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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삼(久渗), 미트(MITT)!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4.12.18 16:29
조회
2,168

  야구와 인생은 참 많이 닮았다. 흔히들 하는 소리다. 왜,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야구와 인생은 9회말 2아웃부터라고. 전설적인 어느 포수도 이렇게 말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고. 야구든 인생이든 결국 끝까지 가 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그 끝을 향한 여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다. 그렇기에 그라운드 위를 날아가는 공의 궤적은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구삼 작가의 「미트(MITT)」는 야구를 주제로 선택한 스포츠 소설이다. 특이한 것은 타자도 투수도 아닌 ‘포수’의 이야기라는 것. 그런데 이 포수, 어딘지 모르게 위태롭다. 포수로서 재빠른 상황판단과 면밀한 분석력은 가히 수준급이지만 타율이 엉망진창이다. 그가 속한 팀의 감독의 말마따나 반쪽짜리 복권인 셈.

 「미트(MITT)」는 포수의 눈으로 바라보는 그라운드의 상황을 생생히 전해주며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인간 내면의 심리와 얽혀가는 공의 궤적을 쫓다보면 어느새 손에 땀이 흥건하다. 야구에 대해 잘 모르던 사람이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주인공의 사인을 따라가며 읽는다면 이 작품은 아마 당신의 첫 야구 소설 중 최고의 작품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자, 그럼 이제 심호흡 한 번 하고 구삼 작가님이 펼쳐 낸 그라운드로 들어가 보자.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요기 베라(Yogi Berra)


표지-미트.jpg


http://novel.munpia.com/24796



Q.반갑습니다, 구삼 작가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안녕하세요. 구삼입니다. 부산에 거주 중이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가 짜증이 나는 건강한 82년생 남자입니다.


Q.구삼(久渗)이라는 필명을 지으신 이유가 궁금해요. 오랠 구, 스며들 삼인데 오래도록 스며든다는 뜻인가요?

A.원래는 이 필명이 아니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기체의 형식번호에 ‘93’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조금은 장난스러운 면이 있다는 지적에, ‘93’을 그대로 살리면서 지은 필명이 구삼(久渗)입니다. 아, 물론 구삼이라는 음에 맞춰 한자를 정했고, 뜻 그대로 제가 글로써 표현하고 싶은 뜻이나 주제가 독자님들께 오래도록 스며들기를 바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Q.혹시 애니메이션 「건담」 시리즈에 나오는 기체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구삼 작가님은 말로만 듣던 건담 마니아?

A. 「건담」뿐만 아니라 대체로 로봇물을 좋아합니다. 「마징가」나 「겟타로보」 같은 것 말이지요. 한국 애니메이션도 물론 즐겨봅니다. 옛날 작품을 일부러 찾아보기도 하는데요, 「우뢰매」나 「태권V」는 질리도록 본 것 같네요.


Q.음, 대체로 고전 메카닉을 선호하시는군요. 그런데 첫 작품 「미트(MITT)」는 야구를 주제로 한 스포츠 소설이에요. 특이하게도 ‘포수’가 주인공이죠. 야구 소설에서는 타자와 투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포지션인데요, ‘포수’를 주인공으로 설정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A. 일단은 많은 소설들의 주인공이 대부분 엄청난 재능의 투수이거나, 아니면 괴물 타자라서 뭔가 차이를 두고 싶은 마음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눈에 들어온 것이 포수와 유격수인데 아무래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치열한 심리전을 더할 수 있는 것은 역시 포수라는 포지션이었습니다.

플레이어 중 유일하게 오로지 같은 방향만을 바라보는 포지션이 포수입니다. (투수의 경우는 타석에 들어서는 리그도 있으니…….) 그리고 모든 선수들을 지켜보는 포지션이기도 하지요. 모든 선수를 지켜보는 포지션에 있으면서 정작 자기 자신의 문제는 보지 않으려 하는 소설 속 주인공의 행동을 제일 처음 생각했고, 거기서 주인공이나 주변인물, 그리고 그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살을 붙여 나갔습니다.


Q.‘포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라운드의 상황이 손에 땀을 쥘 정도로 생생해요. 평소 야구를 많이 보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직접 선수로 뛰어 보셨다던가…….

A. 선출은 아니고요. 주변에 별 대단하지 않은 야구선수로 뛰었던 지인은 있습니다. 그리고 야구는 물론 즐겨 보는 편입니다. 일단 사는 곳이 부산이다 보니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도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 야구장은 앞을 매일 지나가는 생활을 하고 있지요.


Q.그럼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신가요? 이번 시즌의 롯데 성적, 야구팬으로서 많이 실망스럽진 않으셨나요? 롯데는 항상 끝에 가서 망하기(?) 때문에 제 주위에서는 희망고문으로 힘들어 하는 팬이 많더라고요.

