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고샅
작품명 : 하수구정령사
출판사 : 문피아연재중
요즘은 성장물이 그다지 인기가 없는 추세죠. 독자들의 참을성이 점점 얇아져감에 따라, 많은 작가들이 "아주 강하지만 겉으로는 약한척 하는" 그런 주인공을 내세워 초반부터 시원시원한 이야기 전개로 주인공에 대한 몰입감을 높일 수밖에 없다랄까요?
고샅님의 하수구정령사는 일단 25화까지 진행된 지금까지의 추이를 봐서는 전형적인 성장물입니다. 오랜만에 뒤에 뭔가 잔뜩 쌓아놓은 주인공이 아니라 그야말로 빈손에서 시작해서 하나 하나 쌓아가는 주인공을 보니 오히려 신선함까지 느껴집니다.
스토리는 하수구속에 버려진 아이가 근근히 살아가다가, 어떤 알 수 없는 일로 고문을 받고 버려진 폐물 정령사를 만나서 정령술을 배우고, 또 운좋게 기연같은것을 얻어 바깥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정도로 압축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비교적 가볍고 경쾌하면서도 주인공이 어떻게 될까 라는 궁금증에 다음편 또 다음편으로 관심이 쏠리는 꽤 괜찮게 쓰여진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야기의 틀 자체는 솔직히 말해서 양판소라고 말할 수밖에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양판소라는 틀 자체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그건 "엉망으로 쓴 양판소"가 문제인거죠.
일단 연재분을 재미있게 모두 읽었으니, 감사와 보답하는 마음으로 감상문을 쓰긴 했습니다만, 작품 자체의 연재간격이 너무 불규칙적이고, 작가님이 다른작품을 출판중인 일로 퍽 바쁘신듯해서, 솔직히 말해서 마음놓고 "이거 꼭 보세요"라고 추천하기는 좀 애매한것같습니다.
덧붙여서 작가님 본인도 몇번 언급하셨지만, 주인공이 앞으로 특별히 하수구에 연관된다든지 하지 않을것이라면 '하수구정령사'라는 제목보다는 그냥 '정령사 자일' 정도가 좋아보이는군요.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897
위는 소설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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