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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님의 여명지검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
09.05.21 22:03
조회
2,539

작가명 : 시하

작품명 : 여명지검

출판사 : 청어람

시하님의 윤극사전기를 읽고...

범상치 않은 분임은 알았지만

여명지검도 상당히 독특한 글이더군요.

4권까지 주인공의 행보만 보면

뭘 하자는 건지;;;

솔직히 어려서 거지 됐다가 노래 부르는 가인이 됐다

극단에서 딴따라 됐다가 이젠 포주가 된 상황인 데~_~;;

시하님의 주인공은 항상 그런 것인지...

억지스럽다고 말하긴 그렇고

작위적이랄까요?

그런 억지상황에 처한 주인공이라도 어떻게든

대단한 사람이 될 것은 뻔할 뻔 자.

제 상식이 맞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단영사라는 녀석이 어찌하여 큰 인물이 될 것인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물론 답은 간단하죠.

윤극사처럼 세상의 중심이 되는 운명을 타고 났다는 걸로

끝이겠지만.

단영사의 지닌 바 학문이 대단하냐.. 하면 아니지요.

배운 건 시경과 서경 뿐.

유교 경전 하나 모르고 불교도 뭐가 뭔지 모르는 아이

아닙니까?

그런데 4권에선 불가의 성불에 대해 논하고 있으니...

항상 시하님은 주인공에게

그릇 이상의 무게를 얹어주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의원이면서도 무예를 익히고 만인지상의 길을

걸었던 윤극사.... 거지에 포주에 지나지 않는

단영사. 물론 염왕사자라지만...

여명지검을 읽고 불평하시는 몇몇 분의 감상을

봤을 때는 그저 그러려니 했지만

역시나 읽고나니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그런 글 같습니다.

작품에 흠결이 있는 것은 결코 아니나...

작가 분의 스타일이 많은 독자분들을 안을 수 있는

그런 그릇은 아니라는 게 제 판단입니다.

제가 본 것은 윤극사전기 8권과 여명지검 4권에 지나지

않지만 항상 독자의 바램과 예견과 상관없이

주인공을 통해 무언가를 도모하려는 목적의식이

분명한 시하님의 글쓰기엔 거부감이 확연히

느껴지더군요.

꼭 독자로서 시험받는다는 생각이 들어

유쾌하지 않습니다.

시하님의 글쓰기에서 주인공은 주인공이 아니라

작가분 자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상치 않게 비난... 처럼 들리는 감상문이 됐지만

분명 시하님의 필력은 대단하십니다.

많은 작가분들이 부끄러울 정도로요.

허나 독자로서 접하는 시하님은 왠지 다가가기

꺼려지는 그런 존재로 느껴지니...

저도 저 자신을 알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욕 비슷하게 쓰면서도

여명지검을 추천하는 제 마음을 저도 알기 어렵군요.

분명 뛰어난 글이고 찾기 힘들 정도로

문체도 좋습니다. 이야기의 방향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스토리 라인도 간단하지 않지요.

일독을 바랍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61 미궁신군
    작성일
    09.05.21 23:05
    No. 1

    무협에 목적의식을 부여하는게 나쁘다는 말씀이신가요??
    뭐 납득이 가지는 않지만 개인차니까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9.05.21 23:50
    No. 2

    저도 개인차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와 시하님이 안맞을 뿐.
    시하님의 글을 읽으면 왠지 강박감을 느끼게 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네임즈
    작성일
    09.05.22 01:48
    No. 3

    음....저와는 코드가 잘 맞는 작가분들중 한분이시라...
    저는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

    역시 그런게 중요한거겠죠.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무판비
    작성일
    09.05.22 02:46
    No. 4

