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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珉洙), 비정자객사!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3.08.10 11:20
조회
4,172

  「비정자객사」라는 제목에 선뜻 눈길이 간다. 아무래도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때때로 비정(非情)한 얼굴을 보이기 때문일까? 흥미롭게도 정(情)을 소거당한 채 마도의 칼이 되어 살아가던 주인공에게 주어진 현실 또한 비정하다. 상부는 그의 죽음을 원하고, 어제의 동료는 오늘의 적이 되어 칼을 겨눈다.

   얼핏 보면 이는 현대사회에 던져진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고스란히 비춘 거울처럼 느껴진다. 배경은 무협이지만 놀랍도록 우리의 일상을 날카롭게 조감하는 소설. 총단의 소모품에 불과했던 ‘특급자객 류(流)’가 뜻밖의 인연을 만나 무림맹의 교관으로 거듭나며 잠들어있던 선(善)에 눈을 뜬다는 소설 속 이야기는, 성장 드라마라는 형식을 통해 흥미 이상의 충분한 감동을 읽는 이에게 선사한다.


자객 성장 홈드라마?!
비정한 자객의 시선으로 바라본 무협 세상!


비정자객사 표지 1.jpg 

비정자객사
http://blog.munpia.com/seven777/novel/11976

 

 

성장 드라마 
남자의 로맨스 
살 떨리는 액션
…… 
무협이 추구하는 모든 로망을 한 작품에 담았다!


 - 非 情 刺 客 史 -

 

   Q. 이번 신작도 무협이다
   A. 내게 무협은 단지 중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옛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칼과 사람이 살아 숨 쉬는 바로 옆 동네 세상의 이야기다. 고수와 하수. 절체절명의 싸움. 비밀을 간직한 주인공. 기구한 운명. 꿈같은 사랑.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우위에 있는 절대적인 무공. 무협은 남자를 위한 판타지라 할 수 있다. 나 역시 남자기에 자꾸만 이런 세상을 그리게 되는 것 같다.

 

   Q.「잔혹협객사」 이후 일 년만의 신작이다. 그간 드문드문 작품활동을 해왔었는데, 바로 신작을 집필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A. 이야기는 항상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이 활자로 나온 순간에는 다른 것이 되어 버릴 때가 많다. 생각할 때는 재미있는데 막상 써보면 내 글이 아닌 것 같은. 「비정자객사」는 그런 고민 없이 시작하게 됐다. 어느 날 ‘류’가 불쑥 튀어나와 혼자서 돌아다녔다고 할까? 나는 그 발자취를 쫓아 기록만 하는 중이다. 이건 일인칭 소설의 장점인 것 같다.「잔혹협객사」를 시작할 때는 이것이 실험작이고, 주인공 시점으로만 모든 걸 표현하겠다는 생각으로 일인칭을 택했다. 그런데 이것이 의외로 내게 잘 맞는 것 같다. ‘류’를 생각하자마자 저절로 글이 써졌으니까.

 

   Q. 그만큼 글을 쓸 때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
   A. 감정이입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주인공이 머릿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내가 글을 쓰지만 나도 한발 물러서 이야기를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아마도 이것이 내가 가진 장점이 아닌가 싶다.

 

   Q. 이번 작품은 종이책이 아니라 ‘유료연재’로 공개된다고 들었다
   A. 장르소설의 종이책 시장은 대여점을 빼면 시장이라고 부를 장소가 없다. 이 시장도 많이 협소해져 대부분의 작가들이 글만 써선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실 처녀작인 「외공 &내공」보다 「잔혹협객사」의 평이 훨씬 좋지만, 많은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진 못했다. 그렇다고 매니아층이 두터운 편도 아니라서, 판매는 고사하고 반품신세가 되어 버렸다. 유료연재는 적어도 작가 자신이 글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대환영이다. 대여점주가 반품했다고 강제로 완결해야 하는 종이책 시장과는 다르니까.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화면으로 글을 보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시대에 유료연재나 이북은 필연적인 과정이다. 생계를 위해 떠나간 많은 작가 분들이 다시 돌아와 글 좀 써주셨으면 좋겠다. 장르소설에 목이 마른다.

 

   Q. ‘성장, 로맨스, 액션’ 이 세 가지 코드를 「비정자객사」 한 작품에 담아냈다고 하던데
   A. 사실 대부분의 무협이 위에서 말한 재미를 다 담고 있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 차이에 의해서 이게 로맨스인지 염장을 지르는 건지가 갈린다고 할까? 나는 적당한 것이 좋다. 그래서 적당한 재미를 넣으려고 하다 보니 저런 말이 나온 것 같다. “이 세 가지를 담았습니다.”가 아니라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말해야 할 것 같다.

