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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설루트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4.12.23 18:08
조회
2,962

앱설루트

판타지, 퓨전 앱설루트 임현

테일러스 반 페린.
영구동토 시비리의 가장 가까운 페린 영지의 적장자.
하지만 왕도의 마법시장에서 자라나야 했고 머나먼 이국, 타 대륙의 전장에 버려지게 된다.
거친 세상의 풍파에 맞선 어린 소년의 홀로서기와 장성한 한 명의 진짜 귀족이자 진짜 남자가 되어 가는 길.
월-토 연재합니다.


1. 한줄평
   휘리릭-!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고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가는 소리여!


2. 간략 줄거리

   영구동토 시비리에 가장 가까운 페린 영지의 페린 자작은 알아주는 카사노바였다. 그리고 바람기가 발단이 된 어느 한심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41세의 나이로 요절한다. 그의 슬하에는 아들 다섯, 딸 여섯이 있었으나 그의 작위를 이을 정통성은 오직 단 한 사람, 여덟째 테일러스에게만 있었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전언을 받은 큰아들 테란은 발 빠르게 움직인다. 먼저 성을 장악하고 외부와의 연결을 끊어, 그 사이 인맥과 뇌물을 사용해 대영주로부터 작위를 인정받는다. 테일의 자리를 가로챈 것이다. 그 후 완전히 실권을 장악한 테란은 동생들과의 관계와 아버지의 첩들을 하나씩 정리해 나가고, 적통의 후계자였던 테일을 자신의 눈앞에서 치워버리듯 에라단 왕립 아카데미 마법학부에 강제로 입학시킨다.
   테일은 아카데미만이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임을 깨닫고 열심히 학업에 임하지만 해가 지나갈수록 가문에서 지원되는 아카데미의 학비는 줄어들었다. 어떻게든 졸업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그는 부족한 금액들을 벌기 위해 토리어스 마법중앙시장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하며 직접 돈을 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여타의 귀족들과는 다른 인격과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그가 18살이 되던 해, 2년 전부터 가문에서 완전히 지원이 끊긴 학비를 벌기 위해 마법중앙시장에서 인연을 맺게 된 용병출신의 친구들 제임스와 피코트, 프랑크와 함께 전쟁 용병으로 참여할 것을 결심하고, 그 해 겨울 머나먼 뮤란 대륙으로 떠나게 된다.


3. 캐릭터
   ● 테일러 반 페린 : 페린 영지의 적통 후계자였으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빠르게 손을 쓴 장남 테란에 의해 작위 승계를 가로채인다. 이듬해 12살이 되었을 때, 왕도 토리어스에 있는 왕립 아카데미 마법학부에 강제로 쫓겨나듯 보내지게 된다. 의협심이 있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내버려 두지 못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다정하다.
   ● 베르토 페르난데스 : 레드 드래곤 일족. 드래곤 역사 이래 최악의 미친 용이라 칭해진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야기 중간에 잠깐씩 등장하는 정도의 인물로 주인공과 직접적인 관계는 형성되지 않았다. 서장부터 소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후 주인공에게 어떤 식으로든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아트만 지 리센 대령 : 플레인 왕국의 후작. 소드마스터 최상급의 실력을 지녔다. 별명은 전선의 광견. 누구보다도 기사다운 기사이며, 성실한 테일을 신임하고 있다.
   ● 투티 : 23살. 남성. 농노 출신의 병사로 영주의 아들을 수발들기 위해 함께 참전하였으나, 주인이 전사하여 그 후 호퍼부대를 찾아와 통신마법사의 서기 보조로 일하게 되었다.
   ● 멜리사 : 21살. 여성. 작은 오해가 계기가 되어 테일과 잠시 묘한 관계를 형성한다.
   ● 모리스 : 38살. 남성. 플레인 왕국의 용병출신 백부장이었으나 부상을 입고 물러나 통신비트에서 테일과 함께 일하게 된다.
   ● 롤랑 : 22살. 남성. 데란 왕국 출신의 병사이었으나 통신비트 멤버가 된다. 음유시인의 자질이 있다.
   ● 레리 : 20살. 남성. 문 왕국 출신의 일병이었으며 통신비트에서 일하게 된다.
   ● 이디니 : 20살. 남성. 코일성 출신의 보급창고 창고지기였고, 통신비트의 일원이 된다.