A.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제 롯데는 다시 비밀번호를 찍을 때가 온 것 같습니다. 포기하면 편해요.


Q.하하, ‘888577’을 말씀하시는 거죠? 자고로 야구팬이라면 부처 멘탈은 필수일 듯합니다. 여튼 작품 이야기로 돌아와서, 「미트(MITT)」는 작가님이 말씀하신 분량대로 딱 완결이 되었죠. 처음부터 세세하게 구상을 하셨던 건가요?

A. 제일 처음 정한 것이 주인공의 현실, 그리고 그의 문제점(트라우마)이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게 할 것인가를 소설의 진행 방향으로 삼았습니다. 물론 야구 소설이기에, 경기 장면에 대한 묘사를 뺄 수 없지요. 그런 대략적인 틀을 먼저 정한 다음 스토리의 큰 줄기를 정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처음 구상했던 것 그대로 표현된 곳도 있고, 예정보다 조금 더 분량을 할애하거나 처음에는 전혀 구상하지 않았던 장면이나 인물도 있었습니다. 세세한 구상이라기보다는 기본적인 틀을 갖춰 놓았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Q.치밀한 심리 분석, 촘촘한 상황 설정, 빈틈없는 연재로 보건대 꼼꼼한 성격이실 것 같아요. 스스로 정한 목표는 꼭 달성해야 하는 철저한 분이신 것 같은데,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요?

A. 글쎄요. 사실 실생활에서는 꽤 즉흥적이고, 그래서 일을 벌려 놓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후회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정한 목표를 꼭 달성하겠다는 생각도 그렇게 확고한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는 이 「미트(MITT)」라는 소설마저도 시작은 즉흥적이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마이너리그 선수가 주인공인 ‘19번째 남자’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고,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 포수가 주인공인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하지 않고 작업에 들어갔죠. 물론 글을 쓰기로 결심한 것은 즉흥적이었습니다만, 과정은 나름 성실했다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에 들러 관련 서적에서 발췌한 자료를 모으거나 영상자료를 모은 뒤 본격적인 집필을 했거든요.

굳이 말씀드리자면 어떤 일에 뛰어들기로 결정하는 데는 즉흥적이지만, 일단 시작하게 되면 최대한 계획을 짜서 수행하는 유형이겠지요. 실패가 두렵기에 되도록 많은 수단을 확보하고자 하는 성격? 그러고 보니 「미트(MITT)」의 주인공이 가진 어떻게든 정보를 모으려고 하는,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성격은 저와 비슷한 것 같네요.


Q.유비무환! 그 말이 바로 떠올랐어요. 그래서 그런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유종의 미를 거둔 「미트(MITT)」는 독자 분들에게도 호평이 자자해요. 작품의 완결은 글을 쓰는 작가님 모두의 고민거리인데요, ‘완결’에 대한 작가님만의 미학이 있다면?

A. 글로써 제가 말하고 싶은 내용이 다 이루어졌으면, 그 때가 바로 완결을 낼 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금 더 보고 싶어 하실 독자님들도 계시겠지만, 하고 싶은 말은 이미 다 했는데 그 이상을 나간다는 것은 메아리 같다고 할까요? 조금 더 길게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결국 같은 말, 같은 뜻을 반복하는 것뿐이니까요.

또한 제가 처음부터 글의 완결 시점을 미리 독자님들께 알린 것은 저와 독자 모두에게 좋은 점이 있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달리기에 빗대자면, 어디가 도착지인지 정하지 않고 무작정 뛴다면 지치고 괴로울 겁니다. 그러나 일단 끝이 어디인지를 알면, 달리려 했던 길이 처음과 달라질 수는 있을지언정 막연하지는 않겠지요.

그리고 독자 입장에서도 이 경기의 끝은 언제라는 것을 알게 되면 조금 더 편하게 지켜볼 수 있지 않을까요? 마라톤의 끝은 약 42킬로미터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대략 2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지루한(?) 마라톤 중계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착지도 모르고, 언제까지 뛰어야하는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달리기를 지켜보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완성된 글이 아니라 계속 연재되는 글을 지켜보는 독자님들의 심정이 딱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지금 생각해도 멋진 완결이었어요. 물론 그 과정도 멋졌습니다. 스포츠 소설은 여타 소설과는 다른 재미와 감동이 있죠. 때문에 쓸 때 이런저런 생각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스포츠 소설을 쓸 때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아무래도 묘사할 수 있는 경기 내용의 한계가 제일 컸습니다. 다행히 「미트(MITT)」는 한 시즌 전체가 아니라, 정규 시즌 종료 바로 직전부터 시작해 그런 문제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습니다만, 매번 경기 묘사와 한 경기에 할애할 분량의 조절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더구나 제 글이 한 경기를 다른 소설에 비해 자세하게 묘사했기에, 그 도중에 제가 미리 써놓은 기록지가 어쩌다가 섞여버리면 타순이 꼬여버리는 등(!) 꽤 심각한 문제도 겪었습니다. 그래서 글 중반부터는 아예 기록 노트를 따로 작성해야 했고, 덕분에 경기 오류는 최대한 줄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묘사의 문제에서도 공을 던지고 휘두르는 것 이상으로 작전 상황이 제법 나왔는데요. 그 작전 상황을 세세하게, 그리고 생동감 있게 묘사하기가 참 힘들었고, 지금도 가장 아쉬운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특별한 시프트의 경우에는 글 아래에 따로 도식을 작성해 삽입했지만, 문피아앱에서는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꽤 당황했습니다.

