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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향무사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
09.11.19 23:36
조회
3,295

작가명 : 성상현(크라스갈드)

작품명 : 낙향무사

출판사 : 파피루스

* 이 감상문은 크라스갈드 옹을 압박하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 평소의 버릇대로, 본문은 평어로 작성되었습니다.(양해 바랍니다.)

이계진입자, 일월광륜, 역천 등을 낸 작가 크라스갈드(성상현) 옹의 네번째 작품.

낙향무사

두번째 출간작이자 첫번째 무협 출간작이던 일월광륜을 통해 "과연 천무지체"라는 세기의 명언을 남긴 작가 성상현의 글이기에 꽤 기대를 했던 글이다.

과연 천무지체...

그것이 얼마나 명언이었으면, 차기작, 역천(逆天)이라는 간지나는 제목이 역시 천무지체!라는 대사의 줄임말이라는 낭설이 강력한 학설로 자리잡았겠는가.

***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역천은 하늘을 거스른다는 뜻입니다.

아무튼 낙향무사라는 신작을 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난 열심히 쓰라는 말을 판갤에 남기고 국방의 의무를 잉여롭게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난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말았다.

이럴수가! 증판이라니!!!

.......그래서 난 다시 글을 쓰게 된다면 그 글 제목을 낙양무사로 짓는 얄팍한 수를 쓰려고 했었다.

물론 크라스갈드 옹의 반대로 인해 실패했다.(쳇)

아무튼 신작이 나왔다면 열심히 읽고 까주는 것이 내게 밥을 사지 않은 크라스갈드 옹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읽고 나서 든 생각은 한가지였다.

바로, 아, 이거 증판할만 하네라는 것이었다.

크라스갈드 옹의 예전 작품인 일월광륜과 역천을 읽은 사람들에게, 낙향무사는 일종의 배신으로 느껴질수도 있는 글이다.

과연 천무지체!라는 한마디로 대표할 수 있는 강렬한 특색이, 이번 작, 낙향무사에서는 많이 사라진 탓이다.

그렇지만, 그게 꼭 나쁜 것은 아니라 본다.

특색이 너무 진한 글은 마니아를 만들어낼망정, 다수의 취향에 부합하기는 어려운 글이 되기 쉽다. 실제로, 일월광륜이나 역천의 경우 작가의 (정말) 뛰어난 글솜씨에 비해선 성공하지 못한 케이스였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특색이 너무 뛰어나도 곤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번 작품, 낙향무사는 그 특색을 상당 부분 줄이고 대중의 취향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간 작품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시도는 증판이라는 성공으로 나타났고, 크라스갈드 옹은 작가의 길에 뛰어든 지 10여년.... 은 아니고, 2년 반만에 드디어 쌀통에서 쌀이 떨어지지 않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15년만의 외식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기뻐하던 채팅 글이 떠오르면서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지만 패스.(...)

아무튼 대충 내용을 이야기하자면

1. 동네에서 잘나가는 집안의 둘째였던 주인공이 집을 나갔다 20년만에 돌아와보니 집이 쫄딱 망해있었다.

2. 형님은 폐인이오, 동생은 주인공을 구박하기 바쁘다.

3. 그래도 뭔가 해보겠다고 이것저것 하는 주인공의 앞에 악당이 나타났으나, 그래도 주인공이다보니 뭔가 있어서 악당을 제압한다.

4. 그러나 그 악당의 분신이 너무도 컸다.

5. 질투심에 사로잡힌 주인공은 악당을 고자로 만들어버리고

6. 고자가 된 악당은 자신의 똘똘이를 부활시키기 위해 주인공의 하수인이 된다.

7. 그러나 질투심에 사로잡힌 주인공은....(이하 생략)

.....뭐, 대강 이렇다.

이후에 마공을 익힌 중소문파 문주니 그 뒤에 숨어있는 악의 조직이니 하는 소년만화식의 구성이 나오고 주인공의 과거사가 살짝 까발려질랑말랑하는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있는 것 같지만 그런 건 다 상관 없어!

라고 외치고 싶다.

.....사실 저 대사 마지막 부분을 그냥 한번 말해보고 싶었다.

아무튼 낙향무사를 읽으려면 이것만 기억하자.

고자 밑에 고자 없고 주인공 밑에 고자 있다.

진리의 청금석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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