4. 뷰 포인트

 

 정의감과 인간미가 있는 다정한 주인공.
   주인공은 독특한 성장배경을 가지고 있다. 청소년기 대부분의 시간동안 귀족이라는 신분을 숨기고는 시장에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돈을 벌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직접 여러 사람들과 부딪혀 본 경험이 있다. 그 때문인지 주인공 테일은 신분에 앞서 사람 그 자체를 볼 줄 아는 눈을 지녔다. 약한 이를 괴롭히는 자들은 설령 그들의 힘이 제아무리 강할지라도 결코 비굴하게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태생부터 다정함을 타고나긴 했지만, 그런 배경 역시 한 몫 하여 그는 진정 사람을 정말 사람으로 대할 줄 아는 귀족이 되었다. 그의 훌륭한 인성 덕분인지 주인공이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다시 새로운 환경에서도 새롭게 인간관계를 구축해 나가며 여러 이들과 함께 험난한 길을 힘을 모아 동행해 나가는 훈훈한 장면들이 많이 보인다.

 

 가혹한 운명에 굴하지 않고 역경을 헤쳐 나가는 소년의 이야기.
   테일은 숱한 고난을 겪는다. 형에게 작위를 빼앗기고 쫓기듯 강제로 아카데미를 입학하게 되고, 귀족이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직접 시장에서 돈을 벌어야할 상황에 내몰린다. 또한 해를 거듭할수록 비싸지는 학비와 그에 비에 점차 줄어드는 가문의 지원비 때문에 그는 마음 편히 학업에만 집중해 본 날이 거의 없었다.
   졸업을 1년 앞둔 해에는, 이미 2년 전부터 가문의 지원이 완전히 끊겨 그가 벌어들여야 할 액수는 더욱더 커져 버린다. 어쩌다보니 홀로 전장에 뛰어들게 되었지만 다행히도 병참부대에 배치되어 통신마법사의 보직을 맡아 목숨을 보존하기에는 용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이룬 업적을 고위간부들에게 강탈당하고, 여러 위험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도 무수한 고난들이 그를 찾아 올 듯하다.
   그런 상황에서 테일의 무기는 따뜻한 인성과 성실함이다. 찾아오는 여러 위기들에서 고개를 돌리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며, 묵묵히 역할을 완수하는 그는 멋있다. 시련을 극복하고자 열심히 노력하면서도 진실된 마음으로 소홀함 없이 주변인들을 대하는 그를 보면 진정한 강자의 참매력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소소한 단점들을 묵살하게 만드는 큰 장점, 몰입감.
   ‘앱설루트’를 읽다 보면 종종 반복되는 문장과 설명들이 눈에 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이기도 하겠지만, 한 번씩 굳이 같은 내용을 이만큼 다시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또한 장면 전환에 있어서도 몇몇 부분에서는 그리 매끄럽다고 볼 수는 없다. 소파트 안에서는 유려하게 이야기가 잘 흘러가기 때문에 더욱 부각되어 느껴지는 그 괴리감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그러나 그럼에도 ‘앱설루트’를 추천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높은 몰입감 때문이다. 적지 않은 분량임에도 순식간에 최근 화까지 한 번에 읽어버리게 만들 만큼 큰 흡인력을 지녔다. 추운 겨울, 이불 속에 따뜻하게 몸을 파묻고 재밌는 책을 쌓아두고 읽고자 하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소설이다.


5. 어떤 사람이 읽으면 좋을까?
   ● 몰입도 높은 판타지! 그 매력에 빠지고 싶으신 분
   ● 추운 겨울, 인간적인 캐릭터로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고 싶으신 분
   ● 두꺼운 이불 속에 몸을 묻고 편하게 글을 읽고 싶으신 분

 

 

 

글: Wasabi.L.C (웹진R)

[email protected]

 


Comment ' 1

  • 작성자
    Lv.99 임현
    작성일
    14.12.25 06:13
    No. 1

    너무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이런 정성들인 리뷰를 볼 줄은 생각 못했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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