 

   Q. 노력의 결과를 자평해 본다면
   A. 완결이 된 글이 아니기에 지금은 최하점이다. 당장 앞부분이 흥미가 있더라도 중간과 끝에서 흥미가 사라지면 안 되니까. 「비정자객사」는 중간으로 가는 단계인데 지금이 가장 고비인 것 같다.

 

   Q.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해보고 싶다. 버림받은 주인공은 흔하다. 하지만 「비정자객사」에서 ‘자객’이 주인공으로 설정된 소설은 드문 것 같다
   A. 이 글에서 자객은 첩보원의 냄새를 풍긴다. 잘 싸우는 건 옵션이고 특정 분야에 만능인 존재라고나 할까? 자객이 주인공인 무협은 꽤 있었지만, 첩보원이 주인공인 무협은 거의 없는데, 둘의 분위기가 완전 달라서 그런 것 같다. 이야기 속에서 자객이라면 음침하고, 몰래 숨어있다 목표를 찌르고 도망치는 사악한 존재라는 인식이 있다면, 첩보원은 멋있게 싸우고, 음모를 파헤치고,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는 영웅과 같은 존재인 경우가 많다. 첩보원 자체가 무협 세상에선 그냥 영웅과 다를 게 없다. 난 주인공이 이 둘 사이 어딘가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Q. 이번 작품은 전작 「잔혼협객사」와 관련이 있다고 들었다
   A. 「비정자객사」는 전작의 무대에서 15년 후의 이야기다. 전작 자체가 모종의 문제로 완결이 되지 않은 상태라, 자세히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짧게만 말하자면, 전작의 주인공과 그 시대의 천하제일인이 정사대전에서 붙게 되고, 그 결과로 마도련과 무림맹이 탄생했다. 그의 딸이 「비정자객사」 초반부터 등장하는데, 딸은 15년 전의 이야기를 잘 모른다. 여기까지만. 사실 전작 내용을 몰라도 상관없다. 사실 「비정자객사」의 주인공도 잘 모르는 상태다. 나는 ‘류’만 따라가며 글을 적을 뿐이니.

 

   Q. 전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문득 궁금하다. 「비정자객사」의 차기작도 「~사」시리즈로 나올 예정인지
   A. 그렇다. 기왕 주인공 시점의 밀착형 무협을 쓰기 시작했으니, 하나 더 써서 끝을 볼 생각을 갖고 있다. 다만 다음 글에서는 착한 주인공을 그려볼 예정이다. 마냥 착하기만 하진 않겠지만. 「잔혹협객사」에서는 악의 끝을, 「비정자객사」에서는 그 중간쯤을 그리고 있는 터라 다음에도 악에서부터 시작하면 나까지 나쁜 놈이 되는 기분이 들것 같다. 아마도 제목은 「낭만검객사」(미정) 정도가 될 것이다. 무협의 낭만이 무엇인지, 본질의 재미가 어디에 있는지 고민을 좀 해봐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Q. 아직도 많은 독자들이 「외공&내공」을 기억한다.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그 작품이 ‘개정판’으로 출시가 된다는 소식이 있다
   A.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문피아의 이 팀장님께서 강력히 추진하시기에 어어 하다가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외공&내공」은 무협을 처음 보는 분들이 더 재미있게 읽어주신 글이다. 지금 쓰는 글은 그와 반대로 무협을 많이 읽으셨던 분들이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12년 전의 감성과 지금의 감성은 분명히 다르다. 하지만 재미있는 무협을 원하는 마음만은 변함없다. 그래서 절충안을 찾는 중이다. 잔혹한 협객과 비정한 자객의 마음으로, 거칠 것 없이 돌아다니던 선풍검객 소운을 그리는 중이라고나 할까?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에게 좋은 추억을 떠올리게 해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작가 소개>

 13.jpg

― 민수(珉洙)

1982년생. 젊다고도, 나이 들었다고도 애매한 시기에 본격적으로 무림에 뛰어들었다고 말하는 민수 작가. 하지만 지금의 민수 작가는 늙지 않았다고 말하기에 애매한 나이가 되었다. 2001년 「외공 &내공」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그는 후속작 「찰나의 유혼」(2008) 이후로 한동안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2013년. 마침내 「잔혹협객사」(2012)에 이은 「비정자객사」로 당당히 돌아왔다.

 

「외공&내공」의 작가 민수(珉洙)

그의 새롭고 디테일한 해석!

자객이 자객이 아니야?!


「비정자객사」 유료연재 바로가기 
http://blog.munpia.com/seven777/novel/11976


민수 작가의 다른 작품 둘러보기 
http://blog.munpia.com/seve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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