아, 그림이야기가 나와서 생각이 났는데, 타블렛을 새로 장만하지 않은 상태에서 삽화를 그렸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하고 삽화를 넣기 시작했는데 마우스로 그리느라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던 손가락이 꽤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다시는 마우스로 그림을 그리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Q.글로 나타낼 때 고민해야 할 게 많으셨겠어요. 혹시 글을 쓰시면서 참고했던 책이 있나요? 있다면 인터뷰를 보는 문피즌에게도 소개해 주세요.

A. 도서관에 있는 야구 관련 서적은 거의 다 본 것 같은데요. 특히 「야구의 물리학」이라는 책을 보며 상당히 많은 자료를 준비했는데 아쉽게도 소설 속에서는 거의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이 자료를 쓰면 야구 소설이 아니라 어린 시절 보던 과학 잡지 같은 글이 될 것 같았거든요.

제가 본 책들 중에서 특히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이고 야구를 좋아하시는, 혹은 야구를 소재로 한 글을 쓰실 작가님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 4권을 소개해드리자면,


1.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선수 테드 윌리엄스가 쓴 「타격의 과학」

2. 키스 헤르난데즈가 쓴 「순수한 야구 : 열성팬을 위한 일구」

3. 잭 햄플의 「골수팬과 예비 선수를 위한 야구 교과서」

4. 마이크 스태들러의 「야구의 심리학」


이 4권입니다. 「타격의 과학」은 타자의 입장에서의 수 싸움, 그리고 타격 기술에 대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테드 윌리엄스 개인의 경험과 저술이라 다른 야구 이론서와 같이 비교하며 보시는 것을 권하고요, 2번과 3번 책은 매 플레이 상황에 대한 자세한 해설이 있어 굉장히 유익했습니다.

제 글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주인공의 트라우마였는데요, 그 점에서 「야구의 심리학」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플레이 상황에서 선수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무의식중에 드러나는 행동은 물론 경기 외적인 압박, 그리고 슬럼프에 이르기까지 많은 방면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특히 이 책은 야구를 좋아하시는 팬보다는 야구를 소재로 글을 쓰시려는 분께 필독을 권합니다.


Q.야구팬과 야구 소설을 쓰실 분께 유용한 정보군요. 필요할 때마다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시는 것 같은데, 평소 문피아에서는 어떤 작품을 보시는지 궁금해요.

A. 딱히 특정 장르를 가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무협의 세가 약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굉장히 아쉽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무협을 즐겼고 지금도 신작은 물론이고 이미 몇 번이나 본 책들도 다시 읽기도 합니다. 특히 책의 판형이 바뀌기 전의 글들을 많이 봤고 지금도 즐겨보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인 기준으로 정해 놓고 있는 5권 분량은 어쩌면 그 영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에는 보통 5권으로 완결이 나는 책이 많았잖아요?


Q.그땐 대부분 그랬죠. 저도 5권 분량이 적당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닌가봅니다. 「미트(MITT)」가 완결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구삼 작가님이 그리워지려 해요. 차기작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요?

A. 두 편을 구상하고 있는 중입니다. 둘 다 스포츠 소설은 아닙니다. 그중 한 편은 구상한 지는 제법 오래된 내용입니다. 내용도 그렇게 길지 않은, 약 한 권 분량이지요. 나머지 한 편은 지금 열심히 자료 조사,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한 권 분량의 글은 일종의 우화인데, 말(馬)이 주인공입니다. 그 글은 내년 초쯤(?)부터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지금 열심히 자료 정리 및 설정을 다듬고 있는 글은 빠르면 이번 달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트가 생각하지도 못한 너무 큰 성원을 받아 상당히 부담되네요.


Q.작가님과 함께 호흡하며 달려온 독자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A. 너무도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아 아직도 어안이 벙벙합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욱 좋은 글을, 그리고 필명대로 오랫동안 독자님들께 남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작가 소개>

93.jpg


―구삼(久渗)

1982년생. 부산에 거주 중. 





[미트(MITT)] 유료연재 바로가기

http://novel.munpia.com/24796


구삼(久渗) 작가의 서재 둘러보기

https://blog.munpia.com/yun3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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