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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루, 마황 혁천세!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3.09.18 22:23
조회
3,403

   누군가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은 제법 설레는 일이다. 처음과 끝이 멀수록 좋다. 발자국이 끝날 그곳에 서 있을 누군가의 모습을 보다 오래도록 품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소설을 읽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작가가 남긴 흔적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이야기의 재미를 넘어 그가 품고 있는 광활한 세계에 감동하게 된다.

   겨루 작가가 그렇다. 그가 남긴 발자취 또한 상당히 길다. 길면서도 선명하다. 그렇기에 독자로서 즐겁다. 작가는 고무림 신춘무협 공모전에서 혈리표』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소설을 써왔다. 『혈리표』부터 『캐논 나이프』, 그리고 『솔리페럼』까지 총 13. 누가 봐도 적지 않은 수다. 지금은 마황혁천세』와 혈마기행전기』를 풀어가는 중이다.

   무엇이 그에게 펜을 들게 했는가? 또한 무엇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는가? 여러 궁금증을 품에 안은 채 겨루 작가를 만나보았다. 


오직 한 남자를 위해 준비된 별호, 마황(魔皇)!

마황 혁천세의 강호 멸살(滅殺)!


 mhhcs2.jpg

『마황 혁천세』

http://blog.munpia.com/ninab/novel/468


   Q.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작품을 보면 앞으로도 쉬지 않고 달릴 것 같은 느낌이다

   A. 첫 시작은 누구에게나 그렇듯 깊고 선명한, 그리고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혈리표』를 시작으로 한 강호초출의 의기가 넘치던 때다. 하지만 완결과 동시에 건강을 잃고 쓰러졌다. 주화입마인지, 심각한 상태를 보내다가 운 좋게 벗어났다. 그 후유증이라고 말하기엔 부족한 십년을 보냈다. 계속 글을 썼다. 돌이켜보면 주변의 충고를 듣는 척하며, 자신을 합리화시켜가며 방향성 없이, 목적의식 없이 보낸 십년이다. 이제야 가야 할 곳을 보고 있다. 그곳으로 갈 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Q. 주로 무협소설을 써왔는데

   A. 소싯적 대부분이 그런 경험을 하듯 어릴 때 운동을 했다. 중학교 2학년이던 때, 유수언론의 기자라는 관장님 친구 분이 한분 나타나셨는데, 그분이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영웅이 됐다. 그분의 하숙집 이사를 도우러 갔다가 6권짜리 무협소설을 얻었다. 노끈으로 묶어놓았던 빛바랜 책 속에는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신세계가 있었다. 그것이 무협과의 첫 만남이었다. 그 느낌은 말 그대로 영웅을 보는 것이었다. 내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꿈을 불러일으키는 영웅.

 

   Q. 그래서인지 『캐논 나이프』와 『솔리페럼』은 독특한 느낌이다

   A. 무협으로 글쓰기를 시작했지만 무협만을 쓰겠다고 고집하진 않는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그런 구분에 얽매일 필요가 없고 얽매여서도 안 된다는 게 생각이다. 사실 현대물이라하는 구분의 글은 혈리표』를 쓸 때 이미 쓰기 시작했었다. 그러나 그 때는 시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런 것들을 뚫고 나가고 그것마저 넘어선 글을 써내지 못한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고 역량부족이라고 생각하지만, 계속된 도전과 시도로서 이어갈 생각이다.

 

   Q. 문피아에서 유료연재 중이다. 중견작가로서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A. 출판시스템이 가지는 한계와 불투명성을 유료연재가 대신해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책은 손으로 잡고 넘기며 읽어야 맛이 난다고 생각하는 고루한 인사에 속하지만, 유료연재 시스템이 가지는 잠재력과 가능성에 기대하고 있다. 그에 걸맞게 노력할 준비와 각오도 되어 있다.

 

   Q. 마황혁천세』와 혈마기행전기』가 인기리에 연재중이다

   A. 좋아해 주시는 독자들이 계시다는 것이 힘이 된다. 특별한 비결 같은 것은 없다. 비결이라면 그것이 비결이다. 매번 오타를 지적해 알려주시고 격려의 말씀을 주시고, 그것을 보약삼아 열심히 쓸 뿐이다. 이전과 다른 면이라면 남의 이야기에 흔들려 맞지 않는 옷을 입으려고 애쓰는 자처럼 굴지 않는 다는 것, 시장에 맞추기 위해 애쓰지 않는 다는 점이다. 뿌리내린 그 마음과 방향성이 도움이 되고 있다.

 

   Q. 『마황혁천세』를 흥미롭게 읽은 한 사람으로서 황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황혼을 통한 환골탈태, 그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A. 이제까지 그러했듯이, 그것은 순간적으로 떠올랐다.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 장면을 토대로 살을 붙여 이야기를 만들었다. 특별히 독창적인 장면은 아니다. 누구나 어디선가 본 듯한 내용이다. 하지만 그걸 내식으로 풀어내놓았다.


   Q. 『혈마기행전기』는 미성년자가 볼 수 없는 소설이다. 성인만을 위한 뭔가 특별한 것이 준비되어 있는지

   A. 특별히 성인만을 위한 글을 준비해 놓지는 않았다. 『혈마기행전기』도 남녀상열지사를 목표로 쓴 글이 아니다. 조금 더 직접적이고 제한적이지 않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글이다. 그래서 『혈마기행전기』엔 애정묘사보다 사건중심의 흐름이 주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모든 이야기는 이야기 자체가 우선이지 19금 여부는 차후다.  


   Q. 『혈마기행전기』는 『솔리페럼』를 잇는 현대 배경의 판타지이다. 현대를 배경으로 택한 판타지는 어떤 매력이 있다고 보는가 

   A. 독자분석 같은 것은 이제 하지 않는다. 우선은 내가 재미있겠다 싶은 글을 쓴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것을 굴리고 불려 글을 만든다. 현대를 배경으로 한 글들은 더욱 다채롭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마음도 쓰기도 조금은 편한 것 같다. 앞으로도 구분 없는 글쓰기를 할 예정이다. 더욱 다양하고 다채로운 글을 위해 노력 할 것이다.


   Q. 앞으로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맨 처음, 『혈리표』를 쓰기 전에 자판을 치던 글이 있다. 『칼바람소리』란 제목으로 오랫동안 품어온 글이다. 초반 몇 페이지를 쓰고 덮어둔 그 글은 플로피 디스크에 든 채로 사라져 버렸다. 그것을 완성하고 싶다.


   Q.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나

   A. 재미있는 글을 쓰는 작가, 그 재미 속에서 얻어갈 무엇이 하나라도 있는 글을 쓰는 작가,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글쟁이로 기억되고 싶다.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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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루(이영석)

2003년, 문피아의 전신인 고무림 신춘무협 공모전 입상작 『혈리표』로 데뷔한 이래, 『일격필살』(2005), 『투혼』(2005), 『봉황신도』(2006), 『캐논 나이프』(2006), 『마황패천』(2007), 『철협』(2008), 『북신패도』(2009), 『천하제패』(2009), 『비격진천』(2010), 『금강야차』(2010), 『좌무쌍등선기』(2011), 『솔리페럼』(2012), 그리고 현재 연재중인 『마황 혁천세』까지. 10년 넘도록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겨루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 그리고 그런 글. 기대해주시는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글쟁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황 혁천세』 유료연재 바로가기

http://blog.munpia.com/ninab/novel/468


겨루 작가의 다른 작품 둘러보기

http://blog.munpia.com/nin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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