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컬케이터 현재 연재분량까지 읽었는데,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기쁨을 맛보고 있습니다. 탄탄한 방패와 예리한 검으로 무장한 숙련된 전사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부족한 부분이 없는 완숙한 필력을 자랑하는 글로 굉장한 만족감을 주는군요.
배경, 캐릭터, 사건 등 모든 부분의 묘사가 치밀하고 구체적이라서 직접 현장에서 등장인물들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보는 듯한 현실감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전투장면에 등장하는 적 오크 트롤들은 단순한 골빈 몬스터가 아니라 숙련된 전투기술을 구사하는 매섭고 강력한 적임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그러한 적과 한 칼 한 칼 공방을 주고 받는 주인공 파티의 두려움, 절망, 용기를 같이 호흡하면서 숨가쁘게 읽어 나가게 되고, 오랜 만에 글에 몰입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등장인물의 이동, 정찰, 전투 등 전술적 행동은 물론이고 소소한 위치선정, 같은 파티원의 복장이 발각되기 쉽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는 것까지 모든 부분에 합당한 근거와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으니 개연성 부족으로 실망할 일은 없습니다.
주인공들에게 썰리거나 이용당하는 조연 몬스터 골타, 키모, 크낙도 단순한 몹이 아니라 개성이 느껴지게 잘 표현됬고, 이 녀석들과의 대화하고 아웅다웅 싸우는 게 소소한 웃음과 재미를 줍니다.
정말 부족한 면이 없이 균형이 잘 잡힌 글이고, 현재 문피아에 연재중인 강철신검님의 연재작에 비견할 만한 완성도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읽어 보시면 글의 완성도에 만족하실 거라 생각하면서, 강력 추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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