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안병도
작품명 : 본국검법
출판사 : 자음과 모음
감상문은 처음 써 봅니다. 본국검법은 제가 제일 처음으로 접해본 무협 소설이었습니다. 제가 읽어본 것 중 수작으로 꼽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이 알려지지 않은 건 '천재가문'처럼 제목이 독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총 2부로 이루어져 있지만 2부는 처음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읽지 않았습니다. 1부로 충분할 것 같았는데요. 1부와 2부 모두 4권씩, 8권이므로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소설은 특이하게 일본을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 '성진'은 신라 출신으로 기억을 잃은 채 난파되어 일본으로 떠내려 옵니다. 원래 본국검법을 익힌 고수였으나 기억을 잃고, 일본 삼대 검객 중 하나인 히나기리에게 구해지죠. 그러다 사건이 발생하고 성진은 점점 기억을 되찾아 힘을 회복합니다. 성진이 신라에서 어떤 일을 당해서 그걸 해결한다는 식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일본에서 발생한 일에 성진이 엮이는 식이죠. 오래돼서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이 소설을 읽다가 왠지 모르게 바람의 검심 느낌이 났습니다. 말 그대로 왠지 모르게...^^;;
과장되지 않은 깔끔한 문체와 매력적이지만 과하지 않은 묘사가 좋습니다. 인물들도 멋지고요. 비록 성진과 히나기리의 비중이 대부분이어서 나머지 주위 인물의 빛이 바래기는 했습니다만, 개연성도 충분하고 숨어 있는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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