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부키유키
작품명 :49일의 레시피
출판사 : (주)위즈덤하우스
책의 시작은 아쓰타 료헤이가 낚시를 간다는 말에 아내 오토미가 도시락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도시락 주머니에 소스가 배어나와 아쓰타는 언성을 높이고 집을 나옵니다.
그로부터 몇 시간뒤, 오토미는 심장발작을 일으켜 혼자서 눈을 감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손을 안 댄 도시락 주머니가 그대로 놓여 있고... 그 도시락이 마지막 손 요리였던 겁니다.
그 후 2주동안 친적이나 사온 음식은 입에 맞지 않아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우유로 연명합니다.
이 집에 갸르(아주 심한 갈색)피부에 노랑머리, 눈 주변을 은색으로 라인을 그린 여자애 이모토가 찾아 옵니다. 오토미가 자원봉가로 그림편지를 가르치던 복지시설의 원생이라고 합니다.
오토미가 죽으면 버릴 거, 정리할 게 많아 남편과 유릿치(오토미가 유리꼬를 부르는 애칭) 언니가 곤란할 거라며 죽기전에 부탁을 해 놓았답니다.
아쓰타는 나가라고 하지만 이모토는 이미 선불을 받았다며 막무가내로 집에 눌러 앉습니다.
이 때 딸 유리꼬도 찾아 옵니다. 유리꼬는 남편이 바람을 피워 아기를 가지게 되자 이혼서류를 써 놓고 온 것입니다. 유리꼬 부부 사이에는 아이가 없습니다.
부녀지간에 이야기를 하는 사이 이모토가 요리를 해 나오는데 그향기가 부녀를 사로 잡습니다. 살아생전 옴마( 유리꼬는 오토미를 옴마라고 부릅니다. 오토미 엄마의 준말이죠)의 맛 그대로죠.
아쓰타와 유리꼬가 이모토에게 요리에 대해 물어 보자, 오토미가 가르쳐 주었다며 레시피를 찾아 와 보여 줍니다. 그 레시피에는 달링 아쓰타와 유릿치의 모습이 예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아쓰타 부녀는 그 레시피를 보며 오토미가 죽으면 49제에 대해 쓴 소망과 자신들이 알지 못하는 오토미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유리꼬 생모가 죽자 후처로 오토미를 처음 소개 받았을 때 아쓰타는 바로 거절을 합니다. 그날 밤 혼자 과음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데
집앞에서 오토미를 만나게 됩니다. 신데렐라처럼 유리꼬를 그린 카드를 들고있던 오토미는 아쓰타를 자기요리를 맛있게 먹어준 것을 기억한다며 같이 살 수있다면 너무나 행복 할 거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들으며 아쓰타는 오토미의 마음을 느껴 다음에 딸과 함께 동물원에 가자고 약속합니다.
다섯 살 유리꼬는 동물원에서 새엄마가 될 오토미를 소개 받으며 오토미가 정성스레 싸온 도시락 찬합을 쳐서 떨어뜨립니다.발밑에미니햄버거와 별 모양의 달갹부침이 흩어집니다.
처음 만나는 의붓자식을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과 사랑을 담아 도시락을 준비했을까 그 때를 생각하면 유리꼬는 지금도 가슴이 아픕니다.
오토미는 유리꼬의 생모가 정말 아름다워서 자신과 비교하면 자신이 화장실의 걸레 같지만 평생 열심히 내조하겠다고 말합니다. 물론 아이도 낳지 않을 것이라고요.
유리꼬는 다섯 살부터 33년간을 따스한 눈길로 지켜봐 준 옴마에게 항상 무뚝뚝하게 대하며 옴마의 밝음 모습이 눈부셔서 도저히 호의를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옴마를 만나면 진심으로 좋아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꼭 묻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아쓰타와 유리꼬가 이토미와 함께 49일을 레시피를 보며 49제를 준비해 가는 모습과 마지막 반전의 장..
아쓰타가 진정 묻고 싶었던 말
"오토미, 당신은 진정 행복했던거요?"
'OTOMI' 'IMOTO'
보면서 내내 눈물이 흘러내려, 손수건을 적셔 짜낸 눈물이 옆 양동이에 하나 가득입니다. 글 솜씨가 없어 느낀점을 표현해 내지못해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읽고 자면서도 눈물이 멈추지를 않습니다. 이 작가님 글을 이렇게 잘 쓰셔도 되는 건가요. 주변에 꼭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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