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65 용사지망생
작성
15.04.05 00:08
조회
5,954

제목 : 환생탑의 에이스

작가 : scintill.

출판사 : 문피아 연재

 그리스신화에서 나오는 시지포스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죄를 많이 지은 사람으로 그 쌓인 업보로 인해 제우스에게 형벌을 받게 되는데요, 그 형벌이란 커다란 바위를 산꼭대기로 밀어올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닌데요 바위를 산꼭대기로 끝까지 밀어올렸을 때 바위가 다시 아래로 굴러 떨어지게 되어 이를 영원히 반복하게 되는 형벌입니다.

 이 소설을 보고 시지포스가 떠올랐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용사로서 악마의 탑인 게헤나를 올라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50층에 존재하는 신의 팬던트를 얻어야만 악마의 탑을 탈출하는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탑을 오르는 과정은 그야말로 시련과 고난이 넘쳐흐르는 곳인데 이를 인간이 극복하기란 말 그대로 불가능에 가까운것이죠. 그렇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탑을 끝까지 정복할 수 있을까요. 이 소설에서 제시하는 해답은 ‘무한 반복'입니다. 평범한 기사에 불과했던 용사는 죽음으로 얻는 재도전의 기회로 무수히 많은 시도를 하고 탑을 끝없이 오르려 합니다. 이 횟수는 자그마치 6999회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이제 7000번째의 도전으로 접어들게 되는데...

 이러한 구성이 저에게는 마치 게임으로 느껴졌습니다. 흔히들 즐기는 RPG게임이나 다크소울같은 게임들 몬스터헌터나 마영전같은 게임들 심지어 마리오까지도 단 한번의 시도로 그 게임을 끝까지 클리어하는 사람은 찾아보기가 불가능에 가까울것입니다. 꽤 많은 죽음을 경험하고 코인을 다시 넣고 공략법을 알아가며 몸으로 익혀서 게임을 클리어하게 되죠. 이 소설을 그런 게임과 같습니다. 용사는 무한한 재도전의 기회를 가지고 무한히 시도하여 탑의 끝에 점점 가까워지게 되죠. 이 탑에서 살아온 세월이 자그마치 수천년에 이르기 때문에 용사는 단지 전투기술과 마법뿐만이 아니라 생존기술까지 극한으로 익히게 되는 장인이 됩니다. 이 소설이 보여주는 전투 외의 여러 장면들은 RPG게임에서 특정 이벤트로 다루는 아케이드게임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러니까 주구장창 전투만 하고 탑을 그냥 오르는 그런 탑 정복 류의 소설이 아니라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함께 보이기 때문에 더 정감이 가게 됩니다. 여기에 어리버리한 꼬마 동료들과 어리숙한 드래곤은 이 소설이 분위기가 너무 어두워지는걸 막아주는 역할을 해주며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살려줍니다.   

 6999번째까지 혼자서만 올랐던 용사가 그에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동료들을 맞이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며 오르게 되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환생탑의 에이스’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9129 현대물 필멸자들 감상입니다 +9 Lv.41 순살간장닭 15.04.05 4,118 4
» 판타지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환생탑의 에이스' +8 Lv.65 용사지망생 15.04.05 5,955 4
29127 기타장르 그림 그리기 사전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5.04.04 1,730 0
29126 무협 '남창목가' 추천합니다. 재미있네요. +10 Lv.57 [탈퇴계정] 15.04.04 9,121 3
29125 판타지 우울함님의 "영원으로 가는 문" 최근에야 ... +2 Lv.36 k라이온킹 15.04.04 2,209 3
29124 무협 감상까진 아니고 지장대공 사소한 오류 지적 Lv.1 초칠 15.03.31 3,031 0
29123 무협 칼끝에 천하를 묻다 7권... 아 진짜 넘 잼있다 +11 Lv.28 살아서 15.03.29 11,389 8
29122 SF 티모시 아처의 환생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5.03.26 2,344 2
29121 현대물 싱크를 보고(미리니름) +9 Lv.99 별일없다 15.03.26 4,533 5
29120 퓨전 마검왕 -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필력.. (스... +17 Lv.3 방랑신 15.03.23 6,460 1
29119 퓨전 콘트렉트(Contract), 욱이 +28 Lv.82 Aree88 15.03.23 7,448 3
29118 일반 유니크한 작품 "바람과 별무리" +17 Lv.31 sl****** 15.03.20 4,163 15
29117 무협 무협을 가장한 추리물 초야전기 +5 Lv.2 스펀지송 15.03.19 4,206 1
29116 판타지 요즘읽은 장르소설26 +8 Lv.2 DrBrown 15.03.18 5,994 0
29115 추리 한여름의 방정식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5.03.14 3,991 0
29114 판타지 이경영님, 아레스실버님의 신작. +2 Lv.57 [탈퇴계정] 15.03.14 3,559 0
29113 현대물 '메디컬환생'에서 상민의 어그로에 대한 고... +14 Lv.73 린차잉 15.03.09 3,971 1
29112 라이트노벨 오버로드 7권까지 봤네요 +7 Lv.15 Gaster 15.03.08 5,230 1
29111 일반 [미리니름?] 전직 폭군의 결자해지 감상 +14 Lv.99 자의(子儀) 15.03.06 6,077 8
29110 판타지 '얼라이브' 감상문입니다. +16 Lv.83 ze**** 15.03.05 4,594 3
29109 현대물 더 배틀필드 Lv.99 별일없다 15.03.05 3,140 1
29108 스포츠 필드. 1위로 올라가는 과정. +7 Lv.65 샤이나크 15.02.26 8,100 7
29107 판타지 추억 속에 있던 장르소설을 다시 읽고 2 +7 Lv.41 노멀남 15.02.22 5,116 5
29106 현대물 강력 추천입니다. +9 Lv.51 ca****** 15.02.22 7,465 2
29105 판타지 추억 속에 있던 장르소설을 다시 읽고 1 +12 Lv.41 노멀남 15.02.20 5,430 7
29104 퓨전 샤피로 14권 +13 Lv.38 고오옹 15.02.20 12,231 2
29103 판타지 최근 읽은 유료/무료 소설들 짧은 감상 +34 Lv.99 낙시하 15.02.18 10,626 10
29102 퓨전 라이프 하울링을 읽고 +8 Lv.55 진찰주 15.02.17 3,688 1
29101 일반 요즘 보고있는 소설들 추천 +5 Lv.82 크림발츠 15.02.12 7,517 4
29100 현대물 플레이 더 월드 +14 Lv.1 [탈퇴계정] 15.02.11 7,749 8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