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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5.02.24 14:20
조회
3,772

병사 - Der Soldat

퓨전, 무협 병사 - Der Soldat 로드워리어

때는 2차 대전 말.

무공을 배운 패잔병.

그의 전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1. 한줄평
   무림인과 마법사와 전장의 지배자의 격돌!


2. 간략 줄거리
   때는 2차 대전 말, 장소는 베를린.
   혼란스러운 시대와 장소, 그 가운데에 한 사내가 있었다. 고향도 없고 이름도 없는 동양의 이방인, 폐허의 잔해와 시체를 뒤지며 살아가는 자. 그의 이름은 재칼. 사람들은 그 남자에게 조롱을 섞어 야생동물의 이름으로 그를 부른다.
   어느 날, 평소처럼 돈이 될 만한 것들을 찾아 거리를 돌아다니던 그는 우연히 발견한 벙커에서 금발의 소녀를 만나게 된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소녀의 이름은 마리 루이즈 란. 신기하게도 그녀는 전생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또한 그녀의 정체를 아는 다른 이들은 그녀를 혈교교주 혈마인이라 불렀다.
   재칼은 부상을 입은 소녀를 당분간 지켜주는 대가로 그녀로부터 무공을 배우게 되고, 그녀와 같은 무림인들이 세상 어딘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숨어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그의 전쟁이 계속된다.


3. 캐릭터 소개
   ● 재칼 – 남성. 조선인. 재칼이라 불리며, 주변인들에게도 되도록 자신을 숨기고 있다. 전차와 무기를 좋아하고 뛰어난 전투능력을 지녔다. ‘전장의 지배자’, ‘쉘부르의 악마’라는 또 다른 별명이 있으며 그의 목엔 엄청난 현상금이 걸려있다. 현재 정체를 숨기고 폐허를 뒤지거나 의뢰를 받아 일하는 하이에나로 활동 중. 1만 달러를 모아 잠수함을 타고 아르헨티나로 가는 것이 목표이다.
   ● 마리 루이즈 란 – 여성. 혈마인. 나르시스트. 자신이 예쁜 것을 확실히 알고 있는 여자. 혈마인의 환생체이며, 이전에도 그리고 이후로도 몇 번이고 환생하는 불멸의 사람. 이번 생에서 그녀를 죽이고자 찾아온 무림맹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되고 그들을 피해 몸을 숨기는 도중에 재칼을 만나게 된다.


4. 뷰 포인트

   이 소설의 배경은 2차 대전 말의 베를린이다. 그리고 작가는 자신의 장기말로 쓰기 위해서, 본인이 설정한 무대 위에 무림인들뿐만이 아니라 마법사들이라는 존재들도 한꺼번에 풀어 놓았다. 그야말로 특이한 조합이다.
   특히나 재밌는 설정은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무림인들의 정체와 무림인들과 마법사들과의 관계다. 그리고 자꾸만 그들과 얽히게 되는 주인공이 적들과 싸우는 방식 또한 참신하며 흥미롭다.
   놀랍게도 소설에 나오는 무림인들이 다들 ‘서양인’이다. 환생을 한 혈마인조차도 동양인이 아니라 금발의 서양인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흔히 무협에 등장하는 유명가문의 사람들이 그 옛날 무림이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멸망의 위기에 처하게 되자 서양으로 건너가게 되었고, 그 땅에서 힘을 지닌 가문들에 의탁하거나 혼인을 통해 그들의 의지를 이어 탄생한 자들이다. 때문에 흑안과 흑발이 아닌 자들이 무당과 곤륜 혹은 무림맹을 거론하는 모습들이 나오는데 대단히 신선하게 느껴진다.
   무림인들과 마법사들 사이에 형성된 갈등관계도 흥미롭다. 이 역시 아주 오랜 예전부터 시작되었던 일로, 무림인들에게 패배해 마법사들이 시베리아로 추방을 당하게 된 것에서 비롯된다. 그 후, 마법사들은 수백 년간 복수의 칼날을 갈아오다가 드디어 무대 베를린에서 자신들의 적 무림인들과 격돌하게 되는데, 그 두 단체가 부딪히면서 만들어내는 사건들 안에 주인공이 자꾸만 휘말리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실 맨 처음에 표지만 보았을 때는 이 소설이 좀비물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아니다. 주인공은 무공을 배우게 된다. 그렇다면 주인공은 무공으로 강해져서 자신이 성취한 무공으로 그의 앞을 막는 적들과 싸우게 되느냐? 그것도 아니다. 초반, 주인공은 무공을 적당히만 배운다. 단지 힘을 키우고 경공으로 빠르게 뛸 수 있을 정도까지만.
   무공이 아니라면 주인공은 무엇으로 자신의 적들을 해치울까? 그는 자신의 무기로 뇌와 총을 선택했다. 그가 일찍이 전장을 누비면서도 그랬듯이 수류탄을 던지고, 트랩을 설치하거나 지형지물을 파악하고 그것들을 적절히 활용하여 자신의 적들을 처치한다.
   무공을 처음 접해 전혀 감을 잡지 못하는 주인공을 위해 여주인공이 무공의 내공과 외공을 그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전차에 빗대어 표현하는 장면이 있다. 그녀와의 수련을 통해서, 역시 전차에 빗대자면 엔진룸인 단전을 갖게 되어 자신을 하나의 전차라 말하는 장면은 그 설명도 무척 참신했고, 인상 깊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내면과 외면 양쪽 모두 탄탄하고, 여러 가지 복잡한 소재들을 다루면서도 전부를 잘 어우르고 있으며 특히나 주인공은 물론이고 다른 등장인물들이 서로 싸우는 것을 묘사한 전투신이 유독 멋진 소설이다.


5. 어떤 사람이 읽으면 좋을까?

   ● 밀도 높은, 바로 눈앞에 그려지는 생생한 표현을 접하고자 하는 분
   ● 화끈한 전쟁물을 원하는 분
   ● 마초적인 내용이나 소재에 흥미를 느끼시는 분




글: Wasabi.L.C (웹진R)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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