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치형
작품명 : 로스트콘택트
출판사 : 노블레스클럽
일에 치여서 무척이나 간만에 들어온 문피아였다.
워낙에 오래간만이라 읽던 소설은 다 출간되었겠구나 하는 우울한 생각은 역시 빗나가지 않았다. 젠장. 연중 아니면 출삭.
그나마 유일한 위안이라면 배너광고를 통해 노블레스클럽007번이 나왔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었다.
얼음나무숲과 라크리모사, 그리고 데스노블을 워낙 재밌게 읽어서 살작 기대가 컸던만큼 주저하지 않고 주문했다.
하지만 그 후 잠시 고민했다.
예전 '동해'라는 소설을 읽었던 기억이 떠올라서 주저하게 되었다.
물론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동해' 였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실망한 면도 적지않았다.
초반부터 쉬지않고 이어지는 설명에 내용에 몰입하기가 너무 힘들었던 것이다.
사실 두 권 읽는데 무려 일주일이 걸렸다.
비슷한 소재인만큼 로스트콘택트도 비슷한 형식이 아닐까하는 걱정 때문에 꽤 망설였지만 직접 읽어보니 달랐다.
쉽게 읽혔다.
몇개 어려운 단어가 눈에 밟혔지만 뭐 그 정도는 넘어갈만했다.
아무런 배경지식도 없는 내가 읽기에도 특별하게 걸리는 부분 없이무난했다.
물론 최대한 설명을 없애고 쭉 써내려간 것은 분명히 독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 같은 배경지식이 일천한 보통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몰입하기 좋다는 장점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한권에 끝나는 이야기여서인지 사건전개가 무척 빨랐다.
당연히 전투신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술술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무척 통쾌하고도 깔끔한 결말에 이르러 있었다.
어쩌면 현실을 배경으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어서 더욱 와 닿았는지도 몰랐다.
마지막으로 좀 전에 읽은 작가 후기 중 한 문구가 기억에 남는다.
외로운 섬 독도와 150조원 가치의 메탄하이드레이트가 묻혀 있는 축복의 바다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는.
뭐,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만족했다.
그리고 이 정도 질만 계속 유지해준다면 앞으로도 노블레스클럽 시리즈는 계속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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