    시하님 글의 특징은 가볍지 않다는 데에 있습니다. 시중의 여러 작품들에 비하면 솔직히 난해한 부분도 있고 유불도의 사상들이 녹아있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전 그래서 좋아합니다. 글을 읽는 맛이 있다고나 해야 할까요? 요즘 글들은 너무 가벼운게 많은거 같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글을 따라가면서 재미를 느끼지요. 마치 티비를 보듯이요. 하지만 그런 글들은 아직 연령대가 어리신 분들에게 많이 어필하는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인들에게는 무언가 글의 향기라고 해야 하나요? 필력에서 느껴지는 향기들...그런것들이 그리워지죠. 사하님의 글은 그런 성인들의 욕구를 채워주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성인분들중에서도 그런 복잡하고 약간은 난해한 그런 글들이 까다롭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저같이 많은 분들이 그런 글을 좋아하고 즐기시는 분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르계에 많은 작가들과 작품들이 많지만 그런 욕구를 채워주실수 있는 필력있고 짜임새 있는 글을 써주시는 분은 많지 않은거 같습니다. 저에게는 시하님의 글이 하나의 목마름을 풀어주는 오아시스라고 느껴집니다. 글의 향기를 느낄수 있는 그리 많지 않는 높은 필력의 작품인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武痴
    작성일
    09.05.22 07:49
    No. 5

    내용의 호불호를 떠나서 안정된 문장과 이야기 구성만으로도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작품의 이야기가 흥을 돋우는 내용이라도 문장과 문법, 단어 사용의 부적절함등이 있다면 일단 책을 읽기가 싫어집니다.
    그러나 시하님 같은 경우는 문장과 이야기 구성의 뛰어남에 더하여 글에서 많은 퇴고와 교정을 반복한 고심의 흔적이 역력히 보입니다.
    요즘같이 날림으로 써내려간 작품이라 불리기 민망한 이야기책들이 흥행하고 있는 때에 그래도 본 작품은 작품의 질과 흥행이라는 면에서 어느 정도의 균형을 이룬 작품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평가는 작품의 완결이 있은 후에나 할 수 있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多精
    작성일
    09.05.22 11:26
    No. 6

    전작에 비해 훨씬~ 대중들의 곁으로..^^;;지금 균형 잡으신게 딱 이신듯..(이것이 취향 차이려나..) 윗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구성이나 문체는 수준급~~정성이 느껴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유령자
    작성일
    09.05.22 18:21
    No. 7

    전 걍 재밌어서 좋던데.. 글에도 신경 많이 쓰신게 보이고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영은월
    작성일
    09.05.24 05:40
    No. 8

    무협... 협은 모르겠으나 무는 확실히 멋집니다.
    기다려지는 책 중 하나죠. 흐... 어서 빨리 나왔으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9.06.05 22:56
    No. 9

    좀 시간이 지났지만...
    시하님의 글은 확실히 자기중심적입니다.
    독자가 파고 들어갈 공간이 매우 적어요.
    그게 싫으면 떠나라는 메세지가 매우 강합니다.
    여명지검4권의 불교논변은 사실 매우 간단한 설입니다.
    불교는 결국 부처가 되는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말법의 단계에서는 더이상 가르침이 가르침이 아니죠.
    가르침으론 누구도 성불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 상황에서 악심은 편법으로 부처에 다가가죠.
    허나 역시 부처가 아니지요. 편법일 뿐.
    주인공이 악심의 의발을 이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는 주인공의 향후 행보를 결정하는 복선이 되죠.

    허나 이런 전개가... 독자로서는 매우 허황된 게 사실입니다.
    뜬금없이 무슨 불교강의?
    그러나 시하님의 전작을 봐도 불친절함을
    감수할 수 없다면 독자가 떠나야 하죠.
    저는 그런 '강요' 자체가 매우 싫습니다.
    자유를 찾아 글을 읽거늘... 작가가 독자에게 강요하는
    상황설정 자체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게 문제인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프리저
    작성일
    09.12.20 01:43
    No. 10

    코끼리손 뭐라고 하시는건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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