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구현
작품명 : 베스커스의 마법사
출판사 : 로크미디어
생쥐로 환생한다는 설정때문인지 꽤나 재밌지만 설정에 구멍이 상당해서 읽는데 약간 짜증나는 점이 있습니다. 일단은 극악한 뇌용량으로 약간만 복잡한 사고를 하게 되면 기절한다는 설정인데 주인공이 언어배우는 속도는 이미 범인의 경지를 넘어 솔까말 쥐만 아니었으면 이미 대마도사가 되었을 기세입니다. 가끔씩 기절드립을 쳐서 주인공이 쥐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지만 이미 극악한 뇌용량이란 족쇄는 헐렁해질데로 헐렁해져서 심심하면 뺐다 꼈다를 반복합니다.
다른 구멍은 주인공이 이집 저집 들락날락 거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아예 없진 않지만 없다봐도 과언이 아닐정도). 설정상으론 패밀리어라는 첩보용 애완동물때문에 쥐같은 소형동물에 대한 경계가 심하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판타스틱한 주인공은 바퀴벌레였다면 드래곤 가랑이 사이에 까지 잠입할 기세입니다. 차라리 고양이와의 피말리는 추격전을 썼으면 더 스릴있고 재밌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저기 드나들면서 그냥 '몰래' 들어갔다고만 하니 쥐라는 핸디캡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간 상태인듯 합니다.
뭐 이런 설정구멍은 스토리상 작은것(솔직히 까고 말하면 이야기의 주가되는 설정인데 저런식이라도 안써놓으면 이미 주인공은 출생후 사망루트를 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그런것을 제외하고 보니 상당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직 안읽어보신분은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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