 책을 구입함으로서 의사를 전달한다

    라고 여기고 있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레몬티한잔
    작성일
    14.04.03 17:41
    No. 2

    사상을 적어놓는건 논설문이고..

    자연스레 묻어나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목적을 가지고 쓴 소설도 없는건 아니지만, 과거 혁명기의 프랑스 야설들처럼 가랑비에 옷 젖듯 사상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혁명기의 야설들이, 정확히는 혁명 전에 쓰여진 귀족들을 주인공으로한 프랑스 야설들이 저 고귀해보이는 귀족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일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데 논설문과 연설문 사설 이런것들 보다도 훨씬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일
    14.04.03 17:55
    No. 3

    에이 그렇게 따지자면 이야기 역시도 분류를 세분화 해야죠. 어떤 이야기는 딱딱하고 어떤 이야기는 웃기기만 하니까...
    '글'의 전체적인 틀을 이해해야 솔직한 글을 배설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글은 솔직해야죠. 무엇보다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3 Dodge
    작성일
    14.04.04 08:45
    No. 4

    자연스레 묻어나야 한다는 말씀에 심히 공감합니다.
    어떤 글은 작가의 생각이나 주장이 너무 노골적이고 뚜렷하게 드러나 있어서 강요받는 기분이 들게 하거든요. 그러면 그 글은 끝까지 못보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진다래
    작성일
    14.04.04 10:16
    No. 5

    저도 자연스레 뭍어 나와야 된다는 것에 한표
    작가의 사상이 너무 짙게 나오는 소설은 보기가 좀 꺼려짐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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