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겜판소가 소설가에게 요구하는 역량은 다른 소설들과는 다르다.
2. 퓨전과의 융합을 배제한 순수 게임 소설에는 더이상 희망도 가능성도 없다.
전 유성 작가님을 꽤 높게 칩니다. 다른건 몰라도 사람 심리에 대한 이해와, 카타르시스 제공 능력은 오히려 남희성 작가님보다도 우위라고 봐요.
하지만 아크도 로열 페이트도, 달빛조각사는 절대 뛰어넘을수 없습니다. 아니, 동등한 위치에조차 설 수 없어요. 그 이유는 이게 게임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남희성 작가님의 겜판소의 대한 이해도와 활용 능력은 다른 작가들과 궤를 달리하고 있다는 걸 아크와 로열 페이트를 보면서 끊임없이 느끼게 돼거든요.
상당히 황당한 상황이죠. 오락 소설의 최대 미덕인 카타르시스 유발에서 앞서고, 개연성도 잘 짜는 편임에도 오히려 밀리니 말이지요. 이게 겜판소가 지뢰가 될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전 생각해요.
여타 판타지, 아니 모든 소설들에 비해 작가에게 요구하는 역량의 성질이 지나치게 다르다보니 다들 자기도 모르는 새에 엇나가는 거죠. 그 와중에 우연히도 꼭 맞는 재능을 가진 남희성 작가님과 겜판소가 만났고, 대박을 친거라고 봅니다.
로열 페이트는 계속해서 오류가 끊이질 않고 있어요, 21권에선 레벨 300대 초반 몇명이서 신템좀 얻었다고 500대 몹을 썰어버리는 어이없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덧붙여지는 서술에 더욱 할말을 잃었습니다. ‘원래부터 할만했던 것이다'
...유성 작가님은 위에 썻듯이 결코 능력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자꾸 이러시는 걸 보면 더이상 순수 게임 소설로서는 달조를 뛰어넘긴 커녕 비슷한 작품조차 나오기 어려울 듯 싶습니다. 뭐 안그래도 요즘 별로 안보이는 걸 보면 작가님들 스스로 자각하고 계시는 것같긴 합니다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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